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아, 휴식은 충분히 취하셨나요?
외출하시려고요?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그렇다면 도시 밖으로는 나가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듣자 하니 율모어군의 비공정이 갑자기 나타나서
호숫가에 주둔하기 시작했다더군요.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지금 수정공이 '성견의 방'에서 대응을 논의 중이라는데
역시 어두운 밤이 돌아온 것에 대해 알아보러 온 걸까요?
군대까지 끌고 오다니 불길하네요…….
'초대받지 않은 손님'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펜던트 거주관 관리인: 이곳은 펜던트 거주관입니다.
거주실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위병단 경비: 수정공에게 볼일이 있으십니까?
제가 '성견의 방'까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카드 대결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휴식 지역에서 벗어났습니다.
수정공: 마침 잘 왔다.
벌써 소문을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성가신 일이 생겼네.
수정공: 이곳은 레이크랜드에 있는 래크산 성.
조금 전 이곳에 율모어군의 비공정이 나타났다.
수정공: 그들의 목적은 대죄식자 토벌에 관한 조사라더군.
곧 이쪽으로 사절을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리제: 이렇게 하늘에서 말끔하게 빛이 사라졌으니,
대죄식자를 쓰러뜨렸다는 걸 숨기긴 어렵겠네…….
수정공: 그래. 시간 문제일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라이나: 수정공,
율모어군의 사절을 모시고 왔습니다.
수정공: 그래. 잠시 기다리게.
수정공: 다들 이쪽으로 와주겠나.
수정공: 비장의 카드는 최대한 숨겨야 하는 법이거든.
좀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견뎌 주게.
수정공: ……배니시!
수정공: 들어오게.
수정공: ……이거 놀랐는걸.
설마 율모어군의 대장군,
란지트 공이 직접 올 줄이야.
란지트: 대답해라…….
대죄식자를 죽인 자가 이 도시의 주민인가?
수정공: 흠…… 좀 성급하군.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부터 말해주겠나?
란지트: 나의 주군, 돈 바우스리께서 우려하고 계신다.
지혜 없는 자들의 충동적인 싸움으로 인해
인간과 죄식자의 관계가 악화되는 사태를.
란지트: 그러니 귀공의 도시가
대죄식자를 쓰러뜨린 역적과 한패라면……
란지트: 진군도 불사하겠다고
…… 명령을 내리셨다.
수정공: 그렇다면
우리도 솔직히 대답할 수밖에 없겠군.
수정공: 대죄식자를 쓰러뜨린 자와의 관계를 떠나,
우리는 다시 찾은 아름다운 하늘을 환영하고 있다.
수정공: 만약, 너희가 그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면
이곳으로 진군해도 좋다.
수정공: 하지만…….
죄 없는 크리스타리움 주민의 목숨을 모두 앗아간들,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시대의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란지트: 어리석기 짝이 없군…….
아무리 죄식자를 죽여도 전쟁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터인데…….
란지트: 이 세계는 이미 죽은 것이나 진배없다.
나의 주군 밑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
유일한 안식임에 틀림없거늘.
란지트: ……하지만 귀공의 주장은 잘 알겠다.
나의 주군께는 일단 그렇게 전하도록 하지.
란지트: 귀공도 이 도시 구석구석까지 전하는 게 좋을 거다.
투항을 원하는 자가 있다면 서두르라고 말이다…….
란지트: 그리고……
최근, 이 도시에 젊은 남자 화가와 조수가 오지 않았나?
수정공: 글쎄…… 잘 모르겠군.
란지트: 만일 이곳에 나타나면 우리에게 넘겨라.
나의 주군이 재회를 열망하고 계신다.
알리제: 우리가 확실히 안 보였던 거 맞지?
저 사람, 나가기 전에 우릴 노려보지 않았어……?
수정공: 유감스럽지만, 그랬을지도 모르겠군…….
수정공: 율모어는 지금은 죄식자와 화합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바우스리가 원수 자리에 앉기 전에는
오히려 죄식자 토벌에 앞장서 왔었다.
수정공: 란지트 장군은 그 시절부터
최강으로 칭송받던 율모어군을 통솔해왔던 무인이다.
뭔가 감이 왔을지도 모르지…….
알피노: 그런 인물을 보낸 걸 보니
진군한다는 것도 단순한 협박이 아닐 수도 있겠군…….
알피노: 수정공, 우리 뒤를 봐주는 건 고맙네만
크리스타리움의 주민들까지 휘말리게 된다면…….
수정공: 신경 써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하지만 그 건에 대해선 날 믿고 맡겨주길 바라네.
수정공: 율모어는 오래전부터 이 세계 전체를 지배하려고 했다.
지금 '어둠의 전사'를 그들 앞에 내놓는다고 해도
어떤 구실로든 이 도시를 진압하려 들 거다.
수정공: 크리스타리움의 주민들이 그걸 모를 리 없지.
온갖 역경 속에서도 긍지 하나로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번에도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 믿고 있어.
수정공: 오히려 율모어군의 힘과 바우스리의 성격으로 봤을 때,
지금 당장 진군하겠다고 선언해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라이나: 저쪽도 당분간 시간을 벌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라이나: 래크산 성을 감시하던 자에게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율모어군이 도착한 후에 주변을 순찰하다가
어떤 사람을 붙잡아서 끌고 갔다고 합니다.
라이나: 그 사람은 민필리아……
율모어에서 탈주한, 빛의 무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민필리아를 율모어로 송환하겠다는
속셈이라면 쉽사리 물러난 것도 이해가 됩니다.
라이나: 란지트 장군은
'민필리아들'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니까요.
수정공: 아, 그래……
자네는 일단 이쪽 세계의 민필리아에 대해 알아두는 게 좋겠군.
수정공: 박물진열관에 있는 모렌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해.
수정공: 알피노와 알리제도 같이 가주겠나?
워낙 복잡한 사정이다 보니……
두 사람도 보충 설명을 해줬으면 한다.
알리제: 알겠어…….
솔직히 나도 아직 '그녀'에 대해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수정공: 나는 그동안 이 일의 진상을 조사해 두겠네.
그리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도…….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목표 '성견의 방으로 이동'을 달성했습니다!
수정공: 너는 박물진열관으로 가도록 해.
그나저나 정말로 민필리아가 붙잡혔다면
'그'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는데…….
라이나: 율모어군의 동향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 중입니다.
알피노: 마지막으로 민필리아를 만났던 건
'어둠의 전사'와 싸우던 때였지.
알리제: 민필리아에 대해 전에 설명을 듣기는 했지만……
나도 아직 전부 이해하지는 못했어.
모렌: 응? 무슨 일이신가요, 여러분?
어둠의 전사나 밤에 관한 책이라면
인기가 치솟아서 거의 대여 중입니다만…….
모렌: 아, '빛의 무녀 민필리아'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고요!
네, 네! 기꺼이 도와 드리겠습니다!
모렌: 저는 지금 하던 작업을 빨리 끝낼 테니까
그동안 설명에 필요한 책을 찾아서 가져와주세요.
모렌: "빛의 무녀 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아동용이긴 해도 워낙 잘 정리된 책이라
민필리아에 대해 배우려면 제일 먼저 읽어야 하죠…….
모렌: ……아. 그런 건 뭐, 중요하지 않으시겠군요.
어쨌든 "빛의 무녀 이야기"는
평소 같으면 바로 아래층 책장에 꽂혀 있을 겁니다.
모렌: 하지만 가끔 빌린 책을 제자리에 갖다 놓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혹시 없으면 다른 책장도 찾아보세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목표 '박물진열관에서 모렌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모렌: "빛의 무녀 이야기"는
평소 같으면  한 층 아래의 책장에 꽂혀 있을 겁니다.
혹시 없으면 다른 책장도 찾아보세요.
샹틸드: 평소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이
어두운 밤이 온 것을 계기로 진열관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기쁜 일이지만…… 책을 아무렇게나 꽂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찾고 있는 책은 이곳에 없는 듯하다.
알피노: 여긴 없는 것 같군…….
알리제: 책장이 정말 크네.
사다리를 빌려 와야 하나?
레이 케쉬: 처음 본 아름다운 밤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저는 지금 매혹적인 들새, 넓적부리황새에 푹 빠져 있답니다!
베스덴: 옛 문헌 중에는 매우 흥미로운 창작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밤하늘의 별 중에는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별이 있고,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을 지닌 생명체가 존재한다든지요.
"빛의 무녀 이야기"를 발견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목표 '거대한 책장에서 빛의 무녀 이야기 입수'를 달성했습니다!
모렌: 어때요?
"빛의 무녀 이야기"를 찾으셨어요?
모렌: 네, 잘 찾으셨군요!
가져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렌: 제 작업도 곧 일단락될 테니까
나머지 두 분도 불러서
빛의 무녀에 관한 이야기를 해드리도록 하죠.
모렌: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모렌: 모든 일은 100년 전에 일어난 '빛의 범람',
노르브란트를 집어삼키려던 빛의 파도를
한 여인이 막으면서 시작됩니다.
모렌: 금빛 머리카락과 수정빛 눈을 가진 여인……
누군가 그 뒷모습을 향해 '민필리아'라고 부른 데서
훗날 '빛의 무녀 민필리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모렌: 그녀는 범람을 막음과 동시에 사라지고 말았지만
약 15년 후, 그 이름이 다시 역사에 등장하게 됩니다.
모렌: 그건 죄식자의 습격을 받은 푀부트 왕국에서
공격을 받고도 죄식자로 변하지 않는
소녀가 발견되면서부터였습니다.
모렌: 전설 속 빛의 무녀처럼 금빛 머리카락과 수정빛 눈의 소유자였기에
그녀 또한 '민필리아'라고 불리게 되었죠.
모렌: 민필리아는 당시 율모어군에 합류하여
수많은 죄식자를 토벌했습니다.
모렌: 하지만 그녀도 죄식자와의 끝없는 싸움 끝에
결국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말았어요.
모렌: 죽어가던 순간, 그녀는 슬퍼하는 동료들에게
'민필리아는 다시 태어날 거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모렌: ……몇 년 후, 그녀의 말대로
똑같이 죄식자에 내성을 가진 소녀가 나타났습니다.
민필리아가 정말로 환생한 거죠.
모렌: 새로운 민필리아 역시 율모어군의 보호하에
죄식자와 전투를 벌이던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되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고요…….
모렌: ……여기까지가 빛의 무녀 이야기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모렌: 그녀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 준 덕분에
지금까지 여러 번 노르브란트가 위기에서 벗어났죠.
모렌: 대죄식자라는 존재와 그 습성을 알 수 있었던 것도
민필리아들의 공로라고 알려져 있어요.
알리제: 그렇다면 민필리아는 상당히 강하겠구나……?
모렌: ……글쎄요.
빛의 무녀의 특징은 환생을 해도 계승되지만
기억이나 지식까지 계승되는 것은 아니라더군요.
모렌: 즉, 발견된 시점에서는 누구나
전투 경험이 없는 평범한 소녀였다고 해요…….
모렌: 그때부터 노력을 하거나…… 아니면 주변에서 훈련을 시켜
죄식자 전투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 겁니다.
진실을 알아내기까지 수많은 희생을 치렀을 겁니다.
알피노: 모렌, 자네는 '지금'의 민필리아에 대해
뭔가 알고 있나?
모렌: 현재의 민필리아는
10년 정도 전에 율모어군이 발견해서 보호했는데요.
모렌: 하지만 그 당시에 율모어는 이미
바우스리가 방침을 바꾼 상황이었죠…….
모렌: 보호는 명목일 뿐, 실제로는 죄식자를 쓰러뜨릴 수 있는 그녀를
위험인자로 보고 가까운 데 두고 관리하려는 생각일 겁니다.
말하자면 유폐, 감금이에요.
모렌: 그 후로 민필리아에 대한 정보는 완벽히 차단되어
외부에서는 생존 확인조차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모렌: 그런데 3년 전, 뜻있는 용사가 율모어에 잠입해
그녀를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마치 소설에 나오는 영웅처럼요!
알피노: ……그렇군, 잘 알았네.
귀중한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네.
알피노: 자, Artan.
방금 들은 정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이 방 바로 앞에 있는 회의장으로 와 주겠나?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목표 '모렌에게 빛의 무녀 이야기 전달'을 달성했습니다!
모렌: 지금 '민필리아'에 대해
다시 한 번 배우고 가시겠어요?
물론 지난번 그 책도 가져올게요!
알리제: 그래, 이곳이라면 긴밀한 얘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네.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알피노: 자네라면 이미 눈치챘겠지만……
3년 전에 민필리아를 구출한 사람은 산크레드일세.
알피노: 수정공의 말에 따르면
산크레드는 그 후에 민필리아를 데리고 길을 떠났다더군.
그래서 우리도 아직 이 세계에서는 만나지 못했네.
알리제: 우리가 아는 원초세계의 민필리아는
하이델린의 사도로서
'빛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1세계로 떠났잖아.
알리제: 제1세계의 사람들이 목격한
최초의 민필리아가 틀림없어…….
알리제: 그렇다면 환생했다는 지금의 민필리아도
원래 민필리아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역시 기억은 남아 있지 않은 다른 사람이란 얘기지?
알리제: 산크레드는…… 알고 있을까?
알피노: 물론 이해는 하고 있을 거다.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알피노: 어쨌든 지금까지 민필리아와 함께 다녔던 산크레드가
민필리아를 포기할 리가 없지.
알피노: 지금 율모어군에 민필리아가 붙잡혀 있다면
산크레드의 안전도 걱정되는군.
알리제: 뭘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해.
붙잡힌 민필리아의 상황을 보러 가자는,
아니, 구하러 가자는 말 아니야?
알리제: 뭐, 나도 같은 생각이긴 해.
알리제: 죄식자에 내성이 있다는 걸 보면
분명 Artan와 마찬가지로
원래의 민필리아로부터 빛의 가호를 받았을 거야.
알리제: 그렇다면 쉽사리 적의 손에 넘기느니
우리 동료로 데려오는 게 낫지 않겠어?
???: 결심이 선 모양이군.
알피노: 수정공!
여긴 어떻게……?
수정공: 흐음…….
보고할 안건이 하나, 제안할 안건이 하나 있는데,
그대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말하고 싶어서 왔다.
수정공: 우선 보고할 안건 말인데……
정찰 부대가, 래크산 성에 주둔 중인 율모어군이
민필리아를 붙잡고 있다는 확증을 잡았다.
수정공: 지금은 아직 래크산 성 내부에 가두어 놓은 모양인데
언제 본국으로 이송될지 모르는 상태다.
본국으로 이송되면 구출하기 매우 어려워지지.
알리제: 그렇다면 당장 움직이는 게 좋겠네…….
수정공: 그래서 제안하고 싶은 일이 있다.
수정공: 민필리아를 구출하는 일은 나와 이 크리스타리움에
맡겨주면 안 되겠나?
'초대받지 않은 손님'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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