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필리아: 아…… 저기…… 저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집 주변은 잘 알고 있으니까요…….
민필리아: 산크레드와 함께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반년 넘게 이곳에서 지냈어요.
소일에 마력을 채우는 작업은 늘 여기서 했죠.
산크레드: 수정공에게 받은 첫 번째 지령은 클리어했군.
위리앙제: 그런데 Artan 님,
본론을 말하기 전에 한 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위리앙제: 제 복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위리앙제: 예리하시군요.
밤의 어둠은 사라졌지만 하늘을 뒤덮은 빛 너머에는
지금도 여전히 별들이 빛나고 있습니다…….
위리앙제: 그래서 저는 앞날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운명을 읽고 개척하기 위해 이 힘을 갈고닦았습니다.
본고장 샬레이안의 이론은 이전에 공부한 적이 있으니까요…….
위리앙제: 앞으로는 점성술사 위리앙제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위리앙제: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대죄식자가 있는 리예 기아 성에 들어가려면
픽시족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리앙제: 그렇다면 어떻게 협력을 얻을 것인가…….
해답은 간단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선물을 하면 되죠.
위리앙제: 저는 픽시족이 즐겨 먹는 식재료를 준비하겠습니다.
그중 몇 가지는 산크레드도 조달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위리앙제: Artan 님은 그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물건을 부탁드립니다.
이 근처에 알록달록한 날개를 가진 왕잠자리가 있을 테니
많이 다치지 않을 만큼 약화시켜서 이 상자에 넣어 주세요.
'독학자는 묻는다'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위리앙제: 이 근처에 있는 왕잠자리를 살짝 약하게 만들어서
아까 드린 북해식 비밀상자로 붙잡아 오세요.
그동안 저도 다른 선물을 준비하겠습니다.
산크레드: 나한테 무슨 일을 시키려는 건지 모르겠군.
뭐, 픽시족의 장난에 놀아나는 것보다는 낫겠지……. 
'독학자는 묻는다'의 목표 ' 북해식 비밀상자를 사용하여 약해진 왕잠자리 포획'을 달성했습니다!
위리앙제: 오, 정말 빠르시군요…….
왕잠자리는 무사히 잡으셨습니까?
위리앙제: 잘 받았습니다.
당장 이 날개를 말려서 빛바래지 않는 선물을 만들겠습니다.
위리앙제: 산크레드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이제 제가 그걸 모아서…… 아, 출발 준비도 필요하겠군요.
그동안 잠시 휴식을 취하시길…….
위리앙제: 준비됐습니다…….
픽시족에게 줄 선물은 이걸로 완벽합니다.
위리앙제: 아, 그리고…….
위리앙제: 백성석…… 아씨엔의 혼을 가두는 도구입니다.
이쪽 세계에서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위리앙제: 이번 싸움은 재해를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렇다면 아씨엔이 개입할 가능성이 매우 크죠.
위리앙제: 그래서 전 환경 에테르가 짙은 이곳에 살면서
백성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민필리아: 이제 들어가도 되나요……?
산크레드: 그래…… 너도 끝났어?
민필리아: 여기요, 평소처럼…… 했어요.
산크레드: 알았어.
……고마워.
산크레드: ……저쪽 세계의 몸에 일어난 이변이
친절하게도 이쪽 세계까지 영향을 주더라고.
산크레드: 무기를 호위에 적합한 건블레이드로 바꾼 것까진 좋은데,
에테르 방출을 못 하니 소일에 마력을 채울 수가 없더군.
그래서 이 녀석이 도와주고 있지.
위리앙제: 민필리아, 이 집에는 한동안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책을 가져가시려면 지금이 기회입니다.
민필리아: 정말요? 그래도 돼요……?
위리앙제: 그럼요. 하지만 짐을 너무 늘리지는 마십시오.
제가 산크레드에게 혼날 테니 말입니다.
위리앙제: 그녀와 원래의 민필리아에 대해……
다른 분들께 설명은 드렸습니까?
산크레드: 그야, 뭐…… 하긴 해야겠지…….
산크레드: 내가 3년 전쯤 율모어에 유폐되어 있던
저 녀석을 데리고 나온 건 알고 있지?
산크레드: 그 직후에…… 딱 한 번, 둘이서 찾아간 적이 있어.
아므 아랭의 남쪽, '빛의 범람'이 멈춘 그 땅을.
산크레드: 그때였어.
저 아이 안에 잠들어 있던, 원래의……
우리가 아는 민필리아의 의식이 바깥으로 나온 거야.
산크레드: 가르쳐 줘, 민필리아!
내가 어떻게 해야…… 어떻게 해야 원래의 널 되찾을 수 있지?
빛의 무녀: 산크레드…….
지금의 난, 과거 당신 몸에 빙의되었던 아씨엔과 같은 상태예요.
나의 혼을 받아들이기 쉬운 아이의 몸을 빌리고 있을 뿐.
빛의 무녀: 제1세계에서 희망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빛의 가호'라는 힘의 존재를 끊임없이 증명하고 있을 뿐이에요.
빛의 무녀: 하지만 그 탓에……
내가 몸을 빌린 소녀들은 진짜 이름으로 불릴 수조차 없어요.
빛의 무녀: 이미 충분히 잔혹해요.
더 이상은…… 이 아이에게서 정신의 주도권까지 빼앗아서는 안 돼요.
산크레드: 하지만 너 또한……
혼자서 세계를 건너와 싸웠잖아……!
산크레드: 그런 너를 이렇게 내버려 둘 수 있을 것 같아?
할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 너를 구하고 싶다고……!
빛의 무녀: ……만약 이 몸의 주인이
싸움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한다면.
빛의 무녀: 그때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대신해서
내가 모든 숙명을 받아들이겠어요.
빛의 무녀: 하지만 만약,
이 아이가 직접 운명을 받아들이는 길을 선택하고
험난한 세계를 헤쳐나가기 위한 힘을 원한다면…….
빛의 무녀: 나는 모든 것을 이 아이에게 맡기겠어요.
빛의 무녀: 환생을 위해 남겨 둔 힘까지 모두 이 아이에게 준다면
원래의 '빛의 무녀'와 비슷해질 수 있을 거예요.
산크레드: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프라민 씨도 널 기다리고 있어.
그런데 어떻게……! 넌 사라져서는 안 돼!
빛의 무녀: 고마워요…….
하지만 이건 우리가 결정할 일이 아니에요.
빛의 무녀: 지금 민필리아라고 불리는 이 아이가
스스로 선택해야 할 일이죠.
빛의 무녀: ……산크레드.
아버지의 사고 이후에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들을 기억하나요?
빛의 무녀: 이 아이를 지키고, 이 아이를 가르치고…… 그리고 곁에 있어 줘요.
예전에 내게 그렇게 해 줬듯이.
빛의 무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니까요.
살아야 할 세계가 어떤 곳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길을 선택할 수 있겠어요.
빛의 무녀: 언젠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오면 다시 여기로 와주세요.
이곳에서라면……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산크레드: 민필리아……!
민필리아: 여긴…… 저, 제가…… 무슨……?
산크레드: ……그렇게 민필리아는 원래 상태로 돌아왔어.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더군.
산크레드: 우리 상황과 원래의 민필리아도 원초세계에서 왔다는 것,
저 녀석한테는 모두 숨김없이 말했지만, 그날 그 일만큼은……
아직 말하지 못했어.
위리앙제: 제1세계는 지금 또 한 명의 '빛의 가호'가 깃든 자를 맞이해
멸망의 위기에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위리앙제: 민필리아가 이어 온 희망의 빛을 누가 어떻게 받게 될지……
결단의 시간이 곧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민필리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한 권만 빌렸어요.
위리앙제: 네, 물론 괜찮습니다.
저도 준비가 끝났으니 리다 란으로
출발하도록 하죠.
'독학자는 묻는다'의 목표 '위리앙제에게 왕잠자리가 든 비밀상자 전달'을 달성했습니다!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알리제: 후, 후후후후…… 후후……!
당신이 이상한 타이밍에 돌아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그래! 진심이야! 정말로!
알피노: 자네들이 신속하게 돌아와 줘서 다행일세.
픽시족은 묘하게 쌍둥이를 좋아하는 모양이라 까딱 늦었으면
알리제와 옷을 바꿔 입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네…….
산크레드: ……나중에 알피노와 알리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 줘.
너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면 그나마 보람을 느끼겠지.
민필리아: 저희가 없는 동안에 여기서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위리앙제: 알리제 님, 알피노 님과 다시 만나 기쁩니다만,
그 기쁨은 나중에 천천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선물은 이미 슬 윈에게 전달했습니다.
슬 윈: 아, 어서 와!
마치 양의 꼬리처럼 짧은 나들이였네.
쌍둥이랑 더 오래오래 놀게 해 줘도 되는데…….
슬 윈: 하지만 위리앙제가 가져온 선물은
아주 근사했어!
우유, 벌꿀, 비스킷 그리고 예쁜 날개까지 함께 말이야!
슬 윈: 이 정도 정성에는 답해 줘야 요정이지.
자, 당신들의 소원은 뭐야?
'독학자는 묻는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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