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요새 다들 네 이야기로 난리야~!

물론 이 '모래의 집'에서도 그렇고!

이다: 아, 원래 '모래의 집'은 다른 건물이었거든?

근데 이것저것 사정이 있어서 지금은…… 흠, 이 이야긴 됐고.

여기가 우리 아지트라고!

파파리모: 네 '힘'은 다른 능력자에 비해

상당히 강력한 편이라고 하더군.

네게 거는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어.

위리앙제: "일곱째 달이 지고 일곱째 해 떠오를 때

 하늘의 섭리가 흐트러지고 땅에 묻힌 주검이 일어나리라"

위리앙제: 고대의 예언서…… '신력기'에 쓰인 기록입니다.

우리는 이를 제7재해 이후……

즉 현시대를 가리키는 예언이라 해석하지요…….

위리앙제: 예언대로 세계는 변모하여…… 여명은 여전히 암흑 속…….

그렇기에…… 우리는 손꼽아 기다립니다.

어둠을 밝힐 새 시대의 씨앗을…….

야슈톨라: 우리 '새벽의 혈맹'은 원래 두 개의 단체였어요.

그중 하나가 샬레이안 출신인 우리…… '구세시맹'.

야슈톨라: 다른 한쪽은 당신처럼 신비한 힘을 지닌

능력자 집단, '열두 기적 조사회'.

야슈톨라: 두 개의 단체가 5년 전 일어난 제7재해를 계기로

손을 잡은 조직…… 그게 바로 '새벽의 혈맹'이에요.

산크레드: 야만신 소환은 생명의 근원인 에테르를 고갈시키지.

땅이 황폐해지고 물은 마르며 공기가 탁해져.

산크레드: 사실 에오르제아 각국 입장에서는

야만족이 야만신이라는 강대한 전력을

보유했다는 사실 역시 문제고.

산크레드: 게다가 야만신은 자아가 있어…….

불러낸 야만족들도 제어할 수 없을 힘인 거지.


민필리아: '새벽의 혈맹'은 에오르제아를 구원하기 위해

야만신 문제에 힘을 쏟고 있어요.

민필리아: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당신도 얻는 게 있을 거예요.

부디 좋은 대답이 있기를 기대할게요.

민필리아: 그럼요, 우리 활동에는 용기가 필요하죠.

그런 마음가짐, 참 좋아요.

민필리아: '새벽의 혈맹'은 에오르제아를 구원하기 위해

야만신 문제에 힘을 쏟고 있어요.

민필리아: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당신도 얻는 게 있을 거예요.

부디 좋은 대답이 있기를 기대할게요.

민필리아: 그, 그래요…….

당신도 많이 힘들었나 보네요…….

민필리아: '새벽의 혈맹'은 에오르제아를 구원하기 위해

야만신 문제에 힘을 쏟고 있어요.

민필리아: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당신도 얻는 게 있을 거예요.

부디 좋은 대답이 있기를 기대할게요.

민필리아: 후훗, 바로 그거예요.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뜻이죠?

민필리아: 와, 고마워요!

틀림없이 도와줄 거라고 믿었어요!

민필리아: 그럼 정식으로 '새벽의 혈맹' 식구들을 소개할게요.

민필리아: 샬레이안……이라고, 들어본 적 있나요?

민필리아: 에오르제아 6대 도시 중 하나로

알데나드 소대륙 북서쪽에 있는 도시국가예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있었던'이라고 해야겠죠.

민필리아: 샬레이안 사람들은 고대 지식에 정통했고,

에테르 연구나 마법 분야에서는

제국조차 능가하는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었어요.

민필리아: 그런 샬레이안 사람 중에서

현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모인 게 '구세시맹'이에요.

민필리아: 에오르제아가 멸망에서 벗어날 희망이 있다고 믿으며

이 땅에 남아 활동해준 모임이죠.

다른 주민들은 북해에 있는 본국으로 돌아갔는데도요.

민필리아: 이분들이 바로 샬레이안의 현자들이에요.

민필리아: 오른쪽이 '이다'.

그 옆이 '파파리모'.

두 사람은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의 조사를 맡고 있어요.

이다: 친하게 지내!

파파리모: 잘 부탁해!

이다: 다음은 산크레드 차례!

파파리모: 산크레드는 이곳 사막도시 울다하를 맡고 있어.

산크레드: 잘해보자고!

산크레드: 이쪽은 '야슈톨라'야.

바다의 도시, 림사 로민사의 조사를 맡고 있지.

야슈톨라: 잘 부탁해요.

야슈톨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야슈톨라: 마지막으로 저 사람은 '위리앙제 오귀레'.

이곳 본부에서 사무장을 맡고 있지요.

어려운 일이 있거든 저 사람에게 이야기하세요.

위리앙제: 달빛이 환하다 해도 반드시 새벽은 온다…….

위리앙제: 제 벗이 한 말입니다…….

고마운 만남이로군요.

야슈톨라: 우리는 5년 전 '카르테노 전투'에서 큰 타격을 입고

지도자를 잃었어요…….

야슈톨라: 그래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던 민필리아 일행과 함께

새로이 '새벽의 혈맹'을 결성했지요.

민필리아: 이렇게 능력자와 샬레이안의 현자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혈맹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어요.

민필리아: 그리고 저기 저분이……

접수와 사무 작업을 해주고 있는 타타루 씨예요.

타타루: 잘 부탁드립니당~!

민필리아: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내봐요!

민필리아: 자, 그러면……

민필리아: 갑작스럽지만, 부탁을 하나 할게요!

민필리아: 위리앙제 씨.

발데시온 위원회에서 자료가 도착했나요?

위리앙제: 네, 여기…….

민필리아: 울다하 총사령부 '불멸대'에서

어떤 사건에 협력해달라는 요청이 왔어요.

민필리아: 산크레드.

설명해줄래요?

산크레드: 대략 이런 내용이야.

산크레드: 나나와 은광에서 캐낸 크리스탈을 나르던

아마지나 광산회사 쪽 짐마차가 습격당했어.

산크레드: 그것뿐 아니라. 같은 시기에 울다하 근처 빈민굴에서

사람이 몇 명이나 실종됐어.

민필리아: 크리스탈 강탈사건과 납치사건이로군요.

민필리아: 원래 이런 사건은 치안 유지를 맡고 있는

총사령부가 할 일이에요.

민필리아: 하지만 이번 사건은……

야만신이 연관됐을 거예요.

산크레드: 현장에 남은 흔적으로 봐서는

아마 아말쟈족이 꾸민 일인 것 같아.

산크레드: 아말쟈족한테는 크리스탈을 빼앗고

사람들을 납치할 만한 이유가 있어.

그 이유가 바로 야만신이라는 거지.

민필리아: '야만신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이 이 사건에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민필리아: 고마워요!

민필리아: 울다하 일은 담당자인 산크레드가 잘 알고 있으니까

둘이 같이 행동하도록 해요.

산크레드: 나한테 맡겨!

잘해보자고!


민필리아: 갑자기 임무를 맡겨서 미안해요.

하지만 야만신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당신이 알아줬으면 해서요.

민필리아: 세계는 제7재해 피해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정말 그럴까요?

민필리아: 에오르제아의 현 상황을 이해하고 진실을 추구하세요.

당신한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니까요.


산크레드: 좋아, 곧바로 사건 조사를 시작하자.

잘 부탁한다, Ortin!

산크레드: 이번 '크리스탈 강탈사건'과 '빈민 납치사건'……

이 두 사건은 분명 서로 관련이 있어.

산크레드: 한쪽 사건을 조사하다 보면

나머지 사건의 진상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거야.

산크레드: 크리스탈 강탈사건은

아마지나 광산회사가 호위대를 늘려서 대처할 거라더군.

산크레드: 그러니 우리는 빈민 납치사건을 조사하자.

산크레드: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동부 다날란에 있는 '마른뼈 야영지' 부근에서

실종자가 유독 많이 나왔다는 것뿐이야.

산크레드: 그렇다면 그곳에 직접 가서 정보를 모아야 하지 않겠어?

마른뼈 야영지 공동체 대표인 '아이셈바드'한테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지.


올리: 울다하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그럼 범인은 '부자'와

'아말쟈족' 중 하나야.

올리: '부자'가 아니면 좋겠네.

여간 까다로운 놈들이 아니거든.

올리: 울다하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한다면서?

그럼 범인은 '부자'와

'아말쟈족' 중 하나야.

올리: '부자'가 아니면 좋겠네.

여간 까다로운 놈들이 아니거든.

아아바 티아: 이 꼬마, 갈레안인과 알라미고인의 혼혈이래.

그게 뭘 뜻하는지 모험가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아아바 티아: 사정은 좀 딱하지만

자연과 함께 산 녀석은 강한 전사가 되는 법이지.

……난 이 꼬마의 장래가 기대되는걸.

아렌발드: 그 꿈은 특별한 모험가만 꾸는 거래…….

열심히 노력하면 영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라.

아렌발드: 솔직히 믿기 어려워. 내가 특별하다니…….

부모는 날 버렸고, 먹을 것 때문에 사람을 덮친 적도 있어.

……그런 내가 영웅이라니, 말도 안 돼.

브레몽드: 아는 사람이 장사를 시작한다고 해서

부탁받은 물건을 가지고 왔는데…….

……어디에 있는 거지?

우나 타윤: 왜 아무도 날 기억 못 하냐고!

난 옛날부터 모래의 집 일원…… 이었을 텐데!

우나 타윤: 어느새 이름이 '새벽의 혈맹'이 되어 있고!

게다가 나도 그때 기억은 애매하단 말이야……

진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람!

타타루: 앗, Ortin 님!

수고하십니다아~

여기 접수처도 이상 없습니당!


노노응조: 여길 지나면 중부 다날란이다.

알라그 햇길은 아직 이어지니 조심해라.

워린: 우린 아마지나 광산회사 자경조직 '쇠등불단'이다.

여길 지나는 열차는 우리 회사 운반 열차거든.

그래서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 있지.

이셀자이스: 광산에서 온 청린기관차가 이 철길 위를 달리지.

광석이 가득 실린 무거운 화물차를 끌고 말이야.

이셀자이스: 우리 쇠등불단이 눈에 불을 켜고 지키기 때문에

열차는 안심하고 달리는 거야.

엣플드: 어머, 여긴 '검은솔 정류소'야.

나나와 은광에서 채굴한 광석이 열차에 실려 이곳으로 오지.

엣플드: 안쪽 시설에서 광석을 정제하고 있는데

용광로 열기가 말도 못해…….

밖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게 훨씬 낫다니까.

즈즈메다: 사람이 모인 장소에는 반드시 상인이 있는 법.

우리 상인은 이런 곳에서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든.

제제다: 하나, 둘, 세……엣…………?

매일 들어오는 화물 양이 엄청나. 머리가 다 아프다니까!

엘루어드: 오, 모험가가 여긴 무슨 일인가?

나도 바쁜 몸이니 간단히 끝내자고.

엘루어드: 난 이곳이 생겼을 때부터 시설 관리를 맡고 있다.

엘루어드: 열차에서 막 내린 광석은 마구 뒤섞여 있거든.

그걸 힘 좋은 녀석들 시켜서 종류별로 분류하고 있지.

엘루어드: 나도 옛날에는 현장에서 제련을 담당했는데……

재해 때 그만 손을 다쳤거든.

엘루어드: 제련…… 즉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일을 하고 있지.

주로 취급하는 건 은이나 미스릴, 구리 따위다.

엘루어드: 지붕에 달린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게 보이나?

저 아래에 불 크리스탈을 때는 용광로가 있는데,

거기서 광석을 녹여 제련하고 있는 거야.

엘루어드: 완성된 금속은 인기 보석점 '에쉬템'을 비롯해

울다하의 다양한 공방에 납품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장신구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마물 사냥꾼: 모험가로군.

당신도 '정예 마물'을 쫓고 있어?

마물 사냥꾼: 나는 마물 사냥꾼이야.

이 지역을 어지럽히는 위험한 적인 '정예 마물'을 쫓고 있어.

마물 사냥꾼: 토벌에 성공하면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으로부터

'동맹 휘장'이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지.

마물 사냥꾼: 당신도 토벌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내가 이 지역에 있는 '정예 마물'에 대해 가르쳐줄게.

마물 사냥꾼: 참고로 '정예 마물'은 각각 등급이 있고

위험도에 따라 B급, A급, S급으로 나뉘지.

특히 'S급'은 발견하는 것조차 어려울 거야.

마물 사냥꾼: '아브젱'은 어떤 거상이 소유했던 마법인형이야.

꽤 오래된 물건이라 고쳐도 고쳐도 고장이 나서

주인이 그냥 버리기로 한 모양이야.

마물 사냥꾼: 그런데 그 '아브젱'이 공방에서 해체당하려던 순간

갑자기 난폭해져서 보석공예가를 다치게 하고 도망쳤대.

불쌍하지만 사람을 공격한 이상 토벌 처분은 피할 수 없지.

마물 사냥꾼: 수십 년에 한 번 핀다고 하는

환상의 거대 꽃을 피운 사보텐더가 있어.

마물 사냥꾼: 그 꽃향기는 선정적인 무희가 남자를 흥분시키듯

다른 사보텐더를 날뛰게 만든다고 해.

흥분한 사보텐더들이 집단 대폭동을 일으키기 전에 처리해야지.

마물 사냥꾼: 수년 전, 모험가 길드가 바일브랜드 섬에서

흉포한 사이클롭스 두 마리를 토벌했어.

그런데 생명력이 강한 그놈들은 끈질기게도 살아남았지…….

마물 사냥꾼: 길드 사람들은 그 두 마리를 사로잡아서

그중 한 마리를 울다하의 작은 서커스단에 팔아넘겼대.

문제는 그놈이 도망치고 말았다는 거야. 정말 큰일이지?

마물 사냥꾼: 참고로 서커스단에서 지낼 때 먹은 인간 음식에

푹 빠진 모양이거든…….

맛있는 요리 냄새를 맡으면 모습을 드러낼지도 몰라.


애들스탠: 자네 혹시 알고 있나?

아말쟈족이 섬기는 신은

지옥불을 부리는 '야만신 이프리트'라는 걸.

애들스탠: 그 모습을 본 자는 이프리트의 신도가 되거나

재가 되는 수밖에 없다더군…….

뭘 선택하건 살아 돌아올 수는 없지.

불멸대 병장 널: 우리 불멸대는 이 근방 아말쟈족을 경계하고 있다.

아말쟈족을 보면 섣불리 다가가지 말도록.

자칫 잘못하면 묘지에 묻히게 될 테니까.

스베인휠트: 제7재해는 태양과 심판의 신 아제마 님의 천벌!

자, 이제 죄를 고백하고 빛의 인도를 구하라!

프레디스위사: ……당신, 정말 모험가 맞아?

아말쟈가 보낸 첩자는 아니지?

에르메가르드: 이 주변은 햇살이 아주 뜨겁죠.

길에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마른뼈'가

될 정도라서, '마른뼈 황야'라 불린답니다.

에르메가르드: 마른뼈가 되는 게 싫으시다면

장비를 꼼꼼하게 갖춰야 할 거예요.

마물 사냥꾼: 모험가로군…….

너도 '정예 마물'을 쫓고 있나?

마물 사냥꾼: 나는 마물 사냥꾼이다.

이 지역을 어지럽히는 위험한 적인 '정예 마물'을 쫓고 있지.

마물 사냥꾼: 토벌에 성공하면 에오르제아 도시군사동맹으로부터

'동맹 휘장'이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마물 사냥꾼: 너도 토벌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내가 이 지역에 있는 '정예 마물'에 대해 가르쳐주지.

마물 사냥꾼: 참고로 '정예 마물'은 각각 등급이 있고

위험한 정도에 따라 B급, A급, S급으로 나뉜다.

특히 'S급'은 발견하는 것조차 어려우니 각오해라.

마물 사냥꾼: '개틀링'은 '성 아다마 란다마 교회' 묘지에 살던

몹시 포악한 바늘두더지다.

마물 사냥꾼: 놈이 보금자리로 삼은 곳이

유명한 보석공예가이자 연금술사였던

'개틀링 씨'의 무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지.

마물 사냥꾼: '할라탈리 수련장'에서 도망친 싸움도박용 마물 '마헤스'…….

그 부근을 지나는 상단에 위협이 되었기 때문에 수배되었지.

마물 사냥꾼: 이루 말할 수 없이 잔인한 놈이지만 오래전

유명한 여자 모험가가 놈을 궁지에 몰아넣은 적이 있다.

하지만 숨통을 끊기 직전에 놓치고 말았다는군.

마물 사냥꾼: 투기장에서 벌어지는 마물 싸움을 위해 이송 중이던

머리 셋 달린 용 '발라우르'가 우리를 부수고 도망쳤다.

마물 사냥꾼: 원래 사나운 생물인 데다가

시합이 시작되면 미친 듯이 날뛰도록 훈련되어 있거든.

전투 소리에 반응해 흥분하도록 조교 받았지.

마물 사냥꾼: 동부 다날란에서 전투를 벌일 땐 조심해라.

전장의 분위기를 감지한 놈이 나타날지도 모르니까.


아이셈바드: 그래, 내가 아이셈바드다.

네가 납치사건을 조사하는 모험가인가 보군.

아이셈바드: 민필리아 양에게 이야기는 전해 들었어.

민필리아하고는 좀 알고 지내는 사이거든.

아이셈바드: 아말쟈족을 조심하라는 말도 들었지.

그놈들이 납치사건을 일으킨 범인이라지 뭔가.

아이셈바드: 나도 마른뼈 황야 대표로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있는 힘껏 도울 생각이네.

조사를 시작하려거든 나한테 얘기해주게.


아이셈바드: 바로 조사에 들어가려는 모양이군.

그렇다면 먼저 민필리아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이 부근의 아말쟈족에 대해 조사해보는 게 어떤가?

아이셈바드: 이 근방은 원래 아말쟈족에 의한 피해가 잦은 곳이라네.

불멸대가 경비를 서고 있지만, 비극을 막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

아이셈바드: 조금 전에도 성 아다마 란다마 교회에 성묘하러 온 사람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네.

아이셈바드: 그들의 주검이 들개 먹이가 되기 전에

거두어주고 싶네만……

근처에 아직 아말쟈족이 돌아다니고 있을지도 모르니 말일세.

아이셈바드: 불멸대에 부탁해도 되겠지만, 자네도 실력이 좋은 듯하니

동쪽 도로에서 '끔찍한 시체'를 거둬와 주지 않겠나?

아이셈바드: 아말쟈족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하면

사건에 대해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일세.

아이셈바드: '끔찍한 시체'는 거둬왔나?

아이셈바드: ……이제 이들의 영혼도 편히 잠들 수 있겠지.

장례 준비는 내가 할 테니 걱정 말게.

아이셈바드: 그런데 자네도 아말쟈족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어떻게 저런 눈에 띄는 모습을 하고서도

빈민들을 납치해갈 수 있었는지 말일세.

아이셈바드: 빈민들은 마치 연기처럼 사라져버린다네.

이건 자네한테만 하는 얘긴데, 이 실종 사건에는……

'공범'이 따로 존재할지도 모른다네.

아이셈바드: 이곳 마른뼈 야영지는 묘지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네.

아이셈바드: 대표인 나도 찾아온 사람들 얼굴을 다 기억하는 건 아니니

설령 아말쟈족에게 빈민들을 넘길 것 같은 자가 있다 해도

딱 집어 누구라고 하기는 어려울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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