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사당 대령 보르셀: 여기는 총사령부 '쌍사당'의 통합사령부다.
쌍사당에 입당하러 왔나?
이다: 안녕~?
미안하지만 오늘은 다른 일로 왔어.
쌍사당 대령 보르셀: 오, 이다와 파파리모 아닌가.
그렇다면 자네는 '새벽의 혈맹'과 손잡고 일하는가 보군.
파파리모: 의뢰할 일이 있다며?
……자세한 내용을 말해줘.
쌍사당 대령 보르셀: 그래.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몇 가지 조사해야 할 일이 있거든.
검은장막 숲에 살고 있는 실프족,
……그리고 야만신 '라무'에 대해서.
쌍사당 대령 보르셀: 우리 그리다니아는 카느 에 님의 방침에 따라
가급적 전쟁을 피하려 하고 있네.
쌍사당 대령 보르셀: 그러다 보니 우리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그리다니아를 위협하는 요소가 자라나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
쌍사당 대령 보르셀: 현재 그리다니아와 실프족은 서로 우호적인 관계지만
……그들도 엄연히 야만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돼.
쌍사당 대령 보르셀: 제7재해 이후의 불안정한 시국을 틈타
언제 그들이 야만신 '라무'를 소환하려 들지
모르는 일 아닌가.
파파리모: ……좋아.
그리다니아의 입장은 알겠어.
쌍사당 대령 보르셀: ……야만신 '라무'를 치는 것이 마땅한지 아닌지,
지금까지 그리다니아와 실프족이 맺어온 관계는 접어두고
중립적인 의견을 듣고 싶네.
쌍사당 대령 보르셀: 무엇보다 야만신 '라무'를 소환했던
당사자인 실프족의 입장이 궁금한데.
그들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두고 싶거든.
쌍사당 대령 보르셀: 우리가 직접 대화에 나서면 아무래도
그리다니아 쪽으로 치우쳐 바라보지 않겠나?
그러니 너희들 '새벽'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분석해 줬으면 해.
쌍사당 대령 보르셀: 동부삼림에 있는 '실프 임시 주거지'에 사는 실프족들은
야만신 '라무'의 신도가 아니라
우리와 꾸준히 대화를 이어온 온건파야.
쌍사당 대령 보르셀: 하지만 그들은 야만족이고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
사전 지식 없이 대화에 나섰다간 결례를 범할 수도 있어.
쌍사당 대령 보르셀: 실프 임시 주거지로 가는 길에 '호손 일가의 산장'이 있으니
거기서 먼저 실프족의 관습에 대해 알아보는 게 좋을 걸세.
현지에 있는 장교를 찾아가 보게. 그럼 건투를 빌겠네.
파파리모: 자, 의뢰 내용은 알았으니
먼저 그 장교라는 사람과 얘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파파리모: '호손 일가의 산장'에 들르려면
구시가지에 있는 동부 나루터에서 배를 타는 게 빠르겠어.
이다: 실프족이랑은 꼭 대화로 풀었으면 좋겠다, 그치?
쌍사당 대령 보르셀: 우리 '쌍사당'은
'숲의 의지가 함께하기를'이라는 신조에 따라
숲에 사는 자로서 책무를 다하려 하지.
쌍사당 대령 보르셀: 너도 모험가라면 그런 신조 하나쯤은 가지고 행동해.
미테니: 검은장막 숲 동부 방면으로 가는 배는
이 언덕 아래 나루터에서 타면 된다.
미테니: ……흐음.
'호손 일가의 산장'으로 갈 거라고?
그렇다면 여기서 배를 타고, 내린 다음에는 동쪽으로 가도록.
미테니: 가는 길에 보이는 '들꽃만발 양봉장'에
호손 일가의 안주인이신 로사 여사가 계실 거다.
산장에 갈 거라면 미리 인사드리는 게 좋아.
선장 로마리크: 이 배는 동부삼림 '꽃꿀 나루'로 갑니다.
타실 건가요?
이스미: 양봉 감독관 로사 님은
동쪽에 있는 호손 일가의 사모님이야.
그분이 양봉 단계부터 손수 책임지는 벌꿀주는 일품이지.
이스미: 감시초소 위병들에게 대접하던 게 소문이 퍼져서
지금은 저 멀리 림사 로민사에서
사러 오는 사람까지 있다고 해.
성난 양봉업자: 모험가인가!?
마침 잘 왔네, 좀 도와주게!
성난 양봉업자: 임프'가 우리 벌꿀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놈들은 벌꿀만 빼앗는 게 아니라, 꿀을 지키는 꿀벌까지
공격한다네.
성난 양봉업자: 으음, 이제 슬슬 나타날 시간이군…….
부탁이야, 우리 벌꿀을 지키기 위해 망할 임프 놈들을
흠씬 두들겨 패서 내쫓아 주게!
성난 양봉업자: 으으음…….
이러다간 벌꿀이…….
울퓨: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양봉은 숲과 정령께 허락을 받아
행하고 있으니까요.
로사 호손: 앗…… 당신 혹시 모험가이세요?
마침 잘 오셨어요!
안그래도 모험가 길드에 의뢰하려고 했었는데.
로사 호손: 우리 양봉장에서는 벌꿀과 밀랍을 채집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말벌들이 꿀벌의 번데기를 잡아먹으려고
벌집을 쑤시고 다녀서 얼마나 심란한지 모르겠어요.
로사 호손: 골치 아픈 살인말벌 무리들 좀 쫓아내주시면 안 될까요?
벌집 근처에 숨어있는 놈들을 깨끗이 없애주세요.
부탁드릴게요!
로사 호손: 여기는 '들꽃만발 양봉장'.
거기 있는 벌통만 보면 아시겠죠?
보다시피 꿀벌을 키우는 농장이에요.
로사 호손: 달콤한 벌꿀, 어둠을 밝혀주는 밀랍,
그리고 건강에 좋은 유충까지……
이렇게 작은 꿀벌이지만 정말 많은 도움을 준답니다.
로사 호손: 살인말벌 무리를 몰아내 주셨군요!
고마워요. 이제 한숨 돌리겠어요.
이제 꿀벌들도 안심하고 꿀을 모아오겠죠?
로사 호손: ……아, 저희 집으로 가는 길이셨군요.
'쌍사당'의 장교님……?
혹시 아믈랑 님을 말씀하시는 건가…….
로사 호손: 그분은 조슬랑 감시초소에서 근무하시는데
비번일 때는 자주 저희 집에 오시거든요.
제 남편인 롤프와 죽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로사 호손: 아, 아믈랑 님한테 가실 거라면 여기 갓 딴 벌꿀을
선물로 가지고 가세요. 그분은 벌꿀이라면
사족을 못 쓰시니까요. 틀림없이 좋아하실 거예요.
마물 사냥꾼: 행색을 보니 모험가로군…….
너도 '정예 마물'을 쫓고 있나?
마물 사냥꾼: 나는 마물 사냥꾼이다.
이 지역을 어지럽히는 위험한 적 '정예 마물'을 쫓고 있지.
마물 사냥꾼: 토벌에 성공하면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에서
'동맹 휘장'이라는 보수가 나온다.
마물 사냥꾼: 너도 토벌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내가 이 지역에 나타나는 '정예 마물'에 대해 가르쳐주지.
마물 사냥꾼: 참고로 '정예 마물'은 각각 등급이 있고
위험한 정도에 따라 B급, A급, S급으로 나뉜다.
특히 'S급'은 발견하는 것조차 어려울 테니 단단히 각오해라.
마물 사냥꾼: '따끔한 소피'는
'들꽃만발 양봉장'의 꿀벌들을 먹어치우고
뒤룩뒤룩 살이 오른 거대 말벌이다.
마물 사냥꾼: 모험가 길드에도 토벌을 의뢰했지만
그 거대한 벌침에 당해 쓰러지는 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정예 마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더군.
마물 사냥꾼: 실프족의 '장난'이 얼마나 고약한지는 잘 알고 있겠지?
놈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은 무언가를
푹 고아서 만든 것이 바로 '녹아내리는 젤리'다.
마물 사냥꾼: 대체 뭘 어떻게 하면 저렇게 징그러운 마법 생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모르겠군…….
한 번 보면 사흘은 그게 생각나서 잠도 안 올 정도다.
마물 사냥꾼: 책형을 선고받은 한 밀렵꾼이 있었다.
말은 책형이지만, 사실 본보기로 삼기 위해
숲에 있는 나무에 하룻밤 묶어두는 가벼운 벌이었지.
마물 사냥꾼: 그러나 다음날 아침 귀곡부대 대원이 그 죄인을 보러 갔을 때,
이미 밀렵꾼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자가 묶여있던 나무가 바로 '울가루'였던 것이다.
마물 사냥꾼: 평소에는 나무인 척하고 있다가 주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재빨리 덮쳐 피를 빨고 양분으로 삼는다더군…….
싸울 때 나는 소리가 그놈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라.
몬: 에테라이트는 잘 쓰고 있어?
에테라이트로 이동할 일이 많은 모험가는
재해 때문에 에테라이트망이 무너졌을 때 정말 고생했을 거야.
몬: 이건 새로 설치한 에테라이트야.
그리고 이걸 지키기 위해 세워진 초소가 '조슬랑 감시초소'지.
몬: 참고로 '조슬랑'은
귀곡부대 초대 대장 이름이고.
에일드: 제 일은 조슬랑 감시초소 위병과 주변 주민들을 위해
각종 물자를 마련하는 거랍니다.
블레제트: 이 근처에는 흉포한 마물이 많아서
경비할 때 긴장을 늦출 수 없어.
너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키나 리에가: 일감이 필요하십니까?
저희는 실력 있는 모험가님들께
'길드 의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 주변 마물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기른 뒤
다시 찾아오시면 일감을 드리겠습니다.
쌍사당 상사 세드르피에르: 길드 의뢰' 경험자가 있다면
이 임무를 맡길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통합사령부에 증원을 요청해야겠군요.
이자벨 호손: 벌꿀향기가 달콤하죠?
엄마가 만든 벌꿀주보단 못하지만
저도 제법 실력이 늘었다고요.
빅터: 여기서 이런저런 모험담을 듣다 보면
저도 왠지 모험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빅터: 드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함선, 눈부신 황금도시……
한 번이라도 좋으니 제 눈으로 보고 싶네요.
뭐, 꿈꾸는 건 자유니까요.
롤프 호손: 당신은 모험가로군.
나한테 볼일이 있나?
롤프 호손: 나는 이 집 주인이야.
원래는 모험가였지만, 몇 년 전에 은퇴하고 나서
이곳에 집을 짓고 살고 있지.
롤프 호손: 당신도 내 집처럼 생각하고 편히 지내다 가.
내 딸 이자벨한테 손을 대는 놈들은 별도 취급이지만 말야.
롤프 호손: 찝쩍대는 놈이 보이면 가만 안 둬.
당신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야.
롤프 호손: 여긴 내 집이야. 그런데 가족끼리만 살다 보니
영 심심해서 옛날에 알고 지내던 모험가라든가
감시초소 사람들에게 방을 내주고 있지.
롤프 호손: 집에 들렀다 가는 모험가들이랑 한잔하면서
그동안 무슨 일을 겪어왔는지 듣는 게 삶의 가장 큰 낙이야.
롤프 호손: 당신도 여행 다니다가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와서 들려줘.
답례로 우리 아내가 만든 '벌꿀주'를 대접할 테니까.
쌍사당 소위 아믈랑: 그래, 내가 '쌍사당'의 아믈랑일세.
'새벽' 사람들이군. 통합사령부로부터 사전에 연락받았네.
……응? 나한테 줄 게 있다고?
쌍사당 소위 아믈랑: ……아, 아니! 이건 로사 님의 특제 벌꿀이잖아!?
심지어 갓 딴 신선한 놈으로 준비해오다니……!
우오오오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벌꿀인데!
쌍사당 소위 아믈랑: 이 나이가 되어도 선물을 받으니 참 기분이 좋군.
고맙네, 내 아껴 먹도록 하지.
……어디 보자, 자네들은 실프족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온 거지?
쌍사당 소위 아믈랑: 실프족은 경계심이 무척 강해.
특히 검은장막 숲에 '갈레말 제국'이 침입한 이후로는
갑자기 냉담한 태도로 돌아섰어.
쌍사당 소위 아믈랑: 하지만 일단 경계심을 풀기만 하면 매우 우호적인 종족이 되지.
그들은 경계심만큼이나 호기심도 강하거든.
그런 점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지.
쌍사당 소위 아믈랑: 맞다, 롤프 어르신께 물어보는 게 어때?
오래전부터 이곳에 사신 분이니
그들의 관습에 대해선 어르신이 더 잘 아실 거야.
Copyright (C) 2010 - 2018 SQUARE ENIX CO., LTD. All Rights Reserved.
'FFXIV > 메인퀘스트 신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뿔이 맺어준 인연 (0) | 2018.12.20 |
---|---|
무자비한 정령 (0) | 2018.12.20 |
영웅에게 필요한 것 (0) | 2018.11.30 |
알라미고 해방군을 아는 자 (0) | 2018.11.30 |
그곳에 고향의 추억은 남아있는가 (0) | 2018.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