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필리아: 휴우…… 가슴이 심하게 콩닥거렸어요……!
루나르: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왔나 보군.
잘했어, 잘했어!
루나르: 일단 이곳 안내는 이 정도로 끝낼까 하는데……
더 알고 싶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주민들에게 물어봐.
루나르: 이제 서로 모르는 사이도 아니잖아!
루나르: ……아, 맞다.
한동안 여기에 머물게 될지도 모르니까
식사와 잘 곳을 준비해 두는 게 좋겠지?
루나르: 누님의 손님이니까 돈을 받지는 않을 거지만……
혹시 시간이 있으면 좀 도와줄래?
루나르: 오, 아주 믿음직스러운데?
그럼 사양 않고 부탁하겠어.
루나르: 마침 저쪽 웅덩이에 샘물이 고여 있어.
그걸 퍼서 광장 옆의 밭에다 물을 줬으면 해.
민필리아: 저, 저도 할게요!
저도 돕고 싶어요!
루나르: 그래, 알았어. 둘이서 하면 금방 끝날 거야.
항아리를 써도 되니까 한 사람이 샘물을 담고
나머지 한 사람이 밭까지 옮기면 되겠네.
루나르: 물을 다 주면 밭 근처에 있는
'에르사벨'에게 보고해줘.
루나르: 그럼 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올게.
잘 부탁한다.
민필리아: 제가 항아리를 가져와서 물을 담을게요……!
'삶의 증거'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민필리아: Artan 씨, 적당한 크기의 항아리를 찾았어요!
그런데…… 살짝 금이 가 있어서
최대한 빨리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민필리아: 그럼 샘물을 담을게요.
물을 제한 시간 내에
밭에 있는 '지정 지점'까지 운반하세요.
운반 상태는 '45초' 동안 지속됩니다.
시간이 다 지나면 운반은 실패하지만
시작 지점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삶의 증거'의 목표 '민필리아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운반한 물을 밭에 뿌렸다!
밭 전체에 물을 주려면 한 번 더 운반해야 할 듯하다.
'삶의 증거'의 목표 '물을 밭의 지정 지점까지 운반'을 달성했습니다!
민필리아: 고생하셨어요.
밭에 물은 다 주셨나요……?
민필리아: ……아, 한 번 더 운반해야 하는군요.
알겠어요, 금방 담아 드릴게요!
다시 물을 제한 시간 내에
밭에 있는 '지정 지점'까지 운반하세요.
운반 상태는 '30초' 동안 지속됩니다.
시간이 다 지나면 운반은 실패하지만
시작 지점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삶의 증거'의 목표 '민필리아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운반한 물을 밭에 뿌렸다.
물 주기 작업이 모두 끝났다!
'삶의 증거'의 목표 '물을 밭의 지정 지점까지 운반'을 달성했습니다!
에르사벨: 아까 인사하러 다니던 손님이네?
나한테 무슨 볼일이야?
에르사벨: 어머나, 밭에 물을 줬구나……!
금방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해.
그리고 정말 고마워.
에르사벨: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토디아라고……
도와주던 아이가 있었는데 세상을 떠났거든…….
에르사벨: 지금은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설마 손님한테까지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
민필리아: 저기, 그렇다면……
더 도와 드릴 일은 없나요……?
에르사벨: 아니야, 밭에 물만 주면 끝이야.
우리 밭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만들지 않는 것도 규범 중 하나야.
민필리아: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민필리아: 저기…… '밤의 주민' 여러분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터전을 옮길
생각은 안 해 보셨나요……?
에르사벨: 후후, 하긴…….
당신처럼 앞날이 창창한 사람한테는
이상할지도 모르겠네.
에르사벨: ……있잖아, 아가씨.
'밤의 주민'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아?
민필리아: 음…… 제가 알기로는…… '빛의 범람' 직후에
고향을 잃어 갈 곳이 없던 사람들이 시초였다고…….
민필리아: 처음에는 집회 때만 모이던 사람들이
몇 년 후에는 본격적인 공동 생활을 하기로 결정하고
라케티카 대삼림으로 들어갔다고…… 책에서 그렇게 읽었어요.
에르사벨: 하핫, 공부를 열심히 했나 보구나.
역사상으로는 그게 맞아.
에르사벨: 하지만 실제로는 그곳에 사람의 마음이 있었어.
그 마음이 흐름을 만들고 역사를 만들어 온 거야.
에르사벨: 처음에 '밤의 주민'이 된 사람들은
눈앞에서 무참히 사라진 사랑하는 사람과 고향의 모습을
마음속에서 오랫동안 지울 수 없었어.
에르사벨: 범람 이전에도 많은 신앙이 있었지만 그중 어느 것도
빛에 삼켜지거나 죄식자가 되어 죽은 사람의 영혼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하지 못했지.
에르사벨: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를 위한 신앙……
즉, 생명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고 했어.
에르사벨: 생명은 그 마지막 순간, 어둠에 도달하지…….
에르사벨: 그렇다면 세상을 떠난 사람은 모두 어두운 하늘바다로
간다고 믿는 거야. 지금은 빛에 뒤덮여 보이지 않지만
그들의 영혼은 그곳에서 어둠 속을 떠 다니고 있을 거라고.
에르사벨: 그래서 지상에 있는 우리는 기도를 올려.
그곳으로 간 영혼들이 평안하기를……. 그리고
그들을 품은 어둠이 언젠가 이별을 슬퍼하는 이들에게로 돌아오기를.
에르사벨: 그런 우리의 마음과 험준한 밀림을 개척하기 위한
지혜를 한데 모아 우리는 규범을 만들어왔어.
민필리아: ……'밤의 주민'은 따뜻한 마음과 함께 있군요.
에르사벨: 그렇게 말해 주니 기뻐!
따뜻한 건지 겁이 많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에르사벨: ……알지? 이 세계는 이미 다 망가져서
살아갈 이유도, 용기도 쉽게 잃게 되잖아?
에르사벨: 그래도…… 우리가 살아 있었다는 증거, 이 생명이
마지막에 어딘가로 가게 된다면……
조금 더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에르사벨: 그래서 우리는 편안한 삶보다도
누군가와 함께 계속 기도하며 살고 싶은 거야.
민필리아: ……살아 있었다는 증거………….
'삶의 증거'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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