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크레드: 너희도 무사했구나.
……그렇다면 내 유인 작전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나 보군.
야슈톨라: 그럼 여기서 오래 머무는 것도 위험할 테니
똬리가지 마을로 돌아가도록 하죠.
야슈톨라: 도와줘서 고마워요.
저는 돌아가면 바로 석판 해독을 계속할 테니
두 사람은 좀 쉬도록 해요.
야슈톨라: 루나르에게 말하면 식사와 잘 곳을
친절하게 안내해 줄 거예요.
그럼 나중에…… 반드시 좋은 소식을 갖고 갈게요.
'질문과 대답'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민필리아: Artan 씨, 어서 오세요……!
다들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민필리아: 그, 그런데…… 저…… 옛날에 산크레드를
찾아오는 여자들이 그렇게 많았다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위리앙제가 "그도 많이 데었을 겁니다"라고 하던데…….
산크레드: 이 녀석의 상처는 위리앙제가 완벽하게 치료했다는군.
그런데…… 치료하면서 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거지……?
원옹이 귀환했습니다.
야슈톨라: 당신은 루나르와 얘기하고 나서 잠시 쉬고 있어요.
괜찮아요, '대화의 비석'에서 얻은 지식이 있으니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위리앙제: 맺어진 서약에서 무사히 귀환하셔서 다행입니다.
그럼 곧바로 석판 해독을 다시 시작해야겠군요.
루나르: 아앗, 당신도 무사히 돌아왔구나!?
나 참, 말도 없이 맺어진 서약에 갔다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루나르: 나무동굴의 경비원한테 그 얘길 듣고
정말 많이 걱정했다니까.
그런데 누님은 돌아오자마자 방에 틀어박혀 있고…….
루나르: 휴우…… 뭐, 누님은 늘 그러긴 하지만.
무사하니까 됐다고 치자.
루나르: 자, 당신들도 무사히 돌아왔고,
순찰을 떠난 동료들도 곧 돌아올 때가 되었네.
식사 준비를 할 테니까 모닥불 근처에서 기다려 줘.
'질문과 대답'의 목표 '루나르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루나르: 자~ 오늘은 뭘 만들어 볼까.
요리는 도사가 하는 일은 아니지만
난 아주 좋아해.
루나르: 오늘은 숲이 소란스럽군…….
루나르: 순찰을 담당하는 녀석들도 좀 늦을 거라더군.
식사는 다 준비되었는데…….
루나르: 어쩔 수 없지, 우리 먼저 먹기로 하자.
미안하지만 누님과 다른 사람들을 불러 줄래?
야슈톨라: 얼버무리려 하지 말아요.
그 사람에 대해, 당신은 이미 눈치채고 있잖아요!
야슈톨라: 그 사람은 '빛의 가호'를 지니고 있어서
대죄식자를 쓰러뜨려도 죄식자로 변하지 않는다고…….
전 분명히 그렇게 들었어요.
야슈톨라: 하지만, 그렇다면 그 끔찍한 에테르 상태는 뭐죠?
도무지…… 무사한 걸로 보이진 않던데요.
야슈톨라: ……이건 제 추측이지만,
대죄식자가 방출하는 빛은
'빛의 가호'와 상쇄되는 게 아닌 거죠?
야슈톨라: 그 사람의 몸 안에…… 가호를 받은 몸 안에 봉인될 뿐이죠.
아닌가요?
위리앙제: ……최종적인 대처에 대해서는 생각이 있습니다.
다만, 그걸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야슈톨라: 당신의 완고함에는 두손 두발 다 들겠군요.
상황이 이런 데도 우리에게 말할 수 없다고요?
야슈톨라: 위리앙제,
당신이 나쁜 짓을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야슈톨라: 하지만 너무 숨기기만 하면
지금까지처럼 당신을 믿어주기는 힘들어요.
야슈톨라: ……사실 말이죠.
당신과 동시에 소환된 저는 계속 위화감을 느꼈어요.
야슈톨라: 이 모든 일의 발단이 된, 당신이 봤다는 제8재해의 광경……
정말로 당신이 소환될 때 본 게 맞나요?
밤의 주민으로 보이는 남자: 크, 큰일이다~!
밤의 주민으로 보이는 남자: 유, 율모어군이…… 쳐들어왔어!
수정공: 오랜만이다.
이렇게 직접 만나는 건 네 취임식 이후인가.
부쩍 더 거대해졌군.
바우스리: 으음…… 수정공…….
내 앞에서 잘도 그런 태도를 보이는구나.
바우스리: 네 도시가 '어둠의 전사'인지 뭔지 하는 놈들의
죄식자 토벌에 가담하고 있다는군.
바우스리: 그것도 모자라 내 군대까지 엉망으로 만들었다지?
……대체 어쩔 셈이냐?
수정공: 의도를 물어보고 싶은 건 나다, 돈 바우스리.
대죄식자 토벌은 우리 모두의 염원 아니었나?
수정공: 실제로 레이크랜드의 사람들은 물론,
일 메그의 주민들까지 모두
되찾은 어둠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다.
수정공: 인류가 힘들게 손에 넣은 반격의 씨앗……
넌 왜 그걸 짓밟으려 하지?
바우스리: 아아, 뭘 모르네, 몰라도 한~~참 몰라, 수정공!
너희가 보고 있는 희망은 한때의 환상에 불과해!
바우스리: 설령 죄식자를 토벌한다고 해도 말이야.
이 세계는 이미 손쓸 수 없을 만큼 망가졌어.
바우스리: 남겨진 땅도, 자원도
인간이 자유롭게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바우스리: 그럼, 인간들 사이에서 전쟁이 시작되겠지.
얼마 남지 않은 인류는 그때야말로 자멸할 거다!
바우스리: 그래서 내가 관리해 주겠다는 거야!
새로운 왕…… 아니, 신이 되어서!
바우스리: 인간은 나만 동경하고 내 발밑에서 꿈을 꾸지.
나는 질서, 나는 평온, 나는 인간에게 남겨진 유일무이한 행복이다!
바우스리: 수정공, 인간은 어리석은 존재야…… 아무리 이상적인 세계를 보여줘도
어떤 식으로든 트집을 잡고 싶어한다니까?
그런 놈들을 이끌고 가려면 겁을 좀 줄 필요가 있어.
바우스리: 오직 내 밑에서만 안심할 수 있고,
오직 내 밑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고.
바우스리: 죄식자는 바로 그걸 위한 힘이야.
세상은 나에게 그들을 주고 군림하라고 명했어!
수정공: ……그렇군.
제8재해가 일어난 후의 미래였다면
너의 찬란한 왕국은 분명 완성되었겠지.
바우스리: 응? 무슨 소리냐……?
수정공: 아니, 혼잣말이다.
아무튼 네 주장은 잘 알았다.
수정공: 돈 바우스리.
너에겐 힘이 있으니 늘 남을 굴복시키는 입장이었겠지.
자신보다 낮은 자밖에 모른다면 그런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수정공: 하지만 인류는 네 생각보다 끈기 있고 강인한 존재다.
수정공: 부족한 것들을 서로 빼앗는 것이 아니라,
풍족하게 만들면 돼…….
그런 꿈이 있었기에 인간의 지혜와 기술이 발전해 온 거다.
수정공: 시간은 걸리겠지만 이번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우선 죄식자부터 쓰러뜨려야 한다.
바우스리: 같잖은 소리…….
사람들은 누구나 바로 눈앞의 행복을 원해.
100년, 1000년 뒤에 만들어질 낙원에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이냐.
수정공: ……그래도 나는 지켜봐 왔다.
자신은 이룰 수 없는 희망을 향해
피와 눈물을 흘리며 누군가의 뒤를 밀어주는 사람을.
수정공: 자신에게 맡겨진 무거운 책임에 괴로워하고,
계속되는 이별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을.
수정공: 세계는 그렇게 이어져 왔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눈앞의 굴레를 끊는 일에 내 한목숨 바칠 수 있어.
바우스리: ……그러니까, 죄식자 토벌에 계속 가담하시겠다?
수정공: 그래, 난 기대하고 있거든.
미래로 향하는 길이 열리고,
모두가…… 그리고 그가 발을 내딛는 그 순간을.
바우스리: 하아…… 참 나…….
바우스리: 뭐 새삼스럽지도 않은 답변이야!
너희들은 정말이지 멍청해도 너~~~~무 멍청해!
바우스리: 이 회담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이미 내 군대는 빛이 남아 있는 각 지역으로 출발했다.
바우스리: 남아 있는 대죄식자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그들을 노리는 반역자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 말이야!
바우스리: 내가 널 부른 것도 대화를 위해서가 아니야……
바우스리: 꼭두각시 인형으로 만들기 위해서지!
바우스리: 엇…… 사라졌어!?
바우스리: 가짜였어……!?
개나 소나 다 날 바보 취급하다니……!?
란지트: 네놈들이 '밤의 주민' 대표냐.
야슈톨라: 네, 일단 저에게 말씀하시죠.
야슈톨라: 그런데……
당신들, 우리 순찰꾼에게 손을 댔군요.
야슈톨라: 원만한 대화를 원한다면 먼저 그 아이를 돌려보내세요.
란지트: 내 용건을 전달하는 게 먼저다.
얌전히 듣는 게 좋을 거다.
란지트: 나의 주군, 돈 바우스리의 명을 받들어,
지금 이 순간부터 이 숲은 율모어에서 관리한다.
앞으로는 우리의 지시를 따르도록.
야슈톨라: 상당히 억지스럽군요…….
야슈톨라: ……함께 온 걸 보니
'늘어둠의 총아'는 그 통보를 받아들였나 봐요?
란지트: 이 녀석들과는 나의 주군께서 사전에 밀약을 맺었다.
란지트: 허나, 네놈들 '밤의 주민'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율모어의 보호를 거절했지.
언제 반기를 들지 모를 위험한 존재란 뜻이다.
란지트: 이에 따라 나의 주군은 이 숲을 관리하는데 있어
이쪽 일파를 협력자로 인정하고, 주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늘어둠의 총아 지도자: 돈 바우스리는 약속했어…….
율모어의 관리하에서는 오직 우리 '늘어둠의 총아'만
정당한 일파로 인정하겠노라고!
늘어둠의 총아 지도자: 듣자 하니 레이크랜드와 일 메그에
어둠의 전사님이 강림하셨다면서?
늘어둠의 총아 지도자: 그분이 왜 여길 제일 먼저 오지 않은 줄 알아?
다 너희 '밤의 주민'이 퍼뜨린 미적지근한 신앙 때문이라고!
야슈톨라: 우리를 증오하는 마음에 저들 편에 섰나 보군요…….
율모어와 손을 잡으면 어둠은 멀어지기만 할 텐데요.
란지트: 지금부터 몇 시간 유예를 주겠다.
'밤의 주민' 중에 율모어를 따를 자가 있다면
'맺어진 서약'으로 오거라.
루나르: '늘어둠의 총아'의 거점으로 오라고!?
우리한테, 기도를 그만두란 소리야……!?
늘어둠의 총아 지도자: 너희 기도는 어차피 어디에도 닿지 않았어!
이제부턴 우리가 올바른 기도법을 가르쳐주겠다.
야슈톨라: ……가지 않는 사람은요?
란지트: 충고는 했다.
말을 듣지 않는 자는 반역의 의사가 있다고 판단해 처단한다.
야슈톨라: ……안에서 얘기해요.
우선 부상자부터 돌보고요.
'질문과 대답'의 목표 '지정 지점에서 대기'를 달성했습니다!
민필리아: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그 순찰꾼도 그렇고 똬리가지 마을분들도
모두 구할 수 있는 그런 일이……!
산크레드: 율모어도 수단을 가리지 않기 시작했군…….
골치 아픈 상황이지만 우리가 이미 이 숲에 잠입해 있으니
다행이야. 방법은 분명 있을 거다.
위리앙제: Artan 님…….
그 순찰꾼 청년은 무사히 옮겼지만
아직도 위험한 상태라고 합니다.
위리앙제: 그 청년의 목숨이 위태로운 건 '늘어둠의 총아'가 만든
비장의 독극물 때문입니다.
치유마법으로는 정화하기 어려운 물질이죠…….
위리앙제: 지금 도사들을 중심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방금 그분이 알려 주고 가셨습니다.
우리는 그저 마음을 가라앉히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질문과 대답'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