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공: 자,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말인데…….
라이나: 먼저 구조되었던 홀민스터의 주민들은
모두 무사히 크리스타리움으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라이나: 치료와 수용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들 무엇보다도 하늘의 변화를
무척이나 궁금해 하고 있다고 합니다.
라이나: 전설 속 '어둠의 전사'가 나타난 건 아닐까 하면서요…….
수정공: ……그럴 만도 하지.
수정공: Artan, 한 가지 제안할 것이 있는데……
그대가 바로 그 '어둠의 전사'라는 사실을
당분간 비밀로 해 주면 안 될까?
수정공: 레이크랜드의 하늘에서 빛이 걷힌 것은
너무나도 큰 변화야.
사람들은 흥분과 당혹스러움에 휩싸여 있을 거다.
수정공: 그런 와중에 장본인인 '어둠의 전사'가 나타나면…….
주민들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좋든 나쁘든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어.
알피노: 나도 수정공과 같은 생각일세.
이 사태로 인해 앞으로 율모어가 움직일 가능성이 있네.
알피노: 그들의 반응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공공연하게 나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
수정공: 미안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뻐하는 건 그대가 세운 큰 공 덕분이야.
언젠가 이름을 밝히는 그날까지 그걸 잊지 말기를.
수정공: 라이나도 미안하지만 입단속을 부탁한다.
주민들에게는 '죄식자에 대항하는 자가 나타났고,
그자는 대죄식자를 쓰러뜨리고 떠났다'라고 전할 생각이다.
라이나: 알겠습니다.
수정공의 비밀주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니까요.
평소처럼 말하지도, 묻지도 않겠습니다.
라이나: ……하지만 언젠가는 말씀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진짜 정체를.
수정공: 그럼 난 먼저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가서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겠다.
수정공: 당분간은 계속 그 일을 하게 될 것 같으니
그대들은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도록 해.
……오늘 밤은 창문을 가리지 않아도 어둡고 평온한 밤이 되겠지.
라이나: 저는 여기에 머물 예정입니다.
홀민스터의 나머지 주민들을 이송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려야 하니까요.
라이나: 그래서 말인데, 저…… 많이 지치셨을 텐데 죄송하지만
거주관으로 돌아가신다면 얘기를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라이나: 우주의 화음 시장 조합장인 '브라기'에게
부상자가 많으니 시장에 나와 있는 약까지 모두
의료관으로 보내 달라고…… 말입니다.
알피노: 그럼 수정공과 시간 간격을 좀 둬야 하니
우리는 천천히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가도록 하세.
알리제: 미안, 나도 남을게.
그냥…… 다시 한번 홀민스터를 보고 올까 해.
알피노: 하지만 알리제…….
마을 안은 이미 샅샅이 돌아다녔어.
너도 쉴 때는 쉬어야지.
알리제: ……난 알아버렸단 말이야.
우리와 싸운 죄식자 중에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는 걸.
알리제: 아무튼 그러니까 나 좀 혼자 내버려 둬.
Artan, 이번에는 당신도 따라오면 화낼 거야!
알리제: ……휴식을 취한 뒤, 나중에 다시 만나자.
그때는 평소의 나로 돌아가 있을게.
알피노: ……그럼 우리만이라도 돌아가세나.
'어둠의 전사'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카드 대결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알피노: 그래, 보아하니
크리스타리움에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은 듯하군.
수정공이 잘 설명했겠지.
알피노: 그런데…… 후후, 다들 왠지 들떠 보이는군.
이러다간 수정공이 말했던 '평온한 밤'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어.
알피노: 나도 잠시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쉴 생각이네.
자네도 '브라기'에게 얘기를 전한 뒤에 쉬도록 하게.
알피노: ……그럼 나중에 보세.
알리제와 자네 모두 편안한 휴식 시간이 되길 바라네.
'어둠의 전사'의 목표 '크리스타리움에서 알피노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브라기: 응? 무슨 일이야……?
너도 급히 램프를 사러 왔나?
브라기: 아, 라이나가 보냈군.
알았다. 반드시 그렇게 하마…….
브라기: ……그나저나 라이나와 함께 있었다는 걸 보니
너도 홀민스터에 싸우러 갔었구나.
브라기: 그 정도로 용맹한 자라면…… 흐음…….
이 안에 있는 '헤매는 계단 식당'이라는 주점에
얼굴을 한 번 비춰 보지 그래…….
브라기: 그 가게 주인 '글리나드'가
솔깃한 얘기를 소개해 줄지도 모르거든…….
'어둠의 전사'의 목표 '브라기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글리나드: 사이엘라, 2번 테이블에 맥주 추가!
3번 테이블에는 벌꿀주 두 잔이다!
사이엘라: 네, 마스터!
글리나드: 아, 미안하다.
너도 한잔하러 왔어?
오늘은 다 공짜니까 원하는 음료를 골라봐!
글리나드: 뭐……? 한잔하러 온 게 아니라
브라기에게 소개받아서 왔다고?
글리나드: 아하하!
이거 참, 타이밍이 좋다고 해야 하나, 나쁘다고 해야 하나!
글리나드: 어쨌든 여긴 100년 만에 '밤'이 찾아와서
다들 신나게 먹고 마시는 중이야!
글리나드: 게다가 홀민스터가 습격을 당할 때
누군가 대죄식자를 때려눕혔다잖아!
성질 급한 놈들은 '어둠의 전사'가 왔다고 떠벌리고 다녀!
사이엘라: 시끄러워서 미안해요.
마스터가 좀 흥분해서…….
사이엘라: 게다가 우리 가게 단골 중에는
죄식자를 사냥하려는 현상금 사냥꾼도 많다 보니……
어둠의 전사의 뒤를 잇겠다며 기세가 대단해요.
글리나드: 너도 죄식자 놈들이
대죄식자라는 상위 개체를 따라다니는 건 알지?
글리나드: 죄식자 놈들은 무리를 지어 움직이거든.
이번 홀민스터 습격이 그 좋은 예야.
하지만 이런 대규모 습격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글리나드: 우리 일상에 더 위험한 건 '떠돌이 죄식자'야.
이유는 몰라도 가끔 무리에서 나와 행동하는 개체가 있어.
길을 가다 떡하니 마주치는 경우도 있지.
글리나드: 그래서 크리스타리움의 자치 조직 '수정회'에서는
떠돌이 죄식자에게 현상금을 걸었어…….
여긴 그 현상금 사냥꾼이 모이는 정보 교환의 장이기도 해.
사이엘라: 특히 떠돌이 죄식자 중에서도 악명 높은 존재……
통칭 '네 사도'를 노리는 사람들은 이번 대죄식자 토벌에
큰 자극을 받은 모양이에요.
사이엘라: 3년 전에 갑자기 나타난 '네 사도'는
글쎄, 그 대역죄인 있잖아요…… 빛의 범람을 일으킨 자들!
그들과 똑같이 생겼다지 뭐예요.
사이엘라: 심지어 모두 대죄식자에 필적할 만한 힘을 지니고 있어서
아직까지 토벌에 성공했다는 사람이 없어요…….
사이엘라: 거물을 노리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던 저분들 입장에서는
'어둠의 전사'가 나타난 덕에 용기가 생겼을 거예요.
자, 직접 한 번 보세요…….
사이엘라: 저기 있는 흄족 검사,
'그랜슨' 씨는 증오 때문에 죄식자를 사냥하는 복수자예요.
목표인 사도를 쓰러뜨리기 위해 강력한 전사를 찾고 있죠.
사이엘라: 저쪽에 있는 미스텔족 청년 '루 리크'는
어린데도 아주 통이 크고 유복한 현상금 사냥꾼이에요.
최근에 파트너와 갈라서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대요…….
사이엘라: 등에 활을 멘 남자……
'케리그' 씨도 사도를 노리는 사냥꾼 중 한 명이죠.
마법에 정통한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더군요.
사이엘라: 그리고…… 땅딸막한 체형에 수염 나 있는 술꾼……
드워프족인 '지오트' 씨는 치유사를 찾고 있을 거예요.
사도를 쓰러뜨리기 위해 지혜를 얻고 싶다나 봐요…….
사이엘라: 가만 보니까 당신도 상당한 실력자 같네요.
저 현상금 사냥꾼들과 힘을 모으면 네 사도를 쓰러뜨릴 수도……
관심이 있으면 저분들에게 말을 걸어 보세요.
글리나드: 아주 좋은 생각이야.
우리 가게의 손님 중에 사도를 토벌한 영웅이 나타나면
마스터 입장에서도 자랑스러운 일이니까!
방어, 물리 공격, 마법 공격, 회복,
각 역할에 따라 특별한 이야기가 진행되는
'역할 퀘스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요 퀘스트: 칠흑의 반역자'를 마지막까지 진행하려면
역할 퀘스트 중 적어도 하나를 진행해야 합니다.
주점의 단골손님들에게 말을 걸어 퀘스트를 받으세요!
'어둠의 전사'의 목표 '글리나드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어서 오세요, Artan 씨.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지금은 워낙 도시 전체가 시끌시끌해서
외출만 해도 많이 지치시죠?
방에 돌아가서 쉬시겠습니까?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알겠습니다.
밤에 대비해서 조명도 점검해 뒀으니
부디 푹 쉬시길 바랍니다.
'어둠의 전사'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아르버트: 이번에는 너희가 '어둠의 전사'라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아르버트: 미리 말했잖나.
콜루시아 섬, 아므 아랭에서 일어난 일……
대죄식자 토벌도 다 지켜봤다.
아르버트: 그 하얀 쌍둥이…….
분명 원초세계에서 나와 싸울 때도 있었지.
아르버트: 그 녀석들과 함께 다닌 지는 오래됐나?
아르버트: 그렇군…….
아르버트: 그렇다면 반드시 지키도록 해라.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나아갈수록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잃기 마련이니까.
아르버트: ……너 역시 수도 없이 경험했을 텐데?
과연 이번에는 무엇을 구하고 무엇을 잃게 될런지.
아르버트: 나는 언제부터 한탄하는 것마저 포기했던가…….
아르버트: 떠도는 동안 진절머리가 났었지.
동료를 잃어버린 것도…… 그 녀석들이 마지막에 남긴 의지조차
악으로 매도당하는 것도.
하얀 옷을 입은 소녀: 이것이 진짜 밤하늘…….
하얀 옷을 입은 소녀: 만나러 가야만 해…… 그러면 반드시…….
제국군 천인대장: 비상 사태다! 침입자를 찾아라!
에스티니앙: 쳇, 비켜!
???: 그쯤 해라.
그자는 나의 동지…… 제국 병사가 아니다.
가이우스: 우리가 잠입한 걸 어떻게 눈치챘나 했더니
설마 또 침입자가 있을 줄이야…….
가이우스: 그 갑옷과 창 실력을 보니……
예전에 영웅을 전쟁터에서 구출해낸
용기사 에스티니앙인가 보군.
에스티니앙: 오호라, 굉장한 정보통이시구만…….
전직 군단장쯤 되면 어디든 연줄이 있다는 게 사실인가 보군.
에스티니앙: 안 그런가, 가이우스 바일사르?
아니, '그림자 사냥꾼'이라고 불러드려야 되나?
가이우스: 호오…….
그걸 알고 있는 걸 보니 역시 '새벽' 쪽에 붙은 모양이군.
에스티니앙: ……원하던 바는 아니지만 말이지.
지내던 곳이 들켜서 억지로 사정을 듣게 됐거든.
에스티니앙: 그 접수원 아가씨는 어디서 스파이라도 했던 건가?
쿠루루인가 하는 여자도 기껏해야 두어 번 봤을 뿐인데
어떻게 내 에테르를 추적했는지…….
가이우스: 흠, 외부인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건
그 소년들이 아직 눈을 뜨지 못했단 증거…….
가이우스: 그 영웅은 어떻게 되었지?
에스티니앙: 글쎄……? 출장 중이라더군.
그래서 내가 제국의 신무기를 없애기 위해
이렇게 끌려 나온 거고.
가이우스: 신무기라…… '검은 장미'를 말하는 거라면
나의 동료가 방금 파괴했다.
가이우스: 하지만 여기도 정제공장 중 하나에 불과해.
제국 측도 이번엔 엄중히 경계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장소에서 증산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가이우스: 구제 불능이지…….
그런 죽음의 무기로 쟁취한 승리에
대체 어떤 가치가 있단 말인가……!
에스티니앙: ……실제로 어떤 무기지?
그 '검은 장미'라는 건.
가이우스: 그 효과 때문에 '독'이라고 부르지만
본질은 마법에 가깝다.
가이우스: 모든 생물은 생명 에너지…… 즉, 에테르를 가지고 있지.
'검은 장미'는 그 에테르의 순환을 강제로 정지시킨다.
가이우스: 극소량이라도 흡입하면 신체 활동이 멈추고……
마치 독이 퍼지듯 불결한 것이 몸에 쌓여 죽음에 이르게 되지.
가이우스: 도시에 살포하면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고도
주민을 몰살시킬 수 있을 거다.
제국군 천인대장: 에잇, 아직도 못 찾았나!
지원군을 불러라, 당장!
에스티니앙: 쳇…….
더 말할 시간은 없겠군.
가이우스: 용기사 에스티니앙…….
이 또한 그 소년으로 인해 맺게 된 인연이라 여기고
하나만 묻겠다.
가이우스: 우리는 둘 다 진실을 쫓는 자다.
그러니…… 잠시 손을 잡지 않겠나?
에스티니앙: 참 나……!
왜, 나와 손 잡고 조국에 싸움이라도 걸 생각인가?
에스티니앙: 듣자 하니 아씨엔이 만든 나라였다고
황제 폐하께서 몸소 선언하신 모양이던데!
가이우스: ……그 건에 대해선 나도 들었다.
전투 전 회담 자리에서 바리스 폐하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가이우스: 그러니 더더욱, 진실을 알기 위해
가야만 한다…….
가이우스: 제국 수도 '갈레말드', 마도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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