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 이건 네 역량을 보기 위한 시련이 아니야.
아주 개인적인 부탁이지만…… 괜찮다면 들어주길 바란다.
세토: 나는 예전에 이 땅에 들어온 죄식자와 싸우다가
소중한 황금색 메달을 잃어버렸어.
그것도 하필 '거울 호수' 위에서…….
세토: 나와 동료들은 물속 깊숙이 잠수할 수 없고
그렇다고 푸아족에게 부탁을 했다가는
재미있어 하면서 오히려 더 숨겨버릴지도 몰라.
세토: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너라면 그걸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어.
세토: 그러니 내가 보물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있을 동안
호수 바닥에서 황금색 메달을 찾아와 주지 않겠어……?
무리할 필요는 없어. 못 찾아도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할 테니…….
'세토의 친구'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세토: 황금색 메달을 잃어버린 곳은
호수의 북서쪽 부근이었을 거야.
무리는 하지 말고…… 잘 부탁한다.
위리앙제: 세토가 움직인 모양이군요.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산크레드: 네가 세토와 얘기 중이라는 말은 들었어.
미안하지만 잘 부탁한다.
……내가 칭찬하면 수상하게 들리는 건 너도 알잖아.
민필리아: 아마로의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별일 없나요……?
'세토의 친구'의 목표 '황금색 메달 찾기'를 달성했습니다!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세토: 아, 돌아왔군.
미안, 물에 젖고 말았구나.
세토: ……그런데 메달은 어떻게 됐어?
세토: 그래…… 틀림없어.
내 메달이야……!
세토: 고맙다…… 정말로…….
이건 소중한 친구에게 받은 내 보물이야.
세토: 그 사람은 여행가였는데, 내 등에 타고 전 세계를 돌아다녔어.
그땐 내가 어려서 말을 할 수 없을 때였지.
세토: 하지만 그와 함께 했던 모험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
내 생애 가장 눈부신 시기였지.
세토: 그는 여행하다 발견한 예쁜 메달을
목걸이로 만들어서 내게 주었어.
자랑스러운 동료라면서.
세토: 얼마나 기쁘던지…….
말로 전하지는 못했지만 정말로…… 뿌듯하더라고.
세토: 그 사람의 이름은 아르버트야.
아주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내 최고의 친구.
위리앙제: 그 이름은…….
세토: 그래, 맞아.
그가 '빛의 범람'을 일으켰다고 다들 그러더군.
세토: 그래도 범람 직후에는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도 많았어.
아르버트와 그 일행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세토: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줄었고……
그들을 대역죄인이라고 얘기하는 게 당연해지더군.
세토: 난 그걸 견디다 못해서
인간이 없는 이 땅에서 요정들과 함께 살기로 한 거야.
세토: 워낙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 이런저런 일에 휘말리곤 했지만……
그래도 누군가 곤경에 처해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망설이지 않고 달려가주는 사람이었어.
세토: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돼 버린 걸까…….
세토: 나는 그저 세계를 구하려고 한 좋은 사람이
행복하길 바랐을 뿐인데.
세토: 고마워…….
너도 아주 착한 사람이구나.
세토: ……우리 아마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고대 마법사는 우리가 주인을 구분할 수 있도록
혼을 감지하는 힘을 주었다더군.
세토: 벌써 오래전에 거의 사라지긴 했지만 내겐 조상의 힘이 남아 있어서
너의 혼의 색이…… 흐릿하긴 해도 보여.
세토: 많이 닮았어…….
거의 똑같아, 아르버트의 혼과.
세토: 물론 넌 너야.
어떤 혼을 갖고 태어났는지가 아니라,
선택하고 걸어온 그 길이 너라는 존재를 만들지…….
세토: 그래도 너한테는 왠지 운명이 느껴져.
세토: ……그러니 네가 승리할 거라 믿고
'수정 구두'를 맡길게.
오울 시군: 큰일이야, 큰일!
난처한 일이 벌어졌어~!
산크레드: 넌, 리다 란의……
그쪽에서 무슨 움직임이 있었나?
오울 시군: 아니, 우리는 쌍둥이들이랑 같이
기분 나쁜 인간들이 일 메그에 들어오지 못하게
열심히 방해하고 있었거든?
오울 시군: 처음에는 인간들이 으악~ 하고 도망가니까
굉장히 재미있었어…….
오울 시군: 그런데 그중에 무섭게 생긴 아저씨만
하나도 당황하지 않는 거야!
그러더니 아주 가까운 곳까지 와 버렸지 뭐야…….
산크레드: 란지트 장군이군……!
리다 란으로 침입하게 놔두면 골치 아플 거야.
우리의 목적을 알아채고 쫓아올 게 분명해……!
위리앙제: 네…….
대죄식자 토벌 전에 붙잡힐 경우,
목적을 달성하는 건 상당히 어려워지겠지요…….
위리앙제: 여기서는 일단 둘로 갈라져야겠습니다.
위리앙제: 가호를 지닌 당신은 계획대로 대죄식자를 토벌하러 가십시오…….
저희는 알피노 님과 합류해서 율모어군을 막아 보겠습니다.
위리앙제: 그들을 몰아낼 수 있다면 다행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당신이 승리한다면
일 메그에 온 목적은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산크레드: 그러고 나서 도망치면 되겠군…….
내키진 않지만 지금은 그 방법이 좋을 것 같아.
민필리아: 저한테는 빛의 가호가 있을 거예요.
저도 대죄식자 토벌에 데려가 주세요……!
산크레드: 지금 네 실력으론 방해만 될 거야.
……가자!
민필리아: 죄송해요…….
부디 조심하세요……!
'세토의 친구'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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