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발드: 보물을 찾으면 그야말로 봉 잡은 거고.

만약 못 찾아도 기분 전환이라 치면 나쁘지 않잖아?

알피노: 도마와 알라미고가 해방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식민지에서도 독립 운동의 조짐이 커지는 듯해.

달마스카에서는 대규모 반란이 일어났다고도 하고.

알피노: 그게 사실이라면 제국도 당장은 움직일 수 없을 걸세.

기분 전환으로 모험을 한다면, 지금이 좋은 기회이긴 하지.

그런데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계획은 있나?

아렌발드: 먼저 찾으러 나선 사람들을 보고 생각했는데

무턱대고 왕궁을 뒤지는 건 비효율적인 것 같아.

꾸준히 탐문 조사를 하며 정보를 모으는 수밖에 없겠지.

알피노: 즉, 정해 놓은 건 없다, 이 말이군.

아렌발드: 하하하, 말하자면 그런 셈이지!

알피노: 거참. 그럼 이렇게 하세.

나는 지금부터 에오르제아 동맹군의 정보 부문을 찾아가서

그들이 압수한 제국군의 기록을 뒤져보겠네.

알피노: 만약 제국군이 침략 직후에 보물을 발견했다면

그 공적을 기록해뒀을 테니까.

알피노: 그동안 두 사람은

왕정 시대에 왕궁에서 일했던 하인과 관리를 찾아보게.

알피노: 20년 전에 성인이었던 40대 이상인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서

테오도리크가 일삼은 왕족 말살에서 살아남은 사람을 찾아내게.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정보를 모아주었으면 하네.

알피노: 어디 보자…… 아렌발드는 변방지대와 산악지대의 마을에서,

Artan은 알라미고인 거주구에서

각자 정보를 모아주게.

아렌발드: 헤헷, 역시 알피노를 끌어들이길 잘했어!

그럼 정보 수집이 끝나면 알라미고인 거주구에 있는

'길바르드 문' 부근에서 집합하기로 하고…… 행동 개시!

알피노: 정보 수집을 다 마친 모양이군.

우리도 방금 막 도착했다네.

아렌발드: 자, 그럼

수집한 정보를 공유해볼까?

알피노: 그럼 내가 먼저 하지…….

제국군의 기록을 살펴봤지만, '폐왕의 황금'과 연관이 있을 법한

보물이 발견된 기록은 없었네.

알피노: 물론 단순히 공식적인 기록을 남기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제국군이 약탈했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봐야겠지.

알피노: Artan은 어땠나?

알피노: 테오도리크가 궁중 주술사를 시켜

왕족을 괴물로 변이시키고 지하로 떨어뜨렸다고!?

아렌발드: 그러고 보니, 내가 알라기리에서 이야기를 들은 영감님도

왕궁 지하에 죄인을 수용하는 감옥이 있었다고 했어.

하지만 괴물 얘기는 안 하던데?

알피노: 제국군의 기록에도

왕궁 내에 괴물이 있었다는 내용은 없었네만…….

아렌발드: Artan이 이야기를 들은

에르놀드라는 사람이 허풍이라도 떨었다는 건가?

아렌발드: ……증언한 사람이 무서워한 걸 보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고?

하지만 이 정보는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군…….

알피노: 아니, 잠깐…….

'폐왕의 황금'이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군.

하지만 그 가설을 알려주기 전에 확인할 게 있네.

알피노: 아렌발드, 자네는 왜 '폐왕의 황금'을 찾으려는 건가?

이 모험에 도전하는 진짜 이유를 알려 주게.

아렌발드: ……단순히 흥미로 물어보는 건 아닌 것 같군.

아렌발드: 내 아버지는 제국군에 소속돼 있던 갈레안인이야.

알라미고인 어머니 입장에서 원하지 않는 자식이었다고 하면

자세한 사정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겠지?

아렌발드: 성장하면서 내 몸에 갈레안족의 특징인

제3의 눈이 나타날 징후가 보이자, 어머니는 칼을 들었지…….

내가 얼굴에 전투 화장을 한 건 그때 상처를 감추기 위해서이기도 해.

아렌발드: 결국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나는

알라미고 시내 뒷골목에서 고아로 자랐어.

구걸, 도둑질, 강도…… 살기 위해서는 뭐든 했어…….

아렌발드: 하지만 그런 생활에 싫증이 나서 고향을 떠났지.

망명 희망자 집단에 섞여서 장성을 넘어 모험가가 되었고……

여기저기 헤매다가 '새벽'에 몸을 두게 되었어.

아렌발드: 어쨌든 나는, 사람은 가난 때문에 변해버린다는 걸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

아렌발드: 난 끼니를 위해 죄 없는 사람을 해치고 다니는

한심하고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

그래서 더욱…… 가난한 동포를 위해 보물을 손에 넣고 싶어!

알피노: 하기 힘든 얘기를 해줘서 고맙네.

덕분에 자네의 진심을 잘 알았어.

알피노: 그러니 Artan,

우리도 아렌발드의 뜨거운 열정에 부응하는 게 어떤가.

보상은 두근거리는 모험이고…… 발견한 보물은 기부하는 거야!

알피노: 결정됐군!

그럼 알려주겠네…… '폐왕의 황금'이 있는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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