헤이나나: 음침한 저 숲, 끔찍하게 더러운 진흙탕,

그리고 벽창호 같은 귀곡부대! 이제 지긋지긋해!

헤이나나: 화물 하나 배달하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야?

휴, 한시라도 빨리 울다하로 돌아가고 싶어!

아베레이: 무슨 일이냐, 모험가.

나는 지금 말이 안 통하는 상인 때문에 바빠.

아베레이: 검은장막 숲에 수상한 물건이 들어오지 않도록

도사님께 확인을 받아야 한다.

라야 오 센나: Ortin, 마침 잘 왔어요.

환술사 길드에서 무슨 문제가 생겼나 봐요.

라야 오 센나: 틀림없이 당신 도움이 필요할 테니까

환술사 길드의 에 스미 얀에게 가 봐요.


에 스미 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먼저 도착해서 정령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근원에 다가오니 정령의 술렁임이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에 스미 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자의 기척도 느껴져요…….

에 스미 얀: 숨어 봤자 소용없으니 모습을 드러내세요!!

에 스미 얀: 실피…….

실피: 으으…… 들켰네요…….

역시 에 스미 님은 못당하겠습니다…….

에 스미 얀: 여기저기 도망쳐다니는 당신을 찾아다니는 덴 이골이 났으니까요.

……그런데 여기까지 왔다면

실피 당신도 정령의 술렁임을 들은 건가요?

실피: 네…… 멋대로 따라와서 죄송해요…….

하지만 정령들이 왜 그러는지 너무 궁금해서요!

에 스미 얀: 이제 우리에게 맡기고 당신은 길드로 돌아가세요.

실력이 뛰어난 Ortin에게 동행을 요청할 정도로

예감이 좋지 않으니까 말이죠.

실피: 부, 부탁입니다. 저도 같이 조사하고 싶어요!!

정령의 목소리를 이렇게 똑똑히 들은 건 처음이예요!

저한테 뭔가 알리려는 게 아닐까 해서……!

에 스미 얀: 그걸 우리가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정령의 목소리는 뿔의 아이인 제가 훨씬 잘 들을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적인 역할에 더 전념하세요.


실피: 하, 하지만 비록 미약한 속삭임이지만

'불안감'이 아프도록 느껴져서 그냥 놔둘 수가 없어요!

저도 환술사로서 검은장막 숲을 지키고 싶단 말예요!

에 스미 얀: 불안감이라…….

그 미약한 술렁임에서 정령의 감정을 읽어내다니.

숲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은…… 진심인가 보군요?

실피: 네……!

저도 에 스미 님에게 환술사의 소양을

제대로 전수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에 스미 얀: 후후…… 그럼 충동적이고 경솔한 행동은 삼가세요.

그 언젠가처럼 말이죠…… 알겠나요?

실피: 네……? 그, 그럼!?

실피: 네, 약속할게요!

제 힘을 과신하지 않고 위험하다 싶으면

Ortin에게 도움 받을게요!

에 스미 얀: 좋아요……. 그럼 제국의 거점인 카스트룸 오리엔스를 지나서

기라바니아 변방지대로 갑시다.

아마리세 감시초소의 '쌍사당 장교'가 안내해 줄 겁니다.

'전율하는 정령'의 목표 '아홉덩굴 숲에서 에 스미 얀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실피: 으으…… 괴로워요.

불안감 때문에 가슴이 얼어붙을 것 같아요…….

빨리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주고 싶은데…….

에 스미 얀: 극동의 혼합림 근처에 오니

정령의 술렁임이 더욱 뚜렷하게 들리는군요.

실피: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는 위치가 어딘지는

자세히 알 수가 없었네요…….

에 스미 얀: 아마 정령도 혼란스러운 거겠죠…….

문제의 발생원은 우리가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에 스미 얀: 저는 동남쪽, 실피는 남쪽,

당신은 남서쪽을 부탁합니다.

'전율하는 정령'의 목표 '카스트룸 오리엔스에서 에 스미 얀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실피: 온갖 방향에서 마음을 통째로 뒤흔드는 것 같아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이상한 소녀: !!

소녀의 어머니: 뭘 하는 거니!? 어서 이쪽으로 오렴!

에 스미 얀: Ortin……!

무사하세요!?

이쪽에서 한층 더 강한 정령의 술렁임이 느껴졌습니다만…….

실피: 이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당신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나요?

에 스미 얀: '이상한 소녀'와

어머니로 보이는 '사냥꾼풍의 여성'이요?

실피: 그럼 그 모녀의 두려움을 정령이 감지한 걸까요?

어쨌거나 지금은 술렁임이 사라졌으니

진상을 알 길이 없겠네요…….

에 스미 얀: 일단 카스트룸 오리엔스로 되돌아가서

극동의 혼합림에 사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읍시다.

'전율하는 정령'의 목표 '지정 지점에서 주변 둘러보기'를 달성했습니다!


쌍사당 장교: 저는 카스트룸 오리엔스에 주둔하는 부대 소속입니다.

정기 보고를 위해 들른 참이었죠.

실피: 그런데 애초에 극동의 혼합림은

사람이 사는 곳이었던가요?

에 스미 얀: 이쪽이 카스트룸 오리엔스에 주둔하는 부대의 장교입니다.

그라면 자세한 얘기를 알고 있을 겁니다.

당신이 본 걸 설명해 보세요.

쌍사당 장교: 숲 속에서 기묘한 모녀를 목격했다고요?

이상하네요, 혼합림 안에 있는 마을엔 아무도 살지 않을 텐데.

에 스미 얀: 정령의 술렁임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위해 인원을 좀 지원해주실 수 있을까요?

쌍사당 장교: 정말 죄송합니다…….

다름아닌 에 스미 님의 요청이니 들어드리고 싶습니다만

통상 임무를 하기에도 인원이 부족해서 어쩔 수가 없군요.

에 스미 얀: 큰일이네요…….

이번 사건을 그냥 지나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계속 어진나무 명상굴을 비울 수도 없으니…….

실피: ……에 스미 님!

제가 남겠습니다!!

에 스미 얀: 뭐라고요……?

꾸준히 수행을 해왔다지만 당신 혼자서는…….

실피: 불안에 떨고 있는 정령을 빨리 도와주고 싶어요.

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면

Ortin에게도 꼭 도움을 요청할게요.

에 스미 얀: Ortin……

괜찮으시다면 계속해서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어려움도 많겠지만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겁니다.

에 스미 얀: 정말 감사합니다.

당분간은 불의의 사태에 대비해 치유의 힘을 갈고 닦으시다가

나중에 다시 실피를 찾아와 주세요.

에 스미 얀: 실피는 잊지 말고 꼭 길드에 정기 보고를 하세요.

그럼 저는 이만 환술사 길드로 돌아가겠습니다.

'전율하는 정령'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실피: Ortin, 와줬군요.

그 후 쌍사당 사람들한테 부탁해서

숲속 정찰에 따라가서 조사하고 있었어요.

실피: 가끔 불쾌한 기운이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금세 그런 느낌이 사라지는 데다 정찰대랑 떨어질 수도 없어서

원인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어요…….

실피: 오늘은 정찰 경로에서 떨어진 곳을 조사할 건데 도와줄래요?

지난번에 기운이 느껴졌던 곳을 지도에 기록해 뒀으니까

거기서 다시 만나요.

'재앙을 부르는 소녀'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실피: 이 근처에요, 그 기운을 느낀 건…….

이상한 소녀: ………….

실피: 앗!?

지난번과 같은 기운이……!

이상한 소녀: !!

실피: 지난번에 당신이 봤다던 '이상한 소녀'가

저 아이인가요!?

실피: 역시 이상한 기운은 저 아이에게서 나오나 봐요!

원인이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쫓아가요!!

'재앙을 부르는 소녀'의 목표 '실피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이상한 소녀: 오지 마……. 엄마…… 도와줘요…….

실피: 딱하게도 겁을 많이 먹었나 봐요.

엄마랑 떨어져 버린 거니?

이상한 소녀: 모르는 사람이랑 얘기하면 안 돼…….

'잡혀가서 감옥에 갇힌다'고 했어.

실피: 엄마가 그렇게 얘기했나 보구나?

난 실피야. 이쪽은 Ortin.

실피: 자…… 이제 모르는 사람이 아니야.

네 이름은 뭐니?

개티: …………난 개티………….

당신들은…… 느낌이 따뜻하네요…….

실피: 개티야, 우리 이제 친구 맞지!?

그럼 같이 엄마를 찾아볼까?

집은 어디니?

개티: 친……구……?

우리 집은 숲속…… 엄마랑 둘이서 살아.

실피: 어머나…… 너, 다쳤구나.

요마한테 공격당했을 때 긁혔나 보네.

실피: 걱정 마, 금방 치료해 줄게.

이래 봬도 우린 치유의 힘을 지닌 환술사거든.

개티: 앗…… 화……환술사!?

……안 돼……!

실피: 또 그 기운이 느껴져요. 그것도 아주 강하게!!

여긴 위험해!!

개티, 도망치자!!

실피: 이런, 어디 갔지!?

혹시 개티가 사라지는 모습을 봤어요?

실피: 당신도 못 본 거예요……?

잠깐 눈을 돌린 사이에 도망칠 수 있는 건가요?

실피: 모그리족이라면 마법으로 모습을 감추고

이곳에서 금방 사라질 수 있겠지만…….

그치만 그 애는 아무리 봐도 모그리족이 아니던데…….

실피: 그러고 보니…… 아까 느껴졌던 강렬한 기운도 사라졌어요.

개티가 자취를 감춘 것과 상관이 있을까요……?

실피: 그녀의 마음이 어지러워지면 나쁜 기운이 감도나 봐요.

그 기운에 이끌려서 요마가 나타난 걸까요?

정령들은 그 요마를 감지하고 술렁이는 걸지도…….

실피: 저기요, Ortin.

우리 환술사 길드로 돌아가서 에 스미 님에게 보고해요.

'재앙을 부르는 소녀'의 목표 '이상한 소녀 쫓아가기'를 달성했습니다!


실피: 숲에서 있었던 신기한 일을

에 스미 님에게 보고했어요.

에 스미 얀: 두 사람 모두 위험 지역을 조사하느라 수고했어요.

상황은 실피에게 보고받았습니다.

에 스미 얀: 개티라는 소녀가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요마를 불러들인다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단, 그녀가 아주 강한 마력을 지녔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에 스미 얀: 요마는 마력…… 즉 에테르를 먹는 걸 좋아하죠.

개티가 마력을 제어하지 못해 힘이 분출되었다면

그걸 노리는 요마가 습격했다고 가정할 수 있습니다.

실피: 그럼 개티가 마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겠네요…….

에 스미 얀: 결론을 내리기엔 정보가 부족해요.

그녀가 처한 상황을 자세하게 알면

효과적인 대책이나 해결책을 검토할 수 있을 텐데…….

실피: 그녀는 '숲속'에서 엄마와 같이 산다고 했어요.

쌍사당의 정찰에 동행하면서 개티의 집을 찾아보겠습니다.

에 스미 얀: 그렇게 해주세요.

Ortin도

계속해서 실피를 도와주길 부탁드릴게요.

실피: Ortin,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진

카스트룸 오리엔스로 돌아가서 얘기해요.

'재앙을 부르는 소녀'의 목표 '환술사 길드에서 에 스미 얀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실피: 에 스미 님에게 보고하길 정말 잘했어요.

개티의 집을 찾는 일은 나한테 맡겨 줘요.

실피: 그런데 요마를 불러들일 정도로 강한 마력이라니

천부적인 거라면 엄청난 재능이겠죠?

이 점에 대해 그녀와 얘길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실피: 아무튼, 또 요마와 싸우게 될지도 모르니까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서 서로 단련에 힘쓰도록 해요.

그럼 또 만나요!

'재앙을 부르는 소녀'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실피: Ortin, 와줬군요!

그 후로 몇 번 개티와 마주쳤지만

매번 놓치는 바람에…….

실피: 그래도 정령의 술렁임을 더듬어 찾아가면

그 애가 있는 곳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실피: 오늘도 정령들이 수런대고 있으니까 추적할 수 있을 거예요.

요마가 나올지도 모르니까 같이 가줄래요?

지난번에 놓쳤던 곳부터 다시 찾아봐요!

'미쳐 날뛰는 마력'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실피: 잠시 집중하게 해줘요…….

희미한 정령들의 소리를 들어야 해요…….

당신도 함께 찾아주세요.

실피: ……아주 미약하지만

저쪽에서 불안한 술렁임이 느껴져요.

이쪽이에요. 따라와요.

'미쳐 날뛰는 마력'의 목표 '지정 지점에서 둘러보기'를 달성했습니다!

실피: 제법 가까워진 것 같아요…….

당신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실피: 당신이랑 같이 있어서 마음이 놓이는지

정령의 목소리가 잘 들리네요.

이쪽이에요. 따라와요.

'미쳐 날뛰는 마력'의 목표 '지정 지점에서 다시 둘러보기'를 달성했습니다!

실피: 이 부근에는 와 본 적이 없는데…….

굉장히 습하군요…….

실피: 이 근방은 쌍사당의 감시도 허술해요.

제국군도 굳이 습지에 들어오려 하진 않을 테고요.

사냥꾼으로 보이는 여자: ………….

실피: 봤어요? 사냥꾼같은 여자…….

그녀가 혹시 개티의 엄마일지도 몰라요!

아무튼 쫓아가요!

'미쳐 날뛰는 마력'의 목표 '지정 지점에서 또다시 둘러보기'를 달성했습니다!

사냥꾼으로 보이는 여자: 환술사 놈…… 당장 사라져라.

안 그러면 심장을 꿰뚫어 버리겠다!

실피: Ortin,

저 사람, 엄청 화났나 봐요…….

사냥꾼으로 보이는 여자: 환술사 놈…… 내 딸을 데려가려고 온 거냐!?

네놈들한텐 절대로 못 넘겨줘!

심장이 뚫리기 싫으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

실피: 당신이 개티의 엄마죠?

우린 그녀를 데려가지 않아요!

도와주러 온 거예요!

사냥꾼으로 보이는 여자: 환술사의 말 따윌…… 어떻게 믿어……!

돌아가…… 허억, 허억…… 돌아가라고!

사냥꾼으로 보이는 여자: 큭…… 하필…… 이런 때에……!

개티: 엄마, 괜찮아요!?

사냥꾼으로 보이는 여자: 허억……허억……허억……

개티…… 오면 안 돼…… 숨어 있으렴……!

발작은 금방 진정될 거야…… 으윽…….

실피: 뭐야…… 뿔……?

너, 뿔의 아이니!?

개티: 엄마아!!

안 돼, 죽으면 안 돼요!!!

실피: 이…… 이렇게 엄청난 마력을 방출하다니……!

실피: 개티의 마력을 노리고 요마들이 나타났어요!

일단 그녀를 지켜야겠어요!

초월하는 힘'을 발휘하여 자신의 한계를 넘었습니다!

훈풍의 실피: 개티에게서 흘러나오는 마력 때문에 요마가 몰려들어요!

훈풍의 실피: 난 개티 엄마를 치유할게요!

당신은 개티를 보호하면서 요마를 처치하세요!

훈풍의 실피: 큭…… 개티의 마력이 계속 흘러나와요!

차원의 틈새까지 열리고 말았어요!

훈풍의 실피: 어떻게 이렇게 큰 차원의 틈새가!?

Ortin, 조심해요!!

훈풍의 실피: 개티가 마력을 모두 분출하고 정신을 잃었나 봐요.

마력의 방출도 멈췄으니까 이제 괜찮을 것 같아요.

레벨 조율이 해제되었습니다.

실피: 개티는 마력을 전부 방출하고 잠들었을 뿐이에요.

안정을 취하고 나면 곧 눈을 뜨겠죠.

실피: 그것보단 당신이야말로 안정이 필요할 것 같네요.

……심장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은데.

환술로 치료는 했지만 응급처치에 불과합니다.

개티의 어머니: 지병이 악화돼서…….

우리를 도와줘서 고마워.

하지만 개티는 못 데려가……. 어쨌든 돌아가 주지 않겠어?

실피: 제 말을 들어주세요.

우리는 개티를 데려가려고 찾아다닌 게 아니에요.

그럴 작정이었다면 당신이 정신을 잃었을 때 진작에 데려갔겠죠.

실피: 우리는 정령의 술렁임을 진정시키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러려면 개티가 요마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아냈죠.

개티의 어머니: 우리 딸에게서 괴물들을 떼어 놓을 방법이 있는 거야?

내 발작이 잦아지면서

괴물이 늘어나서 곤란하던 참이었어.

실피: 나는 실피이고, 이쪽은 Ortin이에요…….

당신들 모녀에게 도움이 되고 싶으니

괜찮다면 사정을 얘기해주세요…….

개티의 어머니: 아니, 역시 안 되겠어…….

그리다니아의 환술사는 믿을 수 없어.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은인이라도 활을 당길 수밖에…….

실피: 기다려 주세요!!

이번 일은 저희끼리만 알고 길드엔 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그렇죠, Ortin?

개티의 어머니: 당신들은 앞뒤 꽉 막힌 환술사들이랑 좀 다른가 보네요…….

알겠습니다, 두 사람을 믿어 보죠.

지금까지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산체: ……제 이름은 산체이고, 보시다시피 사냥꾼입니다.

12년 전, 저는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그리다니아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산체: 이 아이…… 개티가 뿔의 아이였기 때문에…….

실피: 그리다니아에 사는 중원 부족 혈통에서

아주 드물게 태어나는 뿔을 지닌 아이는……

강한 마력을 타고나, 정령과 인간의 다리가 되는 존재죠…….

산체: 네, 그런 중요한 역할을 위해 뿔의 아이로 태어난 아기는

환술사 길드에 맡겨져서 특별한 교육을 받는 것이 관습이죠.

그것이 바로 그리다니아의 규칙이고요…….

산체: 하지만 저는 개티를 놓아줄 수 없었답니다…….

이 아이는 먼저 죽은 남편이 남겨준 유일한 존재니까요……!

그래서 저는 딸과 살기 위해 고향을 버리고 장벽을 넘은 겁니다!

실피: 정말 힘드셨겠네요…….

큰 사랑과 비장한 각오로 개티를 지키면서

이곳에서 살아온 거군요…….

실피: 하지만…… 개티가 요마의 공격을 받는 건

그녀가 강력한 마력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피: 아마도 엄마의 건강을 걱정한 나머지

마음이 불안해져서 마력이 방출되기 때문일 거예요…….

이대로 두면 마력을 노리는 요마에게 죽게 될지도 몰라요.

산체: ……맙소사!

제 목숨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부디 딸아이만은…… 개티만은……!

실피: 제게 당신의 치료와 개티의 지도를 맡겨 주세요!

물론 길드엔 비밀로 할게요!

개티가 마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되면, 요마는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

실피: 일어났니, 개티?

엄마의 병은 내가 마법으로 치료해 드렸단다.

그러니까 너도 마법 공부를 해 보지 않을래?

개티: 내가……?

개티: 실피, 엄마의 병을 고칠 수만 있다면

나도 마법 공부를 해 볼래요!

산체: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실피: Ortin,

난 개티와 얘길 좀 나눈 후에 돌아갈게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카스트룸 오리엔스에서 얘기해요.

'미쳐 날뛰는 마력'의 목표 '실피와 합류'를 달성했습니다!

실피: 제 멋대로 다 결정해서 미안해요…….

그치만 개티에 관해서는

에 스미 님에겐 꼭 비밀로 해 주세요.

실피: 에 스미 님에게 알리면 모녀가 생이별을 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되면 개티의 마음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더욱 위험한 상태에 빠지겠죠…… 그러니까 제발요!

실피: 난 어릴 적에 엄마를 잃었기 때문에

개티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해서요.

그렇다고 감정에 휩쓸려서 이러는 건 아녜요.

실피: 산체 님을 치료하고 개티를 교육하고……

둘 다 쉽지는 않겠지만 힘낼게요!

그러니까 당신도 힘을 빌려줘요…… 부탁할게요…….

'미쳐 날뛰는 마력'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실피: Ortin……!

찾아와 줘서 고마워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아요…….

실피: 산체 님은 매일 환술 치료와 함께

특별히 조달한 약도 먹고 있어요.

그런데도 증상은 계속 악화되기만 해서…….

실피: 그 탓에 개티가 아주 많이 불안해해서

가끔 이성을 잃어서 요마를 끌어들이곤 해요.

지금까진 가까스로 제가 요마를 물리치긴 했지만…….

실피: 당신 얼굴을 보면 개티도 마음이 진정되겠죠.

지금부터 개티와 마법 공부를 할 건데

같이 '사냥꾼의 산장'에 가 줄래요?

'뿔의 아이의 규칙'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실피: Ortin……

귀찮은 일에 끌어들여서 죄송합니다…….

내가 왔을 땐 이미 에 스미 님이 와 계셨어요.

에 스미 얀: 실피, 기억하고 있나요?

당신에게 이번 조사를 허락하면서

경솔한 행동은 금하라고 했던 걸.

실피: ……몰론입니다.

하지만 이번 행동이 결코 경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깊이 생각하고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으니까요……!

에 스미 얀: 그렇군요, 굳게 결심하고 행한 일이라는 거죠…….

실피가 정기 보고서에 기록하지 않고

특수한 약을 조달한다는 얘길 듣고 조사해 봤더니……

에 스미 얀: 설마 뿔의 아이를 데리고 있을 줄은 예상도 못했습니다.

뿔의 아이는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그 마력을 제어하지 못하면 매우 위험한 존재가 되고 말아요.

에 스미 얀: 더구나 마력은 성장하면서 점점 강해지죠.

앞으론 더욱 강력한 요마들이 모여들 겁니다.

결국, 그 모녀뿐 아니라 주변 지역 전체를 위험에 몰아넣습니다.

실피: 개티는 엄마를 걱정하는 나머지

마음이 불안정해져서 마력를 제어하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둘을 떼어 놓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에 스미 얀: 실피, 당신이 고집쟁이란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군요.

하지만 이번 일은 길드 마스터인 내 책임이기도 합니다.

뿔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었으니…….

실피: 개티를 어진나무 명상굴로 데려가실 건가요?

에 스미 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내가 도착했을 땐 집엔 이미 아무도 없었습니다.

내가 온다는 걸 감지하고 미리 도망친 것일 테죠.

실피: 뭐라고요!?

불필요하게 돌아다니면 산체 씨가 위험해요!

그녀는 심장병을 앓고 있거든요…….

에 스미 얀: 그럼 빨리 찾아야겠군요.

개티의 정신이 불안정해져서 요마가 모여들기 전에…….

모녀가 어디로 갔는지 짐작 가는 곳은 있나요?

실피: 지형을 감안하면 벨로디나 강을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어요.

북쪽으로 가면서 뒤를 쫓도록 해요!

'뿔의 아이의 규칙'의 목표 '사냥꾼의 산장으로 가기'를 달성했습니다!

산체: 아아, Ortin 님…….

가벼운 발작이 일어나서 개티가 당황하는 바람에

요마가……!

개티: Ortin, 고마워요…….

뭔지 모를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리길래……

무서워서 집에서 도망친 거였어요…….

에 스미 얀: 당신이 개티인가요?

정령의 목소리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변을 감지하고

행동을 일으키다니…… 역시 대단하군요.

산체: 다, 당신은 대도사 에 스미 님!?

이런 곳에 무슨 일로……?

에 스미 얀: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은 당신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을 텐데요…….

환술사 길드에 대한 감정은 복잡하겠지만

이것만은 믿어 주시겠습니까?

에 스미 얀: 실피와 Ortin은

당신들과 나눈 약속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부디 두 사람을 원망하지 말아 주세요.

에 스미 얀: 개티의 마력은 이제 숨길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집으로 돌아가서 얘기하기로 하죠.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모든 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개티: 엄마…… 괜찮아요.

이제 이상한 소리는 사라지고 다정한 소리가 들려요.

그러니까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산체: 개티가 이렇게 말하니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 집으로 돌아갑시다.

'뿔의 아이의 규칙'의 목표 '개티 모녀 찾기'를 달성했습니다!

개티: 나처럼 머리에 뿔이 난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리고 대지의 기운이 느껴져요…….

마음이 편안해져서, 저 사람도 좋아요.

산체: 에 스미 님께 치료를 받은 덕분에 조금 몸이 편해졌습니다.

매우 감사하지만…… 개티를 넘겨줄 마음은 없습니다.

실피: 에 스미 님은 오는 길에 개티 모녀와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에 스미 님이 말씀하시길, 개티가 마력을 다루는 방법은

완전히 자기 방식이라서 매우 위험한 상태래요…….

에 스미 얀: 이곳으로 오면서 들었습니다만, 역시 개티는

마력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나 봐요.

에 스미 얀: 가까스로 그 방식으로 억제해왔지만

성장하면서 마력은 점점 강해지니까요…….

아주 조금만 정신이 흐트러져도 쉽사리 균형이 무너지고 말죠.

실피: 그래서 개티를 여기서 지도하려고 했던 거예요.

부모님을 모르고 자란 다른 뿔의 아이들과는 달리, 개티에게

엄마는 마음의 버팀목입니다……. 억지로 떼어 놓는 건 위험하니까요.

실피: ……저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마음 속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안다고요!

실피: Ortin,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죠?

정말로 규칙대로 모녀를 떼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에 스미 얀: 네, 검은장막 숲에 어떤 결정이 최선인지 제가 결단해야겠죠.

……실은 저도 실피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에 스미 얀: 개티가 자라온 배경은 뿔의 아이 역사에서도 매우 희귀한 경우입니다.

지금은 그녀와 어머니를 따로 떼어 놓으면 오히려 더 위험하겠죠.

실피: 그럼……!?

에 스미 얀: ……하지만 진심으로 모녀를 위한다면

우리 환술사 길드의 보호 아래서 힘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야

더욱 큰 재앙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에 스미 얀: 환술사 길드의 일원으로서 실피, 당신에게 명합니다.

뿔의 아이 개티를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세요.

에 스미 얀: 당신은 환술사 길드의 일원이니, 이렇게 하면 계율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Ortin에게도 감사하세요.

희대의 백마도사가 있기에 허락했다는 걸 알아두세요.

실피: 에 스미 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환술사 길드의 일원으로서!

에 스미 얀: 단, 위험한 상태로 마냥 방치해 둘 순 없습니다.

기한을 정해서 그때까지 개티가 마력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땐 제가 직접 그녀를 데리러 오겠어요.

산체: 에 스미 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에 스미 얀: 개티…… 당신은 어머니를 걱정하는 착한 아이군요…….

하지만 어머니를 지나치게 걱정한 나머지 자아를 잃어선 안됩니다.

에 스미 얀: 자기 자신을 믿고 내재된 마력을 복종시키세요.

이젠 품에만 안긴 어린애가 아니라 혼자라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어머님도 분명 기뻐할 거예요.

개티: 네, 아무리 어려운 공부라도 열심히 할게요.

엄마랑 실피랑 그리고 Ortin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요……!

에 스미 얀: 그럼 난 서둘러 환술사 길드로 돌아가

실피에게 필요한 지도 방법을 정리해야겠군요.

실피: Ortin,

난 에 스미 님을 바래다 드린 후에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뿔의 아이의 규칙'의 목표 '사냥꾼의 산장에 있는 에 스미 얀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산체: 에 스미 님과는 처음으로 긴 얘길 나눴습니다만

겸손하신 데다 생각보다 남을 잘 이해해 주시는 분이더군요.

우리 모녀를 배려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개티: 나, 마법 공부 많이 할 거예요.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실피: 두 사람이 같이 살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당신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실피: 그치만 기한까지 개티가 마력을 제어하지 못하면

엄마와 헤어지게 됩니다…….

실피: 개티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게

우리도 각자 단련에 힘쓰도록 해요!

'뿔의 아이의 규칙'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실피: Ortin, 마침 잘 오셨네요…….

참, 에 스미 님이 정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상황을 살펴보러 오신 거죠?

실피: 개티의 수련은 순조롭답니다…….

다만, 산체 님의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되어서…….

개티한테는 비밀이지만 오늘이랑 내일이 고비일지도…….

실피: 그래서 수련을 중단하고

개티를 엄마 곁에 있게 했어요.

저는 산체 님 치료에 전념하고 있고요.

실피: 약이 곧 카스트룸 오리엔스에 도착할 텐데

전 치료에 필요한 맑은 물을 뜨러 가야 해요.

미안하지만 '종군상인'에게 가서 약을 좀 받아와 주실래요?

'뿔의 아이의 보물'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개티: 엄마…… 제발…… 눈을 떠요…….

산체: 으으…….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종군상인: 아, 실피 님을 대신해서 온 거야?

주문한 약은 이미 준비돼 있어.

종군상인: 그런데 이렇게 강한 약이 필요한 걸 보니

환자의 몸 상태가 아주 안 좋은가 보네…….

나도 회복을 기원할게.

'뿔의 아이의 보물'의 목표 '종군상인에게 산체의 약 받기'를 달성했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실피: 산체 님!? 개티!?

장난치지 마시고요!

숨어 있지 말고 어서 나와요오오!!

실피가 매우 당황한 모양이다.

'진정시키기'를 사용해서 실피를 달래자.

'뿔의 아이의 보물'의 목표 '실피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실피: 앗, Ortin!

고, 고마워요…… 허둥댄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죠…….

실피: 돌아왔더니 두 사람은 없고 모자만 떨어져 있었어요.

산체 님은 움직일 수도 없는 몸인데!

대체 어딜 간 걸까요……!?

실피: 개티의 수련은 순조로웠어요.

도망칠 필요는 없는데 대체 왜……?

실피: 어쩌면…… 산체 님이 원했는지도!

산체 님은 별똥별 꼬리를 참 좋아해서

죽기 전에 꼭 다시 한번 그곳에 가고 싶댔거든요!

실피: 건강해지면 매일같이 가자면서 격려했었는데……

개티가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데리고 갔는지도 몰라요.

실피: 난 서둘러 에 스미 님을 불러올게요!

당신은 '별똥별 꼬리'로 가서 두 사람을 찾아요!

발견하는 즉시 산체 님에게 약을 먹여주세요!

'뿔의 아이의 보물'의 목표 '실피를 '/진정'시키기'를 달성했습니다!

뿔의 아이의 보물'의 목표 '모녀를 찾기'를 달성했습니다!

개티: 엄마…… 안 돼요…… 정신차려요…….

나 혼자 두고 가지 마요…….

부탁이에요, 엄마를 살려줘요…….

산체: 으으…….

개티: 엄마…… 안 돼요…… 정신차려요…….

나 혼자 두고 가지 마요…….


산체: 으으으으…….

개티: 왜…… 약이 안 들어요……!?

엄마…… 엄마…… 눈을 떠요…… 제발요!!

개티: 아…… 안 돼…… 자아를 잃으면 안 돼…….

개티: 두려움을 버리고…… 바람과…… 대지와…… 물을…… 느껴…….

개티: 자연을…… 정령의 속삭임을 받아들여야 해!

에 스미 얀: 잘했어요, 개티.

짧은 시간에 마력을 제어할 수 있게 됐군요…….

에 스미 얀: Ortin, 실피.

잘해주었습니다.

실피: 이젠 우리에게 맡겨요.

산체 님은 우리가 치료할게요……!

산체: ……아름다워라…….

마지막으로 이곳에 올 수 있어 다행이야…… 고맙구나.

개티: 마지막이라고…… 하지 마요……!

내가 열심히 환술을 배워서 엄마를 고쳐줄 테니까……!

그러면 매일 함께 여기에 와요…… 엄마!

에 스미 얀: Ortin……

산체 님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틀림없이 당신의 힘 덕분입니다…….

에 스미 얀: 하지만 생명에는 정해진 시간이 있는 법…….

아무리 환술일지라도 천명만은 바꿀 수가 없습니다…….

에 스미 얀: 그렇지만 당신 덕분에 산체 님이

개티에게 말을 남길 수 있는 겁니다…….

산체: 개티, 태어나 줘서…… 정말 고맙구나…….

넌 내 최고의 보물이란다…….

산체: 하지만 내 고집 때문에…… 네가 많이 괴로웠을 거야…….

미안하다, 못난 엄마여서…….

개티: 엄마!

산체: 다 같이 어울려 서로 돕고…… 굳세게 살면서

너만의 보물을 찾으렴…….

산체: Ortin 님, 실피 님,

에 스미 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부디 우리 딸아이를…….

개티: 싫어…… 싫어…… 싫어어어!!!!!!

개티: ……안 돼, 안 돼…… 엄마랑…… 약속했는걸…….

실피: 보이드의 문!? 어째서!

보이드의 문에서 나는 목소리: 으으음…… 조금 더 버티면 됐는데.

하지만, 하지만 들어 보아라…….

에 스미 얀: 산체 님에 옮겨붙어서 이때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거군요…….

보이드의 문에서 나는 목소리: 이거 아주 못돼먹은 딸이로구나…….

불효막심한 것…… 네가 죽인 거다, 병약한 어미를 끌고다녔으니!

죄를 씻고 싶다면 자신을 증오하고 자신을 죽여라!

개티: 내가…… 죽여……?

내가…… 엄마를…… 죽였다고?

실피: 개티, 저 녀석 말을 들으면 안 돼!

개티: 엄마를…… 죽인 게…………

나……라……고……?

개티: 으아아아아!!

에 스미 얀: ……요마의 허언에 흔들리고 있어…….

Ortin, 실피!

개티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 전에 저 요마를 해치워야 해요!

카마조츠: 자, 어미를 죽인 자신을 증오해라, 증오, 증오, 증오, 증오!!

슬기로운 에 스미 얀: 우리는 개티가 마력의 방출을 억제하도록 돕겠습니다.

그 동안 당신은 요마를 처치하세요!

훈풍의 실피: 개티, 바람과 대지, 그리고 물을 느껴!

자연의 도움을 받아들여!

슬기로운 에 스미 얀: 이성을 잃으면 요마에게 지는 겁니다.

카마조츠: 너와 얽히는 자는 모조리 죽어 없어질 것이다!

자, 죄 많은 자신을 지워버리고 속죄하거라!

슬기로운 에 스미 얀: 큭, 실피!?

깊은 숲속의 개티: 싫어…… 실피…… 죽지 마요……!

내가 있으면…… 모두…… 죽는 거야?

깊은 숲속의 개티: 싫어어어어어어!!

개티의 체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에 스미 얀: 이런, 마력 방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개티의 목숨이 위태로워요!

슬기로운 에 스미 얀: 개티의 생명은 제가 지탱하겠습니다.

Ortin, 당신은 요마를!

슬기로운 에 스미 얀: 정해진 시간에 생명이 다하는 건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고뇌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으세요…….

슬기로운 에 스미 얀: 개티, 어머님의 마지막 당부를 잊은 건가요!?

깊은 숲속의 개티: 엄마의…… 마지막…… 당부……?

슬기로운 에 스미 얀: 그래요…… 그게 어머님의 바람입니다!

슬기로운 에 스미 얀: 자, 다시 한번 어머님의 바람을 되뇌어 보세요!

깊은 숲속의 개티: 내가…… 엄마의…………………… 보물……?

개티의 마음이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슬기로운 에 스미 얀: Ortin, 끝까지 잘 견뎌 주었군요!

실피를 깨울 테니까 치유해 주세요.

훈풍의 실피: 에 스미 님…… 감사합니다.

Ortin…… 치유를 부탁해요……!

훈풍의 실피: 에 스미 님…… Ortin…… 나……

그리고 엄마의 기도가 개티를 감싸안아 주길…….

슬기로운 에 스미 얀: 개티…… 어머님과 우리의 바람을 받아들여요!

개티가 마음의 균형을 되찾았습니다!

깊은 숲속의 개티: 모두………… 고마워요…… 난…… 이제 괜찮아요……!

여러분 덕분에 마음이 맑아졌어요……!

깊은 숲속의 개티: 엄마…… 난…… 이미 보물을 찾았어요…….

이번엔 내가…… 보물을…… 모두를…… 지킬래요……!!

슬기로운 에 스미 얀: 개티, 정말 잘했습니다.

자 여러분, 힘을 합쳐서 요마를 없애 버려요!

카마조츠: 아니꼬운 녀석 같으니……!

네가 보물을 얻을 자격 따윈 없음을 깨달아라!

카마조츠: 건방진 녀석……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에 스미 얀: 개티의 불안을 부추기는 존재가 소멸한 지금,

이제 마력을 제어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테죠.

실피: 잘 버틴 개티에게 말을 걸어 줘요.

개티: 엄마가 죽어서…… 슬프고 괴롭고……

마음이 깜깜해졌지만…… 여러분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의 목소리가…….

개티: 그리고…… 엄마의 목소리도…….

그래서 알았어요…….

엄마는 늘 내 곁에 있다는 걸…….

개티: 그러니까…… 난 이제 울지 않을 거예요……!!

에 스미 얀: 힘든 경험이었지만 잘 이겨냈군요.

마력을 완전히 제어해낸 당신은 이제 자유의 몸입니다.

어진나무 명상굴에 틀어박혀 지낼 필요도 없습니다.

에 스미 얀: 지금 개티의 앞엔 수많은 길이 열려 있어요.

어머님은 당신을 지키기 위해 숲속에서 생활할 것을 강요했지만

이제 스스로 원하는 길을 정하면 됩니다.

개티: 엄마의 바람은 나와 같이 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바깥세상을 알고 싶어도

꾹…… 참아왔었죠…….

개티: 그렇지만…… 엄마가 진짜 바라는 건

내가 나답게 사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포기했던 걸 다 해보고 싶어요!

개티: 나는…… 그리다니아에 가고 싶어요!

에 스미 님 곁에서 환술을 열심히 공부해서

Ortin같은 마법사가 될래요!

개티: 열심히…… 열심히…… 공부할게요!

처음 생긴 내 친구…… 실피랑 함께!

실피: 응 개티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치만 Ortin한테 도전하긴 아직 일러.

우선은 나보다 환술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해!

에 스미 얀: 이런, 수련이라면 끔찍이 싫어하는 실피가

든든한 언니 노릇을 하다니 마치 거짓말 같습니다…….

앞으론 날마다 시끌벅적하겠군요.

에 스미 얀: 그럼 손을 맞잡고 돌아가도록 해요.

우리 환술사 길드로.

'뿔의 아이의 보물'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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