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반: 이런 시골까지 너희를 데려온 데는 이유가 있다.

리세와 셋이서 잠시 이야기를 하자…….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자유냐, 죽음이냐'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라우반: 잘 왔다…….

너희들에게 이 집을…… 내 생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리세: 어…… 여기가 라우반 국장님이 태어난 집이라고요?

라우반: 그래.

보다시피 가난한 집이었지…….

라우반: 아니, 마을 전체가 가난했다고 해야겠군…….

척박한 땅에서 나는 작물로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젊은이들은 대개 마을을 나가서 용병으로 일했다.

라우반: 나 역시도 알라미고에 용병으로 고용돼서

마침 제국군과 대치하던 국경 경비 쪽으로 빠지게 됐지…….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작은 충돌이 일어났다.

라우반: 제국군의 마도 병기는 강력했지만, 나는 머리를 짜내 맞섰다.

덕분에 몇 가지 공을 세우고 '전쟁터의 연출가' 같은

과분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

라우반: 그러다, 어떤 전투에서 제국병에게 저격당하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고 요양을 위해 이곳으로 돌아왔다.

커티스: 지금 왕도 '알라미고'의 사람들은 폭군 테오도리크의 횡포와

그를 따르는 밀고자들 때문에 겁먹고 숨죽이며 살고 있다!

우리가 일어서지 않으면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

커티스: '자유냐 죽음이냐'…….

이 말을 스스로의 영혼에 맹세할 수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라!

함께 싸워서 폭군을 타도하고 자유를 얻자!

커티스: 보아하니 부상병 같은데…….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길인가?

라우반: 예, 국경에서 싸우다가 제국군에게 총을 맞아서…….

하지만 부상이 나으면 저도 싸우겠습니다……!

커티스: 고마운 말이다만…….

자네는 '자유냐 죽음이냐'라는 말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라우반: 자유냐 죽음이냐…….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인가,

폭군의 손에 죽을 것인가를 고르라는 말씀입니까?

커티스: 혈기왕성한 젊은이다운 대답이군.

하지만 틀렸다……. 이건 싸움을 통해 얻어도 되는 것을 말한다.

커티스: 싸움에서 승리해도 얻을 수 있는 건 '자유'뿐이지…….

폭군을 대신할 새로운 지배자가 되거나, 부를 원해서는 안 된다.

부나 권력은 자유로워진 후에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 거야.

라우반: 죽을 각오라면 제게도 있습니다!

관리나 왕족 같은 풍족한 삶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제가 바라는 건 그저 소박한 삶입니다!

커티스: 자네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의 동지가 될 자격이 있지…….

커티스: 하지만 그 다리로는 당분간 싸울 수 없을 거다.

지금은 초조해하지 말고 부상을 치료하는 데만 집중해라.

자네의 힘이 필요해질 때가 올 테니까…… 알겠지?

라우반: 리세, 콘래드 공은 알라미고 해방군을 네게 맡겼다.

나 역시 틀린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만 물어보마.

라우반: 부친인 커티스 공께서 이곳에 남기신 말씀,

'자유냐 죽음이냐'……. 그것을 네 영혼에 맹세할 수 있느냐?

가장 신뢰하는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말이다…….

리세: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니…….

싸움에서 얻어도 되는 것은 자유 아니면 죽음, 두 가지뿐…….

……그걸 이 사람 앞에서 맹세하라는 거죠?

리세: 알았어요…….

지금 여기서 맹세할게요.

'자유냐 죽음이냐'…… 그걸 택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리세: 제국의 지배 아래 태어난 알라미고 사람도,

야만신을 부른 아난타족도, 다 똑같은 기라바니아의 주민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가치관도 사상도 달라져서 서로를 미워하게 됐죠.

리세: 그들과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제국한테서 고향을 되찾고, 자유의 깃발 아래 모여야 돼요.

저는 이 땅에 알라미고를 다시 세우고 싶어요!

라우반: 훗…… 멋진 선서구나. 부친께서도 기뻐하실 거다.

그러면 이제 아무 말도 않겠다…….

자유를 위해서 함께 사력을 다하자꾸나!

리세: 자유냐, 죽음이냐…….

이걸 20년 전에 아빠가 적었구나…….

라우반: 카스트룸 아바니아에서 싸우고 온 후로

어쩐지 리세가 평소와 달라 보이더군.

라우반: 동포의 죽음을 계기로 알라미고 해방군의 지도자가 되면서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많은 이의 목숨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알리제 양이 다친 걸 보고, 무의식 중에 그 사실을 실감했겠지.

라우반: 또 포르돌라가 말한, 제국 지배하에서 태어난 세대의 고뇌…….

내게 있어서도,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야.

라우반: 군대를 지휘한다는 건, 병사의 목숨을 불 속에 던지는 것과도 같다.

아무리 전투 경험이 많아도, 누군가의 생명줄을 쥔다는 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일 이상의 책임이 따르지…….

라우반: 나는 살면서 고난과 맞닥뜨릴 때마다

늘 '자유냐, 죽음이냐'라는 말을 되새기며 견뎠다.

라우반: 이 말의 뜻과 돌아가신 부친의 마음을 알면

리세는 분명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어…….

라우반: 자, 나는 잠시 고향을 둘러보고 돌아가마.

너희는 먼저 부대에 합류해라.

'리세'를……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자유냐, 죽음이냐'의 목표 '라우반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리세: 먼저 가라고 했다고?

알았어. 오랜만에 고향에 오셨을 테니까

잠시 라우반 국장님을 혼자 있게 해드리자. 

리세: 자, 출발하자!

'자유냐, 죽음이냐'의 목표 '리세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리세: ……조심해.

누군가가 우릴 쳐다보는 것 같아…….

리세: 제국 병사인지 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방향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리세: Artan, 북서쪽을 확인해줘.

나는 북동쪽에 가볼게.

조심해야 해.

'자유냐, 죽음이냐'의 목표 '리세와 다시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수상한 청년: 쳇…… 들켰나!

하지만 머릿수는 우리가 더 많아!

이놈을 제국군에 넘기면 시민권도…… 해치워!

'자유냐, 죽음이냐'의 목표 '감시자를 찾아내어 공격당하면 처치'를 달성했습니다!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리세: 그쪽에도 잠복한 사람이 있었지?

이쪽도 마찬가지였어.

보다시피 때려눕혔지만…….

리세: 옷차림을 보니 제국 병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 같아.

그런데 왠지 얼굴이 낯익어…….

리세: 그래, 기억났어!

라디아타에서 굳센 청대를 찾아다닐 때

이 남자들을 봤어!

리세: 그렇다면 제국군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사람들인데……

우리를 덮쳐서 제국군의 환심을 사려던 걸까?

리세: 어쩌면 알리제와 알피노가 위험할지도 몰라!

어서 라디아타로 돌아가자!

호위 임무를 맡은 '메나고'에게 상황을 확인해야 해!

'자유냐, 죽음이냐'의 목표 '리세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메나고: 무, 무슨 일이에요?

두 사람 다 파랗게 질려서…….

리세: 오다가 라디아타 주민한테 습격당했어.

아마 우리를 제국군에 넘기려던 것 같아.

여기는 괜찮았어?

메나고: 응, 아직까지는 아무 문제도 없어.

굳센 청대 씨가 방을 빌려준 덕분에

알리제 님도 푹 잠들었고.

메나고: 그런데 어떻게 그런 짓을! 우리가 목숨을 걸고 싸워서

제국군의 지배에서 풀어줬는데……!

굳센 청대: 리세, Artan…… 미안하구나.

너희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어.

굳센 청대: 너희를 습격한 놈들은 분명 이 마을의 주민일 거야.

굳센 청대: 그 아이들은 제국의 지배하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짐승 같은 취급을 당했어.

굳센 청대: 물론 반항심을 품고 제국과 싸우는 길을 택한 녀석들도 있지.

나나 너희처럼…….

메나고: 하지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알라미고가 해방될 텐데!

굳센 청대: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얻어맞고 굴복당하다가

굶주림 속에서 먹이를 얻으면 개처럼 따르는 사람도 나오는 법이야.

압도적인 폭력 앞에서는 반항심을 품을 여유조차 없거든.

메나고: 그, 그야…….

굳센 청대: 특히 라디아타는 제국군 덕에 먹고사는 마을이야.

그런 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제국의 개가 되었다 해도 난 그들을 탓할 수 없어.

굳센 청대: 그들을 욕하는 사람은 아마

밑도 끝도 없이 얻어맞거나, 삶의 방식을 강제당하거나

죽음의 냄새를 맡을 만큼 굶주려본 적도 없을 거야.

굳센 청대: 이 마을 사람 대부분은

해방을 기뻐하고 진심으로 너희에게 감사하고 있어.

굳센 청대: 하지만 마음이 공포로 물들어버린 사람도 있다는 걸,

용납하라고는 안 하겠지만 기억은 하고 있어줘…….

알피노: 갈레말 제국의 계급사회가 낳은 비극이군…….

리세: 나, 이제 망설이지 않을래.

리세: 당장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설령 미움을 받는 일이 있어도 제국 놈들을 몰아내겠어.

그리고 모두가 조금씩 변해갈 수 있게 만들 거야.

'자유냐, 죽음이냐'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풍맥의 샘과 교감하여 바람의 에테르의 흐름을 깨달았습니다!




'FFXIV > 메인퀘스트 홍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의 호반지대  (0) 2018.12.02
주먹을 맞대다  (0) 2018.12.02
라우반의 계책  (0) 2018.12.02
카스트룸 아바니아 잠입 작전  (0) 2018.12.02
마음에 용기를  (0) 2018.12.0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