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노: 자, 나는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해야겠군.
침착하게 허둥대지 말고…… 차분히.
차이 누즈: 아내가 괜찮다고 했으니 넌 마음껏 견학하고 와.
단, 너무 들떠서 소동을 일으키면 안 된다.
품위 없는 행동도 삼가도록!
둘리아 차이: 그럼, 실컷 도시를 구경하고 와.
바깥쪽에 둘러진 '하늘관람석'은 조금 좁으니까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우아한 자유시민: 어머나……?
처음 보는 얼굴인데
혹시 새로 왔나?
우아한 자유시민: 반가워, 앞으로 잘 부탁해.
……그런데 혹시 내 하인 못 봤어?
머리를 묶은 건장한 남자인데.
우아한 자유시민: 함께 쇼핑하던 중이었는데
내 정신도 참, 도중에 손수건을 잃어버렸지 뭐야.
하인이 찾아오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인데…….
우아한 자유시민: 역시 혼자 기다리고 있으려니 불안해.
혹시 내 하인을 만나면
손수건은 됐으니까 그만 돌아오라고 전해 줄래?
'율모어 견학'의 목표 '나뭇가지층에서 정보 수집'을 달성했습니다!
우아한 자유시민: 손수건은 이 광장에 들어오기 전에
복도에서 떨어뜨린 것 같아.
내 하인도 그 부근을 찾고 있을걸?
건장한 노동시민: 사, 살았다……!
건장한 노동시민: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이 지나가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건장한 노동시민: 실은 소중한 마님의 손수건이
바람에 날렸는지 난간의 바깥쪽에 걸려 있어서……
간신히 그걸 잡기는 했는데 그 참에 발이 미끄러졌지 뭡니까.
건장한 노동시민: 무슨 그런 말씀을!
마님의…… 주인님의 물건은 전부 소중한 보물이죠.
건장한 노동시민: 이걸 잃어버려서 마님이 한순간이라도 슬퍼하신다면
저는 무슨 짓을 해서든 이 손수건을 찾아낼 겁니다.
건장한 노동시민: ……전 처음에 조금 편하게 살고 싶다는 얕은 생각으로
이 도시에 들어왔습니다.
건장한 노동시민: 하지만 율모어에는 부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이곳에서는 아무도 싸우지 않고
주민들은 서로를 아끼고 있습니다…….
건장한 노동시민: 마님도 저한테 정말 잘해 주십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행복한 곳은 없어요!
건장한 노동시민: ……앗, 저도 모르게 흥분했군요.
죄송합니다. 워낙 행복하다 보니…….
건장한 노동시민: 괜찮으시다면 저를 구출해 주신 당신을
마님께 소개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분명 너그럽게 사례해 주실 겁니다.
건장한 노동시민: 네……!?
마님이 외로우니까 저를 데려오라고 하셨다고요!?
건장한 노동시민: 아아, 이럴 수가……!
어서 저와 함께 마님께 가시죠!
'율모어 견학'의 목표 '건장한 노동시민 찾기'를 달성했습니다!
건장한 노동시민: 다시는 마님 곁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우아한 자유시민: 얘기는 다 들었어.
내 하인을 구해 줘서 정말 고마워.
우아한 자유시민: 물론 가족처럼 생각하지!
하인 덕분에 매일매일 생활할 수 있는걸.
우리 자유시민은 모두 노동시민들에게 감사하고 있어.
우아한 자유시민: 밖에서는 신분이 다르면 편견이나 대립도 일어난다지만……
여기서는 그런 씁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훌륭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우아한 자유시민: 그중 하나가 자유시민의 재산 포기야.
시민으로 등록할 때, 개인의 재산……
돈, 이권, 지식 등을 도시에 양도하지.
우아한 자유시민: 그 대신 아무 불편 없이 살 수 있을 만큼
금전과 물자를 도시에서 지급받고 있어.
우아한 자유시민: 그러면 돈을 운용해야 하는 불안에서도 벗어날 수 있고
남들과 우열을 가리지 않아도 되거든.
아무도 상처 입힐 필요가 없어.
우아한 자유시민: ……그럼 난 하인과 계속 쇼핑을 즐겨 볼까.
손수건을 찾아 줬으니 뭔가 선물을 해 줘야지.
내 하인을 찾아서 말을 전해준 당신에게도…… 자, 받아줘!
'율모어 견학'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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