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 ……솔직히 놀랐어.
모두가 포기하다시피 했던 도마 탈환을
이렇게 자신 있게 입에 담는 사람이 있다니.
리세: 하지만 무모하다거나……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해적 형제단, 나마이 마을 사람들과 그렇게 약속했잖아.
그러니까 나도 있는 힘껏 돕겠어!
고우세츠: 우리 작은 주군은 참으로 대범하구려.
그에 걸맞은 힘을 기르셨는지, 상처는 얼마나 나으셨는지
차차 확인해야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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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엔: 그나저나……
그대들은 '계절끝 합전'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하군.
히엔: 나도 요양 중에 들었을 뿐이지만
쉽게 말해 이 일대의 지배자를 정하는 싸움이다.
히엔: 승리한 부족은 모든 권리를 인정받지.
도마로 파병을 부탁할 수도 있다…….
전례는 없겠지만 도리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야.
고우세츠: 하지만 우리는 어느 부족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말처럼 쉽게 합전에 참가할 수 있는 것입니까?
히엔: 그 점에 대해서 시리나에게 물었더니
아주 방법이 없지는 않다더군.
히엔: 그대들도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실은 시리나의 부족인 몰족도
이번 합전에 참가하기로 되어 있다네.
히엔: 나는 몰족의 일원으로서 참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합전에 참가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볼 생각이다.
히엔: ……그래서 말인데!
당장 몰족이 사는 '몰 일로'로 가자꾸나!
그들은 유목민이지만 지금은 북쪽에 머물고 있지.
'신탁과 함께'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리세: 시리나도 이 길을 혼자서 돌아간 거지?
보기보다 정말 용감하네…….
고우세츠: 곳곳에서 야생 짐승이 눈을 번뜩이고 있소…….
과연 상상 이상으로 시련이 가득한 땅이외다.
히엔: 자, 다 왔어!
저 앞에 천막들이 모여 있는 곳이 '몰 일로'다.
히엔: 가장 큰 천막 안에
족장인 '테물룬' 할멈이 있다.
우선 족장과 이야기를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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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과 함께'의 목표 '히엔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리세: 재회시장에 비하면 아담하네.
그리고 어디선가 신비한 악기 소리가 들려…….
왠지 포근한 느낌이야.
고우세츠: 유우기리에게도 그렇게 큰소리쳤으니
이 협상은 절대로 실패할 수 없소이다.
히엔: 자, 이 천막 안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테물룬' 할멈이 상대인 만큼
거짓 없이 우리의 바람을 말하는 게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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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 커다란 양이지?
신탁에 따라 풀뿐만 아니라 콩도 줬더니
이렇게나 자랐어!
코탄: 사냥은 생명과 이어지고, 목축은 인연과 이어지고, 장사는 문화와 이어지지.
하나라도 빠지면, 우리의 생활은 황폐해질 거야.
그래서 나는 장사를 하는 거야.
카우르: 당신도 들어줄래?
시건방진 아이가 있어서 모두 애를 먹고 있었는데
'해가 지기 전에 친구의 장점을 5개 말하라'는 신탁이 내렸어.
카우르: 자기 자신만 알던 아이라 신탁에 따르지 못했지.
하지만 그러고 반성했는지 마음을 고쳐먹고 겸손해졌어.
실패도 신의 배려였던 거야.
니겐: 죄송합니다, 신탁이 정해준 일을 하느라 벅차네요…….
힘내서 끝내놓을 테니, 나중에 말씀해주세요!
니겐: 오늘의 식단에 대해 신탁을 받았습니다만
어떤 그릇을 사용해서, 어떻게 먹을지 전하지 못했습니다.
차라가이 씨에게 상담하러 가 볼까……?
부카타이: 마두금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지지?
아짐 대초원의 이 주변에서는 목재가 귀하지만
이 악기는 만들 만한 가치가 있어.
도르베이: 미안하지만, 볼일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 줄래?
이 점검을 마치면 아이들과 놀아주기로 했거든.
젠크시: 긴털들소는 힘이 세서 도움이 되지만
양은 털도 젖도 얻을 수 있고, 빨리 자라서, 여러모로 도움이 돼.
무엇보다도 복실복실해서 귀여워!
차라가이: 오오, 나그네로군.
마을에 관한 거라면 내가 알려줄 수도 있는데
뭐 묻고 싶은 거라도 있어?
차라가이: 나는 내려진 신탁을 수행할 때 도와주고 있어.
신탁이란 가끔 추상적이기도 하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를 때는 나한테 상의하러 오지.
차라가이: 왜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냐고……?
젊을 적에 나도 대륙 각지를 여행한 적이 있거든.
그 경험을 신탁을 해석하는 데 살리고 있는 거야.
차라가이: 이곳은 몰족 거류지인 '몰 일로'야.
가축 때문에 여기저기 이동하기 때문에
여기에 머무르는 건 잠시 뿐이지만.
차라가이: 알고 있겠지만 몰족은 모든 일을 신탁으로 결정하지.
거류지를 이곳으로 결정한 것도 물론이고
내가 하는 일도 전부 신탁으로 결정됐어.
차라가이: 그런데 신기하게도 신탁이 딱 들어맞는단 말이야.
역시 신께선 뭐든지 알고 계신다는 뜻일까?
부제그: 테물룬 님 앞이지만……
무례를 범할 얼굴은 아니군.
예의를 갖추며 느긋하게 지내라.
시리나: 어, 당신은……
히엔 님은 무사히 만나셨나요?
테물룬: 어머…….
후후후, 안 그래도 올 때가 되었다 싶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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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엔: 테물룬 할머니, 시리나. 나 왔어.
시리나: 앗……!
여러분, 서로 만나셨나 보네요.
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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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물룬: 히엔이 돌아왔군요.
도마의 가신과 서방에서 온 해방자님들도 잘 오셨습니다…….
리세: 우릴 알아요?
테물룬: 그럼요. 신들의 속삭임을 들었답니다.
여러분은 모두 아주 밝은 별이에요…….
시리나: 저희 몰족은 신의 말씀……
즉 '신탁'에 따라 생활하고 있어요.
할머니는 그 신탁을 받는 제사장이시고요.
히엔: 나, 몰족의 족장인 할머니한테 부탁할 게 있어.
고향을 해방시킬 때 이 초원의 용사들을 빌리고 싶거든.
히엔: 그러려면 먼저 계절끝 합전에 참가해야 될 텐데,
우리를 정식으로 몰족 전사로 삼아줄 수 없을까?
시리나: 그, 그건 안 돼요……!
이번 신탁에 따라 우리도 합전에 나가야 하긴 하지만…….
시리나: 우리는 절대 이길 리가 없는 약소 부족이라고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잘될 리가 없어요……!
히엔: 에이, 약소하다는 건 부족 사람만 따지면 그렇다는 거잖아.
우리가 끼면 틀림없이 역전할 수 있어.
히엔: 어차피 잘나가는 부족에 들어가서 이겨 봐야
우리 공으로 쳐주지도 않을 거고,
그러면 도마에 병력을 보내주지도 않겠지.
테물룬: 흐음…….
어쩌면 우리에게 싸우라는 신탁이 내려진 것도
예정된 숙명이었나 보군요…….
테물룬: 그러면, 몰족의 족장으로서 여러분께 협력을 부탁드리지요.
부디 계절끝 합전에서 함께 싸워주세요.
테물룬: 시리나, 이분들께 안내를 해주겠니?
시리나: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동료로서…… 알려드릴 게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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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물룬: 아아, 그쪽 분은 잠깐 이리 와보시지요.
테물룬: 당신은 한층 더 눈부신 빛을 가졌군요.
우리를 창조하신 밤의 신이 품은 별 중에서
가장 밝은 별과 같아요…….
테물룬: 당신에게 이끌려서, 다른 별들도 빛을 발하겠지요.
그리고 그 빛이 모여 신들의 비밀까지도 밝힐 거예요.
테물룬: 별들은 당신과 빛을 주고받으며……
어떤 별은 빛을 맡기고 사라지기도 하겠지만,
그 빛이 당신을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테물룬: 만남을 소중히 하라는 뜻이에요.
당신은 여행자니까요.
'신탁과 함께'의 목표 '테물룬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테물룬: 한동안 이곳이 활기차겠군요.
나도 기쁘네요.
리세: '계절끝 합전'이라…….
어떤 실력자들과 싸우게 될까.
리세: 하지만 상대가 강할수록
강한 조력자가 도마 탈환에 동참한다는 거잖아.
좋아…… 제대로 해보자!
히엔: 몰족이 말하는 '신탁'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신세를 진 나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네.
히엔: 다만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건 알겠더군.
이번 만남도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안 그런가, Artan!
고우세츠: 작은 주군의 말솜씨는 대체 누굴 닮으셨는지…….
분명 부군은 아닐 터인데, 그렇다면…….
시리나: Artan 님, 몰 일로에 오신 걸 환영해요!
계절끝 합전에 참가하게 되니 하루하루가 너무 불안했는데
여러분이 와주신 덕분에 조금 안심이 되네요.
시리나: 여러분이 합전에 참가하시려면
저희가 승낙하는 것 말고도
넘으셔야 할 시련이 있는데…….
시리나: 그 전에 아주아주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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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과 함께'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