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데론: 좋아, 슬슬 회장에 가보고 싶은가 보군.

마침 만찬회가 시작할 때도 다 되었네.

바데론: 어때, 깃털 구두는?

그냥 갖고만 있지 말고, 신사답게 폼나게 신어주게.

우리가 마음을 담아 준 선물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바데론: 자, 그럼 만찬회장 말인데

장소는 사령함교에 있는 '작전회의실'이야.

바데론: 방파벽 회관에 있는 잔트헤일이란 녀석한테 말하면

알아서 작전회의실까지 안내해줄 걸세.

바데론: 그럼 가슴 펴고 당당하게 다녀오게.

림사 로민사를 구한 영웅님의 화려한 모습을

여러 귀빈들한테 보여드리고 오라고!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으음…….

깃털 구두를 신은 모험가……

깃털 구두를 신은 모험가…….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앗, 깃털 구두를 신었잖아!

바데론한테 미리 얘기 들었네!

자, 작전회의실은 이쪽이니 따라오게!!

멜위브: 자랑스러운 바다의 백성들이여!

멜위브: 이 모험가는 우리 림사 로민사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워준 영웅이다!

멜위브: 이 영웅에게 해양과 항해의 여신 리믈렌의 축복을!

멜위브: 얼굴에 문신이 있던 그 발칙한 놈들은

야만신 '리바이어선'에게 충성을 맹세한

'바다뱀의 혀'라는 해적단 일당일세.

멜위브: 놈들은 야만신 '리바이어선'의 신도를 늘리려고

사람들을 계속 납치한 모양이더군.

멜위브: 사하긴족은 우리와 오랜 세월 대립하고 있는 야만족일세…….

그런 원수들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날 수는 없지.

멜위브: 자네 덕분에 놈들의 움직임을 미리 알아챌 수 있었어.

정말 고맙네.

야슈톨라: 그 빛은 뭐죠……?

야슈톨라: 이건……

설마 빛의 크리스탈……!?

멜위브: 이것이…….

야슈톨라: 당신, 전에 크리스탈을 봤다고 했죠……?

야슈톨라: 빛의 의지가 당신을…….

멜위브: 역시 야슈톨라 양이 짐작한 대로

자네는 '초월하는 힘'을 지닌 것 같군…….

멜위브: 자네가 느꼈던 존재는

아마 성스러운 빛의 크리스탈……

어머니 크리스탈일 걸세.

멜위브: 자네는 한낱 평범한 모험가가 아니라

언젠가 세상의 운명을 좌우할 인물이 될지도 모르겠군.

멜위브: 그래, '빛의 전사들'처럼 말이지…….

멜위브: 그 옛날, 이곳 에오르제아에는

야만신과 싸우던 자들이 있었다네.

멜위브: 그 사람들은 에오르제아 각국이 '총사령부'를 세우자

그 일원이 되어 '갈레말 제국'하고도 싸웠지.

멜위브: 세상을 구하려고 '에오르제아 동맹군'으로서

5년 전의 '카르테노 전투'에도 참가했었고.

멜위브: 그러나 카르테노 전투를 끝으로

영웅들은 모습을 감추고 말았지…….

멜위브: 하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영웅들이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것을 기억하네.

……그들은 분명히 그곳에 있었어.

멜위브: 그러나 그들의 이름을 입에 담고자 하면

마치 빛바랜 책을 읽으려는 것처럼

명확히 말로 할 수가 없고…….

멜위브: 얼굴을 떠올리려 하면, 눈부신 햇빛 속에 있는 것처럼

그림자가 져서 뚜렷이 보이질 않는다네.

멜위브: 이런 신비한 현상 때문에

우리는 영웅들을 '빛의 전사들'이라 부르게 되었지.

멜위브: 빛의 의지에 인도받은 자네를 보니,

옛 영웅들 이야기가 생각나는군.

멜위브: ……모험가여.

그 크리스탈을 소중히 다루도록.

멜위브: 어머니 크리스탈…… 하이델린이

자네에게 그것을 준 이유가 있을 걸세.

멜위브: 자네는 별의 목소리……

즉, 하이델린이 직접 인도한 자니까.

라우반: 불멸대를 더 전진시켜라!

라우반: 더 일찍, 더 빨리 움직여야 승리하는 법이다!

울다하 병사들이여, 실력을 보여줘라!

멜위브: 제길, 왼쪽이 비었어!

바라쿠다 부대를 보내!

멜위브: 흑와단 본대, 특수지상부대는 현장을 사수하라!

카느 에 센나: 쌍사당 늑대부대는 독사부대를 엄호하세요.

카느 에 센나: 에오르제아와 제국 사이의 전쟁에

이방인인 모험가들까지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 죽게 해선 안 돼요!

멜위브: 카느 에 센나 님,

무슨 일 있으신지?

카느 에 센나: 아, 아뇨…….

라우반: 허둥대지 마라!

마법 장벽은 이 정도로 깨지지 않는다!

카느 에 센나: 대체 저기에서 무슨 일이……?

라우반: 블러드손, 들리나, 여기는 불스혼!

블러드손 부대! 왜 그러나, 응답하라!

라우반: 에잇!!

링크셸 통신: ……혼.

……불스 혼…… 응답…… 바랍니다!

여기는…… 매드독……!

라우반: 매드독? 재키스 라이더인가!?

여기는 불스 혼, 라우반이다!

무사한가!?

링크셸 통신: ……주변이…… 불길에 휩싸여…… 탈출불가!

저건…… 저 거대한 놈은 대체 뭡니까!?

……끄아악!

라우반: 왜 그러나, 매드독!?

링크셸 통신: ……제기랄!

국장님……! 틀렸습니다……. 여긴 끝장입니다!!

링크셸 통신: ……으아아아아악!!

라우반: 매드독, 응답하라!

재키스? 클로비소어? 응답하란 말이다!

라우반: 빌어먹을!!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멜위브: 바라쿠다 쪽하고도 연락이 안 되나?

흑와단 통신병: 안 됩니다!

링크셸이 말을 듣질 않습니다!

카느 에 센나: 이쪽은 어떻죠?

쌍사당 통신병: 링크셸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저 괴물 탓인 것 같습니다!

카느 에 센나: 통신을 끊지 마세요.

연결될 때까지 해보는 겁니다.

쌍사당 통신병: 옛!

카느 에 센나: 멜위브 제독님, 라우반 국장님.

한계인 것 같습니다…….

남은 병사를 모아서 후퇴해야 해요.

라우반: 루이수아 님을 남겨두고 갈 순 없어!

카느 에 센나: 더 일찍, 더 빨리 움직여야 이기는 것 아닙니까!

카느 에 센나: 이미 이 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지금은 동료들 목숨을 하나라도 더 구해야 해요.

카느 에 센나: 루이수아 님에게는 우리가 가도록 하죠.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싸워주는

모험가 부대만이라도 구해야 해요!

멜위브: 흑와단 전군에 고한다.

지금 이 시각 이후로 모든 명령을 철회한다.

모든 대원은 각자 판단하에 퇴각하라!

멜위브: 그리고 본대는 뒤에 남아라.

특수지상부대 모험가들을 먼저 철수시켜!

라우반: 불멸대에도 철수 명령을 내려라!

……뭣?

링크셸이 안 터진다고?

라우반: 멍청한 놈!!

그럼 발로 뛰면서 전달해!

당장!

카느 에 센나: 이건 이미 전쟁이 아니에요…….

카느 에 센나: 위성 '달라가브'에서 나타난

검은 야만신이 저지르는 학살이죠…….

카느 에 센나: 어둡고…… 소름 끼치는 기운…….

이런 상황에서도 강하게 느껴지다니.

카느 에 센나: 철수하면서 루이수아 님을 엄호하겠습니다.

준비하세요!

???: 야만신 '바하무트'…….

또다시 이 두 눈으로 보게 될 줄이야.

???: 오랜만에 바깥 세상에 나왔어도 그 횡포함은 여전하군…….

???: 내버려 둬.

우리 존재를 눈치챈다 한들, 놈들은 어차피 아무것도 못 한다.

???: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지.

이 별이 '진정한 모습'을 되찾는 그 날이 오기까지 말이야.

???: 으하하하하핫!

바데론: 오, Ortin.

이제 좀 정신이 드나?

바데론: 이봐, 아무 기억 안 나는 건가?

바데론: 자넨 만찬회장에서 갑자기 쓰러져서는

그대로 기절했다고.

깜짝 놀라서 내가 얼른 여기로 데려왔지.

바데론: 요즘 연이어 사건을 해결하느라

피곤해서 몸이 감당하지 못했나 보군.

바데론: 그래, 이젠 좀 나아진 모양이지?

그럼 난 이만 가볼게.

바데론: ……참.

멜위브 제독님이 자네한테 하실 말씀이 있다더군.

바데론: 지금쯤 사령함교 '제독실'에서

널 기다리고 계실 거야.

잔트헤일 중사한테 얘기해서 들여보내 달라고 하면 돼.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오, 어서 오게. Ortin.

멜위브 제독님을 찾아뵈러 온 거지?

지금 바로 사령함교 '제독실'로 갈 건가?

멜위브: 자네 왔나. 기다리고 있었네.

몸은 이제 괜찮아 보이는군.

멜위브: 실은……

모험가인 자네한테 부탁할 게 있네.

이 일을 맡길 수 있는 건 오직 자네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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