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필리아: 자, 이제 식구도 늘었으니…….

민필리아: 갑작스럽지만, 부탁을 하나 할게요!

민필리아: 위리앙제 씨.

발데시온 위원회에서 자료가 도착했나요?

위리앙제: 네, 여기…….

민필리아: 그리다니아의 총사령부 '쌍사당'에서

조사 의뢰가 들어왔어요.

민필리아: 이다, 파파리모.

설명해줄래요?

파파리모: 쌍사당의 요청은

그리다니아에 사는 실프족의 동향을 조사해달라는 거야.

이다: 실프족은 되게 희한하게 생긴 종족인데 말야.

하늘을 나는 '기살의 야채' 같달까……?

그리고 야만신 '라무'를 신봉하고 있다지?

파파리모: 야만족이라고 해도,

호전적인 이크살족과 다르게, 온순하고 대화가 통하는 상대야.

참 다행이지.

민필리아: 야만족에게 직접 야만신 문제를 물어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예요.

파파리모: 야만신 '라무'의 존재는 전부터 확인되고는 있지만,

요 근래에는 실프족이 '강신 의식'……

즉, 야만신을 소환한 낌새는 없어.

파파리모: 바꿔 말하면, 아직 소환하지 않았을 뿐,

소환할 가능성은 있다는 말이지.

이다: 그리다니아 입장에서는 이 야만신 '라무'에

어떻게 대처할까, 머리가 아픈 거지.

파파리모: 이크살족의 야만신 '가루다'는

현재까지 확인된 야만신 가운데

가장 포악하다고 알려진 존재야.

파파리모: 그리다니아는 이 '가루다'를 막는 것만도 버거울 테니까.

민필리아: 그래서 가능하면 실프족과는 대화로 해결하고 싶은 거죠.

민필리아: 당신의 '초월하는 힘'은 상대와의 사이에 놓인 정신적인 벽,

언어와 마음의 벽마저 극복할 수 있어요.

민필리아: '야만신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당신이 이번 조사에 함께해줬으면 해요.

민필리아: 고마워요!

산크레드: 아, 이번엔 내가 진짜 제대로 도와주고 싶은데

그리다니아는 지리를 잘 몰라서…….

산크레드: 민필리아.

이번에는 그리다니아 담당인 이다와 파파리모가

같이 가는 게 좋겠어요.

민필리아: 그래요.

두 사람 다 괜찮을까요?

이다: 당연한 말을 해!

파파리모: 물론이죠.


민필리아: 이번 임무는 실프족을 조사하는 거예요.

그들이 야만신 '라무'를 소환하기 전에

대화로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봐 주세요.

민필리아: 실프족과 교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다와 파파리모가 함께 가니까 힘을 합쳐봐요!

좋은 소식 가지고 돌아오길 기다릴게요.

산크레드: 으음, 이번에도 못 도와줬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적재적소라는 말이 있잖아.

나는 내 방식대로 야만신 조사를 계속할게.

빅스: 그땐 정말 고마웠어. 네가 없었다면 분명 죽었을 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지!

웨지: 이 모래의 집…… 꽤 괜찮슴다.

어둡고…… 축축하고……

우리 고향 공방의 남자 기숙사 같슴다.

브레몽데: 형은 저 상인의 짐을 가지고 온 것 같아.

그러면 다시 여기로 오지 않을까?

여기서 좀 기다리는 게 좋겠어.

위리앙제: 실프족이 숭배하는 야만신 '라무'는……

오랜 이치에 정통한 숲의 심판자…….

위리앙제: 전승에 따르면 노인의 모습으로 현신한다고 하여……

'숲의 노인'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아렌발드: 아바는 별일 아니었다는 듯이 말하는데…….

이번 작전은 불멸대에서도 많은 사상자가 나올 정도로

끔찍한 전투였다고 해…….

아렌발드: 그런데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끈 게 아바라더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아말쟈족을 교란시켰다고……

역시 아바는 대단해.

아아바 티아: 휴, 우리 둘 다 한바탕 일을 마치고 온 것 같군.

아아바 티아: 난 다날란 전역을 뛰어다니며

아말쟈놈들이 긁어모은 크리스탈을

죄다 날려버렸어.

야슈톨라: 당신이 구한 기술자들까지 있으니

모래의 집이 한층 북적거리네요.

야슈톨라: 아, 혹시 여기 들어오는 조건이 뭔지 알아요?

'새벽'에게 능력을 인정받거나, 타타루 마음에 들어야 해요.

타타루는 사람 보는 눈이 탁월하거든요. 접수처를 맡을 만하죠.

하리베르트: 난 하리베르트라고 한다.

사정이 있어 신세를 지고 있지.

하리베르트: 싸움은 잘 못하지만 붙임성 하나는 좋아.

성가신 일에 휘말리면 내가 언제든지 해결해주마!

우나 타윤: 내 말 좀 들어봐! 드디어 세 번째 동료가 돌아왔어!

바로 저기 있는 궁술사 자츠플로야.

우나 타윤: 언제나 우리 셋이서 임무를 맡았지!

……아마도.

리아빈: 나도 옛날엔 모험가였어.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파티 대장에게 한눈에 반했지.

……하지만 모험 도중에 허무하게 죽어버렸어.

리아빈: 한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어…….

그러다 여기서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말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와본 거야.

리아빈: 이런 이야기는 재미없지?

하지만 여긴 이제 내 전부나 마찬가지야.

타타루: 앗, Ortin 님!

조사는 잘되고 있으신가요~?

모래의 집에 새로 오시는 분은 제가 잘 처리하고 있습니당!


쌍사당 대령 보르셀: ……실프족이 어떻게 나올지가 문제로군.

'새벽의 혈맹'에 조사를 부탁하는 수밖에…….

쌍사당 대령 보르셀: 아, 모험가로군.

미안하네. 생각을 좀 하고 있었어.

총사령부 '쌍사당'에 온 걸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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