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누즈: ……응? 잠깐 안 보는 사이에 조수와 잡담 중이군.
밑그림은 잘 진행되고 있겠지?
차이 누즈: 아, 아니 이럴 수가……!?
차이 누즈: 이봐, 이게 뭐야!
이건 너무…… 있는 그대로 그렸잖아!
차이 누즈: 화가라면 좀 더 센스 있게 그려야 할 거 아냐!
호사스럽고 화려하면서도 기품이 넘치고
보는 사람을 모두 압도할 정도로 아름답게……!
알피노: 하지만 주인님…….
이건 결혼 기념일을 기념하는 부부의 초상화 아닙니까?
두 분은 있는 그대로가 가장 정답고……
차이 누즈: 있! 는! 그! 대! 로 라니!?
우리는 현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고!
완성됐을 때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만 할 수 있음 돼.
차이 누즈: 알아들었으면 당장 처음부터 다시……!
남자의 비명: 으윽, 으아아아아악……!
차이 누즈: 뭐지……?
위층에서 나는 소리인가……?
붉은 광대: 여러분~!
큰일이야, 큰일! 엄청난 사건이라고!
붉은 광대: 이 도시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이 나타났어!
아아, 너무 무서워!
푸른 광대: 하지만 안심하시라!
그 파렴치한은 이미 잡았거든!
푸른 광대: 정의의 철퇴, 질서의 회복!
돈 바우스리의 심판을 보고 싶은 사람은
어서 '원수의 집무실'로 모여줘!
둘리아 차이: 어머나…… 파렴치한이라니 무서워라…….
알피노: 저기, 심판이라는 건……?
차이 누즈: 아, 궁금하면 다녀와도 좋다.
집무실은 여기보다 한 층 위……
원수를 위한 '나뭇잎층'에 있어.
차이 누즈: 평소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지금은 괜찮을 거다.
남쪽의 '왕관 승강기' 앞에 있는 경비병에게 부탁하면
안내해 줄 거야.
알피노: ……가 보세.
'나뭇잎에 비치는 하늘빛'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둘리아 차이: 파렴치한이 당신들을 공격할까 봐 걱정이야.
바우스리 님의 앞이니까 괜찮을 것 같긴 하지만…….
차이 누즈: 집무실은 한 층 위인 '나뭇잎층'에 있어.
남쪽에 있는 '왕관 승강기'를 타면 금방 갈 거다.
차덴: 돈 바우스리 님의 뜻에 따라 지금은 집무실을 개방 중이다.
……너도 가겠나?
알피노: 저자가……
율모어의 원수, 바우스리로군!
알피노: 저 옆에 있는 건 죄식자……?
인간을 공격하지 않다니…… 저자의 힘인 건가…….
???: 윽…… 으윽………….
알피노: 아니, 이 아이는……!
알피노: 카이 시르 아닌가!
이게 무슨……!?
바우스리: 하아……? 너희는 뭐냐…….
멋대로 끼어들다니 무례한 놈들…….
알피노: 돈 바우스리!
이게 무슨!! 왜 이 아이가 피를 흘리고 있습니까?
바우스리: 왜냐니……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
그놈은 거짓말을 했거든.
바우스리: 수완 좋은 상인이라길래 들어오게 했더니
털면 털수록 밑천이 드러나더라니까?
바우스리: 율모어는 서로 돕고 사는 사랑의 도시라 이 말이다!
줄 능력도 없는 주제에 받기만 하려 하다니
용서받을 수 없는 쓰레기 아닌가!
바우스리: 그~래~서~!
거짓말을 한 죗값으로 저기서 뛰어내리라고 명령했거든?
바우스리: 그랬는데 그것만은 제발 봐달라면서
빽빽 울어대지 뭔가…….
바우스리: 그렇다면 자비로운 지도자로서
다른 방법으로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하지 않겠나?
안 그래……?
알피노: 무슨 짓을…… 시킨 거지……!
바우스리: 죄식자는 율모어의 동포다.
그리고 생명체를 구성하는 에테르는 그들의 먹이지…….
바우스리: 그래서 저 녀석더러 고기를 바치라고 명했다!
제 손으로 제 몸을 잘라 내서 말이야!
바우스리: 그~런~데~!
그것마저도 제대로 못 하다니!
바우스리: 내참,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
알피노: ……물론 카이 시르가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 도시를 정말로 동경하고 있었어.
알피노: 그런 소년에게 이런 식의 폭력과 굴욕으로 대응하는 것이
율모어의 방식이란 말인가!
바우스리: 하아…… 멍청한 녀석…….
이 망가진 세상에 꿈이 넘치는 낙원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
바우스리: 영원히 위협받지 않을 안전과
흔들림 없는 단 하나의 질서가 필요한 법이라고.
바우스리: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하는 건
죄식자를 복종시킬 수 있는 나밖에 없다 이거야…….
바우스리: 따라서 내가 절대 정의다!
내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처벌받아 마땅한 악당이야!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말이다!
알피노: 이런 곳이 낙원이라고……!?
바우스리: 그런데 너도 여기에 있는 걸 보면 무슨 재주가 있어서겠지?
무슨 일을 하기 위해 고용됐나?
알피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바우스리: 오호, 화가라?
그렇다면 나를 위해 한 장 그려 보거라.
바우스리: 잘만 그리면 이 무례는 용서해주지.
계속 율모어에 살게 해 주겠다는 말이다.
바우스리: 어이, 멋대로 무슨 짓이냐?
그림 그리라고 한 소리 못 들었어?
알피노: 당신에게 필요한 건 그림이 아니라 거울이다.
추악한 혼이 썩어 문드러진 본인의 모습을
똑똑히 보길 바란다.
바우스리: 저것들이 나, 나를?
감히 나를? 모욕…….
바우스리: 저것들, 저것들, 용서하지 않겠다!!
바우스리: 인형으로 만들 가치도 없어!
치욕스럽게 고통스럽게 죽여버리고 말겠어!!
'나뭇잎에 비치는 하늘빛'의 목표 '차덴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카드 대결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카이 시르: 저…… 감사합니다…….
알피노: ………….
알피노: ……홧김에 여기까지 나오게 해서 미안하네.
다시는 안에 돌아가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으니
이대로 콜루시아 섬을 떠나세.
알피노: 세계 정부를 자처하는 율모어의 실태는 충분히 알았네…….
우리가 죄식자 토벌을 목표로 삼는 이상,
쉽게 손을 잡을 수 없으리라는 것도.
알피노: 난 자네와 함께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가겠네.
새로운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알피노: 카이 시르…….
사과해서 끝날 일은 아니지만 자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네.
알피노: 자네가 순수했기 때문에 더욱……
나는 자네에게 거짓말을 시키면 안 되는 거였어.
카이 시르: 그러지 마세요…….
많은 걸 가르쳐 주셨는데 제가 제대로 못 한 거예요.
전부 자업자득이에요.
카이 시르: 그런데도 두 분은 저를 구해 주시고…….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알피노: 어떤가, 자네만 괜찮다면
함께 크리스타리움으로 가지 않겠나?
분명 일자리가 있을 걸세.
카이 시르: 아뇨…….
그럼 저는 또 남에게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 버려요.
카이 시르: 당분간은 혼자서……
착실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보려고요.
알피노: ……알겠네.
하지만 율모어에서 추격자가 따라붙을지도 몰라.
그것만은 조심하도록 하게.
카이 시르: 네, 두 분도 조심하세요.
이 은혜는 언젠가 반드시 갚겠습니다…….
그때까지 무사하셔야 합니다.
???: 허억, 허억…… 알피노!
알피노: 차이 부부…….
차이 누즈: 너희들,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안에서는 지금 화가는 어디 갔냐고 난리가 났어!
둘리아 차이: ……알피노.
난 당신이 그린 밑그림을 봤어.
둘리아 차이: 지금까지 아름답고 호화로운 그림을 많이 받았지만
당신의 그림은 좀 달랐어…….
마치 우리 부부가 그대로 그림 속에 들어간 듯했지.
둘리아 차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
그러니 제발 여기에 남아서 그림을 완성해 줘……!
돈 바우스리께는 잘 설명해 줄게. 걱정할 필요 없어!
알피노: ……아닙니다, 마님.
죄송하지만 지금 이곳에는 제가 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둘리아 차이: 해야 할 일……?
매일매일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 말고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는 말이야?
알피노: ……역시 저희는 가야겠습니다.
이 옷도 돌려 드리죠.
둘리아 차이: 안 돼……!
적어도 그 옷은 그냥 입고 가줘!
둘리아 차이: 그리고 내가 따로 부탁해서
도시의 문은 몰래 빠져나갈 수 있게 해 둘게.
그러니까…… 언젠가 꼭 다시 돌아와 줘.
알피노: ……알겠습니다.
그럼 이 옷을 제 분노의 기억, 맹세로 삼겠습니다.
알피노: 다음에 만날 때는 이 도시의 기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그 다짐을 늘 잊지 않기 위해서.
'나뭇잎에 비치는 하늘빛'의 목표 '알피노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젬 졘마이: 어서 와, 친구.
언제든지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알피노: Artan…….
여기까지 함께해 줘서 고맙네.
알피노: 바라던 결과는 아니지만
율모어의 실태와 사상을 알게 된 건
제1세계를 구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데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네.
알피노: 자, 수정공이 기다리는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가세.
그곳에서 다시 몇 번이 됐든…… 난 포기하지 않을 거라네.
'나뭇잎에 비치는 하늘빛'의 목표 '깨진 조개 해안에서 알피노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카드 대결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위병단 경비: 수정공에게 볼일이 있으십니까?
제가 '성견의 방'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카드 대결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알리제: 알피노도 만난 모양이군.
그 이야기도 나중에 자세히 들려줘.
수정공: 알피노와 함께 율모어를 보고 왔군.
소감은……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
알피노: 콜루시아 섬까지 여행하느라 수고했네.
알리제를 만나는 건 오랜만이지만…….
그래, 알리제도 각오를 한 것 같군.
알피노: 자네도 두 지역을 여행하며 제1세계의 상황을 파악했겠지.
이곳과 원초세계, 양쪽을 위해 뭘 해야 할지……
지금이 바로 수정공과 얘기할 때가 아니겠나.
'나뭇잎에 비치는 하늘빛'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알피노: 모든 마을이 크리스타리움처럼
자립심이 넘쳤다면…… 여기 돌아와서 다시금 이런 생각을 해.
알피노: 하지만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지는,
그야말로 하나로 한정할 수 없어.
콜루시아 섬에 모인 사람들은 설득만으로는 움직이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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