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좋아, 일단 침입하는 데는 성공했군.

시드: 이 성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알테마 웨폰'의 파괴…….

그것이 우리의 목표다.

반드시 해내고 말겠어!

시드: 드디어 마지막 싸움이다.

……가자!

시드: 가…… 가이우스!?

가이우스: 왜 이렇게 늦었나? 시드.

기다리기도 지치는군.

가이우스: 너에게 해야 할 말이 있다.

……미드 난 갈론드에 대해서.

시드: ……아버지에 대해서……?

가이우스: 미드는 말년을 오직 후회하며 지냈다.

……'메테오 계획'이 초래한 세상의 비극에

매일같이 괴로워하고 있었지.

시드: 웃기지 마. 그 작자는 죽을 때까지……

계속 총책임자로 있었잖아!

가이우스: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가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 '메테오 계획'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까.

가이우스: 마지막으로 미드를 만났을 때, 그는 내게 말했다.

아들에게 미안한 짓을 했다고…….

가이우스: 기술은 자유를 위해 존재한다는 너의 사상은

미드에게도 분명히 전해졌던 것이지.

시드: 설마 그 말을 전하고자……

우리를 불러들이기 위해 그 포격으로 바닥을 부순 거냐!?

가이우스: ……제안을 하나 하마, 시드.

갈레말로, 나에게로 돌아오지 않겠느냐?

미드의 뒤를 이어 네가 수석 기공사가 되는 거다.

시드: 흥, 웃기고 있네. ……그 작자……

아버지는 그래도 죽기 전에 정신 차린 듯하니,

이제 네놈만 어떻게든 하면 되겠어!

가이우스: 모험가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지?

내 밑에서 그 힘을 써보지 않겠느냐?

가이우스: 네 실력, 그리고 그 '초월하는 힘'이 있다면

에오르제아를 찬란한 미래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가이우스: 그래, 유감이군.

……그렇다면 힘으로 복종시킬 수밖에.

가이우스: ……시드.

이왕 도망칠 거라면 완벽하게 도망쳐라.

시드: 거기 서, 가이우스!

……망할, 저놈을 먼저 상대해야겠군!


시드: 달아났군…….

……가이우스…… 너…….

시드: 여기 있는 장치들은 요새 내 곳곳에 있는 사람들을

감시 및 추적하는 기능이 있는 듯하군.

시드: 난 여기 남아서 이 장치로 자네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이우스를 저지할 방법을 생각해볼게.

시드: 이대로 놈을 쫓아가줘.

무슨 일 있으면 링크펄로 연락하지.

……몸조심하고.

시드: 가이우스, 대체 어디 숨어있는 거지…….





시드: 그걸 열려면 마도 아머가 필요할 거야…….

다른 길을 통해서 '마도 아머 격납고'로 가봐.

시드: ……아니, 이건…….

하핫, 이거 재밌는 기체가 있는데?

시드: 단말로 기체 번호를 보낼 테니까

이걸 한번 기동해봐.

시드: 그 근처에 마도 아머 '인증 장치'가 있을 거야.

그걸로 탑승원 등록을 마친 다음 마도 아머를 기동해봐.

시드: 나야, 시드.

이걸 여기서 찾아낼 줄이야!

시드: ……그래, 이건 예전에

민필리아를 구출하러 갔을 때 노획했던 기체다.

'갈론드 아이언웍스 커스텀'이라 할 수 있지!

시드: '카스트룸 센트리'에서 다시 제국군 손에 넘어갔는데

이쪽으로 보낸 모양이야.

이렇게 멀쩡히 남아있다니, 정말 장한 녀석이군…….

시드: 좋았어, 마도 아머를 얻었으니

포격으로 아까 그 격벽을 무너뜨리자.

그런 다음 요새 외벽을 따라가면 될 거야.

시드: 그러면 지하시설로 들어가게 되겠지.

자, 조심해서 전진해라.




시드: ……나다, 시드다.

그 격벽을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강화 도성합금'으로 떡칠이 되어있는 것 같군.

시드: 웬만한 충격으로는 끄떡도 안 하겠어.

……웬만하지 않은 짓을 하는 수밖에.

'마도 아머'를 임계 가동시켜서 '마도포'를 쏜다.

시드: 그러면 마도포가 새까맣게 타서 망가질 거고

그 녀석도 거기다 다시 버리고 가야 하겠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쩔 수 없지.

시드: 잘 들어. 임계 가동을 실행하는 방법은……

…………로 ……을 …………해서 …………면 돼.

자, 한번 해 봐.




시드: 잘했어! 성공이야!

여기서도 격벽이 열린 걸 확인했어.

이제부터 다시 걸어가야 하니 조심해.




네로: 흐음…….

정말 일 한번 요란하게 벌이시는군.

시드: 뭐야, 누가 있나!?

네로: 아, 아. 들리시나?

우리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몇 년 만이지?

시드: ……너…… 설마 네로!?

네로: 너희들 통신에 나도 좀 끼어들게.

잘 지내는 것 같네, 갈론드.

시드: ……그렇군. 네가 바로 제XIV군단 참모장이었나.

네로: 이봐, 시드 난 갈론드…….

넌 언제까지 내 앞을 가로막을 생각이냐?

시드: ……갑자기 무슨 소리야?

네로: 마도원 시절부터 그랬지.

다들 너만 천재라고 떠받들며 인정해줬어.

네로: 재능도 기술도 전부 내가 더 뛰어났는데 말이야.

수석 기공사 미드 난 갈론드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널 추켜세웠지…….

네로: 그런 네가 어느 날 제국에서 모습을 감췄다…….

천재라 불리던 남자가 그 명성 그대로 홀연히 사라졌어.

그게 무슨 의미였는지 알아?

네로: 이제 넌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전설'이 되었지!

지금도 제국에선 널 '천재 기공사 시드'라고 부른다고!

네로: 내가 아무리 너보다 뛰어나도, 미친듯이 발버둥 쳐도!

난 영원히 꾸며진 전설과 비교당할 뿐이야!

시드: 네로…….

네로: 그리고 가이우스 각하 역시 널 선택했어…….

한결같이 각하께 충성을 바친 날 제쳐놓고

널 수석 기공사로 쓰고 싶다고…….

네로: 슬픈 일이지……?

내 억울한 마음을 알겠지……?

네로: 각하께서 '알테마 웨폰' 최종 시동에 들어가셨다.

내가 이루어낸 최고 걸작이야.

네로: 그러니 두 손 놓고 너희를 보내줄 수는 없거든.

여기서 내가 시간 좀 끌어도 이해해라, 응?

시드: ……뭘 어쩔 셈이야!?

네로: 이봐, 모험가…….

난 에오르제아에 온 후로 줄곧

널 지켜보고 있었어.

네로: 인간의 몸으로 야만신을 물리칠 정도로 강한 데다가

'신도화'를 막아주는 신기한 힘인

'초월하는 힘'까지 가지고 있지.

네로: 각하께서 탐내실 만도 해…….

네로: 나도 네 '초월하는 힘'은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

그 힘을 분석해서 마도 기술에 응용할 수 있다면

난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겠지!

네로: 다들 시드, 시드…… 그놈보다 내 마도 기술이 더 뛰어나다고!

기필코 그걸 증명해내고 말겠어!

결국 각하께서도 날 인정하실 수밖에 없을 거다!

네로: 내 이름은 네로 톨 스카이와!

네 힘은 내 미래의 초석으로 이용해주마!!

네로 톨 스카이와: 널 위해서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어.

좀 짜릿할 테니까 조심하라고!

네로 톨 스카이와: 내가 개발한 마도 병기 '죽음의 손아귀'다!

이건 좀 상대하기 벅찰걸?

네로 톨 스카이와: 건해머 '묠니르'!

내 장난감으로 납작하게 만들어주지!




네로 톨 스카이와: 하…… 이젠 너 같은 놈한테도 지는 건가……?

……웃기지 마, 아직 끝나지 않았어.

네로: ……젠장…… 어떻게 내가…….

네로: 하하…… 꼴 좋군, 시드……!

'알테마 웨폰'은…… 최종 시동에……

성공했다……!!




시드: Artan, 괜찮아!?

시드: 네로는 어디로 갔지!?

……제길, 도망쳤나 보군…….

시드: 안쪽 방에서 거대한 열원이 감지됐다.

방금 불이 꺼진 건 알테마 웨폰을 기동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요새 내 모든 출력을 그쪽으로 돌렸기 때문일 거야.

시드: ……서두르자. 상황이 좋지 않아.

분명 가이우스도 거기 있을 거다!

시드: 그리고 조금 전에 동맹군 본대에서 연락이 왔어.

카느 에 님이 마도열차 봉쇄를 완료하셨다는군!

시드: 각국 총사령부, 그리고 멜위브 제독님과

카느 에 님도 이쪽으로 오시는 중이다.

이제 남은 건 알테마 웨폰을 파괴하는 것뿐이야!

시드: 네가 있는 구역은 특히 번개파장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

거기서 더 나아가면 링크셸 통신에도 잡음이 섞이고

잘 끊기게 될 거야…….

시드: 조심해야 한다, Artan.

나중에 다시 만나자.

……꼭 만나자고.




시드: 그 근처에…… 조종 장치가 있을 거야.

그걸로…… 승강기를 움직……여봐.

시드: 거길 지나면…… 알테마 웨폰이……

있을 거야…….

시드: 가이우스가…… 어딨는지…… 모르겠군.

조심……해…….

시드: 명심해…… 죽지…… 말고

꼭…… 살아서…… 돌아와…….

시드: 잡음이…… 너무 심해……서……

곧…… 통신이…… 끊길…….




가이우스: 대답해 보아라…….

너는 무엇을 위해 싸우느냐?

가이우스: 그럼 하나 더 묻지…….

이 에오르제아에 진실은 존재하느냐?

가이우스: 거짓으로 도배된 공존.

허구 속에 세워진 도시.

눈가림에 이용되는 신.

가이우스: 기만으로 가득 찬 에오르제아에 과연 진실이 존재하는가.

가이우스: 야만신이 두려워 벌벌 떠는 '인간'이

그 공포를 없애고자 야만신과 직접 싸워야 한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가이우스: 이 땅을 지키는 '에오르제아 열두 신'.

너희가 수호신으로 받드는 그들을 다시 부르면 될 일이다.

'카르테노'에서 그랬듯이…….

가이우스: 신을 부르고, 그 대가로 크리스탈을 바쳐

에테르를 흡수하게 두면 되지 않느냔 말이다!

가이우스: 너희도 사실 알고 있겠지.

열두 신도 야만신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그 힘에 의지하면 이 땅은 멸망한다는 것을 말이야…….

가이우스: 진실을 알면서도

어리석은 백성들이 거짓된 신에 매달리는 이유가 무엇이냐.

현자 '루이수아'마저도 신에 의지한 이유가 무엇이냐.

가이우스: 에오르제아를 이끄는 자들이……

하나같이 힘없는 약자이기 때문이다!

가이우스: 인간이 사는 세상은 인간이 지배해야

비로소 가치 있는 것이다.

가이우스: 예로부터 인간은 서로 싸워서 강해지고,

빼앗아서 부유해졌으며, 지배하면서 번영을 누렸다.

가이우스: 즉 싸워 이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이끌며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가이우스: 힘없는 자가 백성을 이끌면

거짓된 신이 나타나고, 땅은 마르며, 생명은 죽어가지.

가이우스: 그러니 세상은 힘있는 자가 지배해야 한다.

기만이 넘치는 이 세상에서, 어리석은 백성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가이우스: '영웅'이라 불리는 너희를 쓰러뜨려

내 힘을 온 천하에 보이리라!

내가 이 땅의 진정한 왕임을 증명하리라!

가이우스: 내 힘으로 이 에오르제아를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영웅이라…… 그 또한 거짓된 우상일 뿐.

내 손으로 무찔러주마!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제법이군!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우오오오오오오!!

가이우스: 허억…… 허억…….

이렇게 강할 줄이야.

가이우스: 정말 대단하구나, 모험가여.

그게 바로 지배자가 가져야 할 힘이지!

가이우스: 그러나 강한 힘도 바르게 쓰지 못하면 무의미한 법.

……애석하구나.




가이우스: 힘이란 어떻게 쓰는 것인지

내가 알려주마!

가이우스: 똑똑히 보아라!

알테마 웨폰의 진정한 힘을!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야만신을 먹고 궁극에 다다른 힘……

네놈은 상대도 안 될 것이다!




하이델린: ……빛의 크리스탈을 손에 넣은 자여.

눈앞에 있는 신은 어둠이 만든 꼭두각시 기계입니다…….

하이델린: 빛의 크리스탈에 힘을 구하세요…….

어둠의 힘을 물리치는…… 빛의 힘을!

하이델린: 빛의 크리스탈에 힘을 구하세요…….

어둠의 힘을 물리치는…… 빛의 힘을!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이럴 수가!?

외부에서 야만신 '가루다'를 벗겨냈단 말이냐!?

하이델린: 빛의 크리스탈에 힘을 구하세요…….

어둠의 힘을 물리치는…… 빛의 힘을!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에잇!

야만신 '타이탄'까지!

하이델린: 빛의 크리스탈에 힘을 구하세요…….

어둠의 힘을 물리치는…… 빛의 힘을!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야만신 '이프리트'마저 벗겨내다니!?

……대체 그 힘은 무엇이란 말이냐!?

가이우스: 왜 알테마 웨폰의 힘이 통하지 않는 거냐!?

이 힘은 절대적이란 말이다……!

가이우스: 이 모험가의 힘이

그렇게 뛰어나다는 건가!?

아씨엔 라하브레아: 빛의 힘이다.

가이우스: 아씨엔 라하브레아…….

아씨엔 라하브레아: 이 모험가는 빛의 크리스탈의 가호를 받고 있다.

가이우스: 그 빛의 가호가 이자에게 힘을 더해주고 있다는 거냐?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렇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빛의 가호를 몰아내려면 '어둠의 무기'를 사용해야 하지.

아씨엔 라하브레아: 사실 알테마 웨폰에는

너희가 모르는 본래의 힘……

'궁극의 무기'가 깃들어있다.

가이우스: 궁극의…… 무기……?

아씨엔 라하브레아: 고대 알라그 제국의 기술력으로도

표층부밖에 해독해내지 못한

알테마 웨폰의 핵 '흑성석 사비크'.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 안에는……

어떤 '마법'이 잠들어 있지.

가이우스: ……마법이라고?

아씨엔 라하브레아: 바로 '궁극마법 알테마'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야만신을 흡수한 것도

이 힘을 되찾기 위해서였지!

이것이 알테마 웨폰의 진짜 힘이다!

가이우스: 아씨엔 라하브레아…….

대체 무슨 속셈이냐!?

아씨엔 라하브레아: 내 목적은 오직 하나.

진정한 신을 부활시키는 것이다.

가이우스: 라하브레아, 네 이놈!!

아씨엔 라하브레아: 울부짖어라, 알테마 웨폰!

진정한 신의 힘을 보여주어라!!

아씨엔 라하브레아: 소용돌이치는 생명의 빛이 일곱 문을 열고

힘의 탑 꼭대기에 이르리라!

……알테마!

아씨엔 라하브레아: 으하하하하하하!

가이우스: 어마어마한 위력이군…….

알테마 웨폰 안에 이런 힘이 잠들어 있었다니…….

아씨엔 라하브레아: 역시, 이자의 몸뚱아리 하나를 지키는 게 한계였구나.

하이델린이여.

아씨엔 라하브레아: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네가 원하던 힘이 여기 있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자, 마음껏 싸워보아라.

가이우스: 아씨엔 라하브레아…….

싸움이 끝나면 너에게 물을 것이 많다.

가이우스: 그러나 지금은!

이자들을 쓰러뜨리고 내 힘을 증명하는 게 먼저다!

가이우스: 누가 진정으로 '힘을 가진 자'인지

결판을 짓자, 모험가여!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간다, 모험가!

너와 나…… 이것이 마지막 싸움이다!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설마 내가 이렇게까지 밀릴 줄이야…….

좋다, 네 힘을 인정하지……. '가진 자'는 바로 너다.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허나 '다스리는 자'는 다르다.

힘에는 힘으로 보여줘야겠지. 내가 바로 '다스리는 자'라는 것을!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뭣이!?

알테마……라고!?

가이우스 반 바일사르: 에잇, 아씨엔 라하브레아 녀석…….

또 그걸 쏘려는 거냐!?

하이델린: 멸망의 마법이…… 다시 발동되려고 합니다…….

하이델린: 빛의 전사여, 멸망을 저지하세요…….

저것은 절망의 어둠……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가이우스: 도대체 왜…….

크아악!

가이우스: 힘없는 자가 백성을 이끌며 신에 의지하는 탓에

세상이 혼란스럽다…….

가이우스: 힘없는 위정자는 어리석은 백성을 만들고……

어리석은 백성은 힘없는 위정자를 만들지…….

가이우스: 힘 있는 자가 나서지 않으면 끊을 수 없는 굴레다…….

가이우스: 너처럼 강한 자가 어째서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느냐…….

아씨엔 라하브레아: 한심하군…….

아씨엔 라하브레아: 가이우스…… 네놈이 그토록 원하던 힘인 알테마 웨폰,

거기에 '궁극마법 알테마'까지 주었거늘.

아씨엔 라하브레아: 고작 이 정도라니.

발악해봤자 인간은 인간인가…….

아씨엔 라하브레아: 이 별의 이치가 흐트러졌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이대로 두면 이 별뿐만 아니라

물질계와 에테르계를 비롯해……

세상을 이루는 모든 법칙이 무너질 것이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이게 다 별을 좀먹는 암적인 존재……

하이델린 때문이지!

아씨엔 라하브레아: 우리의 고향인 이 별을 지키려면,

병의 근원을 불사르고 이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러려면 우리의 진정한 신이 재림하는 수밖에 없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우리 아씨엔의 주인 '절대신'이 재림하려면

이 땅에 더 큰 혼돈이 필요하지…….

아씨엔 라하브레아: 하지만 신마저 무찌르는

네 힘이 그걸 방해하는구나.

아씨엔 라하브레아: 그러니 이 검은 성과 함께 사라져줘야겠다!

아씨엔 라하브레아: 하이델린이 보낸 빛의 사도여!

어둠 속에 파묻혀 사라져라!!



하이델린: 빛의 크리스탈에 힘을 구하세요…….

어둠의 힘을 물리치는…… 빛의 힘을!

아씨엔 라하브레아: 흐하하하하하하!

제법이구나, 빛의 사도여!

아씨엔 라하브레아: 허나, 정말 그래도 되느냐……? 이대로 나를 쓰러뜨리면

내가 몸을 빌린 이 자의 목숨을 빼앗게 되는데도?

아씨엔 라하브레아: 흐하하하하하하!

자, 어쩔 테냐? 빛의 사도여!

하이델린: 빛의 의지를 가진 자여…….

어둠의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

하이델린: 어둠의 힘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오직 빛의 힘뿐입니다.

하이델린: 다시 한 번…… 당신에게…… 빛의 힘을…….

자, 빛의 크리스탈을 높이 들어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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