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노: 적이 너무 소극적이군…….

리세: 제국군의 움직임은 미심쩍지만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야.

알리제: 마을에 피해가 없어 보인 건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메나고: 군사회의가 열리는 사령부의 천막은……

마을 서쪽에 있는 모양이에요.

여러분, 어서 가요!

'알라기리 군사회의'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영악한 복병: 알라기리가 해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근방에 있는 마물을 사냥하러 왔어.

괜찮은 사냥감에 대해 좀 가르쳐줄까?

영악한 복병: 콩가마토라는 벌레는

수컷보다 암컷이 몸집도 크고 힘도 세.

영악한 복병: 교미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는

포악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

같은 남자로서는 수컷이 참 가엽더라…….

영악한 복병: 아무튼 이 '독사의 종복'이라는 놈은

악독한 여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시무시한 콩가마토 암컷인데

수컷을 몇 마리나 잡아먹었는지 덩치가 어마어마해.

영악한 복병: 산악지대의 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들은

자연에 감사하는 뜻으로 낚은 물고기 중 한 마리를 두고 간대.

영악한 복병: '부카부'는 원래 덩치가 워낙 작아서

일족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모양인데

어부들이 남기고 간 고기를 먹고 끈질기게 살아남았지…….

영악한 복병: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어부를 습격해서 물고기를 빼앗고

심지어 사람까지 잡아먹는 괴물로 성장했어.

정말 무섭지 않아?

영악한 복병: 기라바니아에서는 예부터 그리핀을 사육했는데

'보크스타인'이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어.

그게 마물을 부리던 명문 가문의 이름이거든…….

영악한 복병: 보크스타인 가에서 기른 그리핀은

알라미고의 왕후 귀족들에게도 사랑받았지.

하지만 제국이 침공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어.

영악한 복병: 제국군에게 그리핀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보크스타인 가의 당주가 축사의 문을 열어 버린 거야.

그래서 그 사나운 포식자는 하늘로 풀려난 거지.

영악한 복병: 제국군의 보급부대를 습격하는 존재가 있다고 하면

다들 알라미고 해방군을 의심하겠지.

하지만 실상은 달라…….

영악한 복병: '아크라부아멜루'라는 거대한 용암 전갈이

여러 차례 보급부대를 습격하고 있어.

마도 병기의 연료인 청린수를 노리고 말이야.

영악한 복병: 청린수를 빼앗을 때마다 아크라부아멜루가 뿜는 화염은

더욱 뜨거워져서, 추격하는 제국군 부대까지 불살라 버리지.

놈은 그렇게 또 청린수를 차지하는 거야.

영악한 복병: 한때 동방교역이 번성했을 때는 교역로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용병을 고용해서 마물 사냥을 했었대.

그러다가 멸종한 마물도 있을 정도였지.

영악한 복병: 그런데 멸종한 줄 알았던 커다란 갑린강 마물이

몇십 년 만에 나타나서 행상인을 공격한 거야.

영악한 복병: 행상인에게 초코보를 빌려준 사람 말로는

뼈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았대…….

그 사건 이후로 '해골거미'라는 별명이 생겼어.


웨이드헤리: 우리 가게에서 한 잔 하고 가지 않을래?

망할 제국군 놈들한테는 어림도 없었지만

해방군 관계자라면 이것저것 서비스 해줄게!

프렁크: 제국이 지배했을 때, 그런대로 벌어뒀어.

이 재산으로 알라기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야지.

그러려고 억지로 굽실거렸으니까.

자나이로: 알라기리는 원래 역참 마을이어서 술집이나 여관이 많아요.

제국군이 점령했을 때에도 병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 살아남았죠.

우리 가게는 어떤지…… 궁금해요?

즈즈데스: 겨우 알라기리가 해방되었어요.

해방군에게 납품하겠다는 구실로 판로를 확대해 보죠.

후후, 이익을 도외시하고 도운 보람이 있었어요.

에모리: 드디어 알라기리가 우리 손에 되돌아왔어.

우선 제국군이 부순 것들을 고쳐야지.

힘들겠지만, 녀석들 상대로 장사하는 것보다야 보람찬 일이야.

알드루스: 이 마을이 해방되었지만 솔직히 기쁘지만은 않아.

제국이 지배하는 20년 동안 잃어버린 게 너무나도 많으니까.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해…….

자고나코: 우리도 '손님'을 가려서 받아.

제국군 녀석들은 딱 질색이었지만, 당신들이라면 대환영이야.

……후훗, 농담이야.

게르보드: 해방군이 제국군을 내쫓아주었어.

그들에게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해.

이게 드디어 이 마을에 활기가 돌아오겠군.

휴엘린: 위의 크리스탈은 '유성의 덮개'라고 부르는 마을의 명물이야.

이것을 보면서 한숨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아락만 있으면 완벽할 텐데…….

디긴: ……미안하지만 보다시피 경계 임무 중이다.

용무가 있다면 짤막하게 말해.

디긴: 내 이름은 디긴이다.

이곳 경비를 담당하는 알라미고 해방군 부대 소속이지.

디긴: 치안을 지키는 것이 내 임무이긴 하지만

20년에 걸친 제국의 지배를 견딘 도시니까…….

그 부흥에도 힘이 되고 싶어.

디긴: 여기는 알라기리라고 한다.

과거 동방교역로가 번성했던 시대에

이곳도 역참으로 흥했었지.

디긴: 하지만 제국이 침공하면서 교역로가 단절되자……

알라기리는 역참 마을로서 존재 가치를 잃었고

제국 병사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며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했다더군.

디긴: 제국이 존재하는 한, 육로를 통한 동방교역은 부활하지 않겠지만

그리다니아나 울다하 방면에서 물류가 늘어나면 활로는 열리겠지.

그때면 알라기리도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거다.

오도: 이 아이들은 보급품 운송을 담당하는 초코보들이에요.

여기 오기까지 큰 활약을 해주었으니

제대로 보살펴서, 쉬게 해줘야겠어요.

옅은 아침: 어, 모험가 양반, 우리에게 볼일이 있나?

그렇다면, 대장인 대담한 시내에게 말해주게.

그 편이 빠를 거야.

대담한 시내: 미안하군, 용건은 나중으로 미뤄주게.

조금 귀찮은 안건이 있거든.

헬: 경비 임무를 맡은 부하들에게 훈시를 하던 참이야.

우리가 오만하게 주민들에게 심한 짓을 하면

새로운 제국군이 탄생할 뿐, 해방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콘래드: 메나고는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던가?

투사에게도 가끔은 전쟁을 잊을 시간이 필요하지.

피핀: 지금까지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흑와단 장교: 제국군이 아무리 수작을 부려도

성난 파도처럼 덤벼서 부숴 버리겠어!

쌍사당 장교: 아난타족이 소환한 야만신을 토벌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다니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던 만큼

감사할 따름입니다.

라우반: 다 모였군.

그럼 군사회의를 시작한다.

라우반: 뜻밖이기는 하나 알라기리를 큰 피해 없이 해방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목표는 기라바니아 산악지대 중앙에 있는

제국군의 거점, 황제의 감시탑을 공략하는 일이다.

알피노: 그런데 어쩐지 불길합니다…….

직접 전선에 나서던 제노스 군단장답지 않게

제국군의 움직임이 소극적이라는 점이…….

라우반: 그 점은 나도 신경이 쓰인다만

우리 군으로서는 이대로 진군하는 수밖에 없다.

라우반: 황제의 감시탑보다 동쪽, 호반지대 경계에 있는 제국군 기지

카스트룸 아바니아에는 대구경 대포가 있다.

헛되이 시간을 보내면 장거리 포격의 표적이 되겠지.

피핀: 다시 말해, 우리는 빨리 황제의 감시탑을 장악해서

감시탑을 적의 포격을 막는 방패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알피노: 알겠습니다…….

어차피 선택지가 없겠군요.

콘래드: 그렇다네…….

적도 생각이 있을 테니 방어전에서는 뭔가 함정을

놓을 것이 틀림없네만 우린 진격하는 수밖에 없네.

라우반: 그럼 본진은 이대로 황제의 감시탑 공략을 시작한다.

'새벽'은 그동안 본진에서 놓친 적군이 알라기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위를 경계하다가 발견하는 즉시 격파해다오.

알피노: 알겠습니다.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리세: 잠깐만요……!

저는 나고랑…… 알라미고 해방군과 함께

황제의 감시탑 공략에 참가해도 될까요?

리세: 락슈미와 싸울 때는

Artan에게 의존하기만 해서…….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고 싶어요.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리세: 고마워…….

이 싸움은 알라미고 사람들을 위한 싸움이기도 하니까

위험에서 도망치고 싶지 않아…….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알피노: ……그럼 나도 동행하겠네.

알리제는 Artan을 지원해줘.

알리제: 아주 힘이 넘쳤네…….

알았어. 나와 Artan은

후방 지원을 맡을 테니까 두 사람 모두 몸조심해.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라우반: 좋아, 결정됐군!

지금부터 작전에 들어간다. 목표는 황제의 감시탑!

인도의 별을 따라 진격한다!


포르돌라: 헉, 헉, 헉…….

머리가…… 깨질 것 같아…….

제노스 예 갈부스: 어떻게 됐나…….

제노스 예 갈부스: 호오…… 눈을 뜨다니 운이 좋군.

그 운도 하나의 재능이겠지…….

포르돌라: 제, 제노스 님…….

저는…… 어떻게 된 겁니까…….

아울루스 말 아시나: 우리 갈레안족은 뛰어난 종족이긴 하나

선천적으로 에테르를 잘 다루지 못한다.

즉 마법을 쓸 수 없다는 말이다…….

아울루스 말 아시나: 그 때문에 마법에 능숙한 다른 종족에 밀려

일사바드 대륙 북부의 한랭지로 내몰린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아울루스 말 아시나: 행운이었던 것은, 거기서 청린수라는 자원을 발견하여

'마도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마도'라 함은 마법을 대체한다는 뜻이지.

아울루스 말 아시나: 이 기술 덕분에 우리는 세계를 장악하는 강국이 되었지만,

공교롭게도 내가 원하는 건 대체품이 아니라 '진짜'거든…….

아울루스 말 아시나: 갈레안족에게 후천적으로 마법 능력을 부여하는 연구는……

제국서는 이단시되고 있지만, 총명하신 제노스 전하께서는

연구 가치를 이해하시고 지원해주셨다.

포르돌라: 이 강화 수술이 그런 목적이었습니까……!?

하, 하지만 저는 갈레안족이 아닌데…….

제노스 예 갈부스: 그래, 너는 알라미고계 일족이었지.

제노스 예 갈부스: 걱정 마라. 네게 준 것은 단순한 마력이 아니다.

더 많은 것을 태울 수 있는 용맹한 힘이지…….

아울루스 말 아시나: 그런데 조금 전 해방군이 알라기리를 점거했다고 들었습니다만,

감시탑이 공격당하는 것도 시간 문제가 아닙니까?

힘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만…….

제노스 예 갈부스: 네 부대…… 해골연대라고 했던가.

그 녀석들도 감시탑 수비대로 보냈었지?

포르돌라: 예, 그렇습니다.

저도 즉시 부대로 돌아가서 반란 분자들을 처리하겠습니다.

제노스 예 갈부스: 흥…… 지금 가봐야 늦었다.

그보다 네게 맡길 일이 있는데……

해주겠지?

산크레드: 드디어 찾았군…….

'알라기리 군사회의'의 목표 '라우반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알리제: 아까 둘 다 상당히 의욕이 넘치더라.

하긴 알피노가 먼저 나서지 않았다면

내가 리세와 같이 가겠다고 했을 거야…….

알리제: 아무튼 우리는 우리대로

주어진 역할을 완수하자.

'알라기리 군사회의'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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