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셈바드: 아울슨 님이 다친 건 걱정하지 말게.

여관에서 푹 쉬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해드릴 테니.

아이셈바드: 참, 산크레드 군이 자네를 찾아다니더군.

남동쪽에 있는 '아말쟈군 진영'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네.

진짜 공범을 잡기 위해 마땅한 증거를 찾으면 좋으련만…….


산크레드: 어서 와, Ortin.

산크레드: 아울슨 얘기는 들었어. 상처가 꽤 깊었다던데.

그렇게 아름다운 사제를 의심하다니

내가 잠깐 정신이 나갔던 모양이야…….

산크레드: 실은 금 장터 부근에서 아울슨을 미행하던 중에

따로 수상한 아말쟈족을 발견했거든.

그래서 널 여기로 부른 거야.

산크레드: 그 녀석이 아말쟈군 진영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까진 봤어.

Ortin, 내가 여기서 망을 볼 테니까

안에 들어가서 뭐가 있는지 찾아보고 와줄래?

산크레드: 내가 여기서 망을 볼 테니까

안에 들어가서 뭐가 있는지 찾아보고 와줄래?


산크레드: 단서가 될만한 건 뭐라도 찾았어?

산크레드: 이 전단은 뭐지……?

"가난한 당신에게 날 신의 풍요를 나누어드립니다"라고?

……보아하니 빈민에게 일자리를 알선하기 위한 집회인가 본데.

산크레드: 그런데 글씨 되게 못 썼네…….

날달 신에 대한 지식도 미묘하게 잘못됐어.

진짜 성직자가 쓴 게 아닌 것 같은데…….

산크레드: '아울슨' 사제한테 '수상한 전단'을 보여줘 봐.

아울슨은 지금 마른뼈 야영지 여관에 있을 거야.


아우릴디스: 아, 이런 칙칙한 곳에서 일하니까

하루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어.

빨리 부자가 되어 울다하에서 살고 싶다.

길에서 쓰러지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마른뼈'가

될 정도라서, '마른뼈 황야'라 불린답니다.

에르메가르드: 마른뼈가 되는 게 싫으시다면

장비를 꼼꼼하게 갖춰야 할 거예요.


산크레드: 아울슨 사제한테 '수상한 전단'을 보여줘.

아울슨: 아, 전에 만났던 모험가님이시네요.

그때는 위험에서 구해주셔서 고마웠어요.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아울슨: 이 전단은 대체 뭐죠……? 처음부터 끝까지 엉망이네요.

사제가 쓴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아울슨: ……그러고 보니 꽤 오래전에

사제복이 하나 없어져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사제 행세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울슨: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산크레드: Ortin, 슬슬 수수께끼가 풀려가는 것 같은데?

아마 공범은 사제로 변장해서 빈민들을 속이고 있을 거야.

산크레드: 머리가 좀 돌아가는 녀석인가 본데…….

나는 그놈을 붙잡을 계획을 짤 테니까

넌 아이셈바드한테 가서 조심하라고 전해줘.


아이셈바드: ……아하, 범인은 사제님 행세를 하며

빈민들을 끌어모으고 있었던 거로군!

아이셈바드: 용케 알아냈군그래.

나도 수상한 자가 없는지 유심히 살펴보겠네.


아이셈바드: 가짜 사제가 대체 누구인지 전혀 짐작도 안 간다네.

한 번 신경 쓰기 시작하니 모든 사람들이 의심스러워지더군.

산크레드: 아이셈바드 님.

가짜 사제를 붙잡기 위한 좋은 작전이 생각났어요.

그놈은 일자리가 없는 빈민들한테 전단을 나눠주고 다녔잖아요?

산크레드: 그렇다면 나랑 Ortin이 빈민으로 변장해서

반대로 가짜 사제를 속여버리는 게 어때요?

아이셈바드: 과연, 함정 수사를 하겠다는 건가.

위험한 도박이지만…… 자네들이라면 믿어도 될 것 같네.

아이셈바드: 빈민으로 변장하려면 허름한 옷이 필요하겠군.

이 낡은 양치기 튜닉과

낡은 양치기 일자바지를 입게나.

산크레드: 고맙습니다, 아이셈바드 님.

산크레드: Ortin.

넌 이 옷을 입고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일자리를 구하러 온 빈민이라고 소문을 내줘.

산크레드: 그 소문이 가짜 사제의 귀에 들어가면

틀림없이 전단을 가지고 우리한테 접근할 테니까

그때 둘이서 확 붙잡아버리자.


산크레드: 좋아, Ortin.

아이셈바드 님이 준 옷을 입고

온 마을에 우리가 일자리를 구하는 빈민이라고 소문을 내줘.

산크레드: 만약 낡은 양치기 튜닉과

낡은 양치기 일자바지를 잃어버렸으면

아이셈바드 님한테 얘기해봐.


스베인휠트: 나는 떠돌이 종교인이라오…….

그대는 태양의 여신 '아제마' 님께 관심이 있는가?

스베인휠트: 빈민이여.

태양신 아제마 님께 과거에 지은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시오!

그리하면 빛의 인도가 그대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오!

스베인휠트: 제7재해는 태양과 심판의 신 아제마 님의 천벌!

자, 이제 죄를 고백하고 빛의 인도를 구하라!

에르메가르드: 뭐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에르메가르드: ……여기 있는 물건들은 아주 비싼 거예요.

자, 마른뼈 황야 연못가에 모여있는

당신 친구들한테 돌아가세요.

아우릴디스: 일하는 중이니까 말 걸지 말아줘.

아우릴디스: 나 참, 당신 같은 빈민한테 신경 쓸 시간 없다니까!

당신 친구들은 마른뼈 황야 연못가에 모여있으니까

가서 같이 물이나 마시지그래!?

불멸대 병장 널: ……무슨 일이냐?

불멸대 병장 널: 빈민이 또 늘어났나 보군…….

물러가라.

불멸대에는 네가 할 일은 없다.

애들스탠: 아, 뭔데 그래?

마침 재밌게 얘기하던 참인데…….

애들스탠: 마을에 또 빈민이 왔나 보군…….

네가 할 일은 여기 없으니까 얼른 나가.

애들스탠: 자네 혹시 알고 있나?

아말쟈족이 섬기는 신은

지옥불을 부리는 '야만신 이프리트'라는 걸.

애들스탠: 그 모습을 본 자는 이프리트의 신도가 되거나

재가 되는 수밖에 없다더군…….

뭘 선택하건 살아 돌아올 수는 없지.


산크레드: 소문은 충분히 퍼진 것 같아.

……게다가 마른뼈 황야 연못가에

빈민들이 모여있다는 정보까지 얻었고.

산크레드: 듣고 보니 그 주변은 인적이 드물어서

가짜 사제가 빈민들을 납치하기 좋은 장소일지도 몰라.

산크레드: 준비됐으면 출발하자.

같이 가서 기다려보자고.

산크레드: 그럼 어디 가짜 사제한테 유인당해볼까?

아니,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유인하는 게 맞겠지.

산크레드: 완벽한 변장이야.

그럼 이제부터 여기서 가짜 사제를 기다려보자.

???: 가난한 자여, 저는 날달 교단에서 온 사제입니다.

당신은 혹시 일자리를 찾고 계시지 않습니까?

산크레드: 당신은 사제님……이세요?

???: 그렇습니다. 두려워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성 아다마 란다마 교회의 사제입니다…….

???: 이것을 보십시오.

날 신께서 현세에서 어떤 복을 내려주시는지 적혀있습니다.

저희에게 다 맡겨주시면 반드시 일자리를 구해드리지요.

산크레드: 사제님, 이건…….

……후훗, 그렇단 말이지.

산크레드: ……네가 바로 아말쟈족과 내통한 가짜 사제였군.

맞지? 질 나쁜 장사꾼…… 언거스트 씨.

언거스트: 어…… 어떻게 나를 알지!?

빈민인 척하고 날 속인 거냐……!

언거스트: 나, 나도 좋아서 이런 짓을 하는 게 아냐!

금 장터를 지키기 위해 그러는 거라고!

산크레드: 금 장터를?

설명해봐.

언거스트: 맞아…….

……나는 금 장터에 사는 상인이야.

언거스트: 실은 얼마 전부터 금 장터에 아말쟈족이 쳐들어와서

약탈을 일삼는 탓에 견딜 수가 없었어…….

언거스트: 그래서 장터 사람들을 지키려고 아말쟈족에게

거래를 제안해봤지.

언거스트: 그랬더니 놈들은 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내세웠어.

산크레드: ……그런 일이 있었군.

그래서 아말쟈족은 무슨 요구를 했는데?

언거스트: 놈들의 요구는 나나와 은광에서 크리스탈을 운반하는 일정을

자기들한테 귀띔해달라는 거였어…….

그래서 은광 일꾼들을 매수해 운반 일정을 알아냈지.

언거스트: 그러자 이번에는 사람을 모아오라는 거야…….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사제로 변장해서 빈민들을 꾀어

아말쟈족한테 넘기는 방법을 생각한 거지.

산크레드: 하지만 아무리 금 장터를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고는 해도

불멸대에 상의하거나 다른 방법도 있었을 텐데

왜 일개 상인이 혼자서 이런 짓을 한 거지?

언거스트: ……가…… 후했단 말이야…….

산크레드: 뭐라고?

언거스트: 보수가 후했다고!

돈을 두둑이 찔러주더구만!

뒤쥐고기를 아무리 팔아봤자 이렇게는 못 벌어!

산크레드: 자기 이익을 위해서 사람을, 나라를 팔아넘겼단 말야……?

이 쓰레기 같은 놈!

언거스트: 날 원망하지 마라. 이것도 다 달 신의 뜻이니까!

잘 있어라!

언거스트: 으, 으아아아악!

……너, 넌 저번에 날 방해했던 놈이잖아!?

그냥 지나가던 모험가가 아니었단 말이야!?

산크레드: 불멸대의 순찰 정보를

아말쟈족한테 유출한 것도 너냐?

언거스트: 아, 아니야!

그건 내가 안 했어!

정말이야!

산크레드: 뭐, 그렇다 치자.

네 신병은 불멸대에 넘길 테니까 그쪽에서 찬찬히 얘기해보자고.

언거스트: 제엔자아아앙…….

산크레드: Ortin.

너는 민필리아한테 가서 보고해줘.

산크레드: 난 이 쓰레기 같은 자식한테서

다음에 거래할 장소와 시간을 알아낼 테니까.

산크레드: 거래 장소에 매복하고 있다가 현장에 아말쟈족이 나타나면

납치된 사람들이 어디 갔는지 불 때까지 손을 봐주겠어.


민필리아: 어서 와요!

산크레드랑 잘하고 있나 보네요.

민필리아: ……그렇군요.

그동안 그런 일이…….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요. 보고해줘서 고마워요.

민필리아: 그럼 이제 납치된 사람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아말쟈족과 접촉하려는 거죠?

민필리아: 물론 순순히 가르쳐주진 않을 테니

싸움은 피할 수 없을 거예요…….

그들을 상대할 준비를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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