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쓴 자유부대 썰 (3.5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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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초코토끼

신생부터 플레이했던 올드비인데, 당시에 어쩌다보니 대형 부대 부대장을 맡게 되었음.
이게 웃긴게 원래 부대장이었던 친구가 추천해서 파판을 시작했는데 미친놈이 시작한지 5일만에 나한테 부대장을 넘기고 게임을 접어버림. 아직 새싹도 안 떨어졌는데 갑자기 부대장이 되어버려서 부대 내부 파벌도 조절이 안되고, 부대는 개판이 되어가는데 손도 못 씀

지들끼리 싸운다고 멀쩡한 같은 부대 사람(R)을 선타충으로 몰지를 않나 아주 지지고 볶고 난리가 남.
그나마 선타충으로 몰리던 사람은 내가 잘 도와줘서 친해지긴 했는데 그래봤자 둘이서 뭘 할수 있겠음.

파벌 만든 T라는 인간보면 열불 터지긴 하는데, 낙하산 부대장이라 아무도 말을 안 들어주니 방법도 없어서 부캐 하나 만들어서 따로 놀고 있었음. 다행히 부캐에서 마음 맞는 친구(H) 하나 만났는데, 아쉽게도 이미 다른 부대에 가입되어 있어서 본캐 부대에 부르지는 못했음.

그러다가 하루는 부대집이 근처라서 안면 있던 다른 부대에서 사사게 대형 사건이 터짐. 부대가 두쪽이 나서 지들이 맞다고 반박글을 계속 써대면서 싸우는데, 우리 부대 상황이랑 비슷한게 공감가서 그쪽 부대장편 들어서 이것저것 지원사격을 해줌.

다행히 그쪽에서 분탕질하던 종자 하나 몰아내고 서로 사과문 쓰고 잘 해결 됐는데, 정작 우리 부대에서 파벌충 T가 증거 주작해서 나를 골로 보내버림. 이게 진짜 빡치는게 부대 내부에서 그나마 친해진줄 알았던 놈이 증거 주작한 놈이랑 한편이어서 거기에 동참했더라.
혈압 올라서 쓰러질 판인데 옆부대 신경쓴다고 상황 파악을 못해서 증거를 모아둔 것도 없었던터라 반박도 못하고, 현타와서 파판 접을 생각밖에 안 듬. 결국 파판 컴퓨터에서 삭제하고 청약철회 해버림.

여기에 썩을 놈이 내가 도와줬던 선타충으로 몰렸던 R이랑 부캐에서 만난 H까지 엮어서 사사게에 올렸는데,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려서 파벌충 T, 선타 R, 부캐친구 H 세명 모두 거름목록에 등재됨.
결국 부대는 파벌싸움만 주구장창 하고 사사게 때는 가만히 있던 L이라는 놈이 꿀꺽함.

워낙 대형 사건이라 부캐 친구 H네 부대도 공중분해 되버리고, 그냥 최악이었음. 나야 그때는 파판 아예 접으려고 다 놓았던 상황이라 잘 모르는데, H랑 그 부대 사람들이 파티 모집만 하면 욕 들어먹고, 던전 탈주 당하고 엄청 고생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한달쯤 지났나? 갑자기 L이 나랑 R이랑 H한테 연락을 함. 자기는 우리한테 악감정 전혀 없고, 파벌충 T가 혼자 발광한거라고 화해하자고 하더라? 본인 잘못만 안 물으면 적극 협조해서 사건 잘 해결해 준다면서 설득하는데 존나 어이 없더라.
근데 X발 파판 그게 뭐라고 H랑 R은 막상 겜 접으려고 하니 아까웠나 봄. 기분 더럽기 짝이 없는데 파판 접는게 더 싫다나. 그래서 결국 L의 조건을 받아들였음.

결국 19800원 결제하고 파판 다시 시작했는데, 부대에 환멸이 느껴져서 부대장은 도저히 못할것 같더라. 그래서 부대장 때려치우려고 했더니 L이 그러면 밖에서 보기에 안 좋다고 일단 부대장 계속 해달라고 하더라고? 극혐이긴 했는데 H랑 R 생각해서 부대장은 계속 했음.

그래도 L이 완전 싸이코는 아니었는지 미안하다면서 부캐 친구 H네 부대집도 사주고, 우리 부대운영 이것저것 도와주긴 하더라. 덕분에 지금은 확장팩도 즐기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음.

너무 길게 푸념했네, 끝까지 읽어준 인벤분들 고맙습니다. 혹시 같이 놀고 싶으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제 아이디는 나나모 울 나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