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세: 그럼 어디부터 시작할까?

소로반은 지도자인……

'시오사이'라는 사람을 찾아가라고 했지?

알리제: 달리 의지할 데도 없으니 그 사람을 찾아가야겠지.

알리제: 다만…… 아까부터 마을 주민들이 우릴 노려보는 것 같아.

우리가 외부인이라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야겠어.

'비밀스럽게 사는 사람들'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사사나미: ……제게 무슨 용무가 있으신가요?

사사나미: 저는 사사나미라고 합니다.

'시스이 궁'의 신관인 시오사이 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사사나미: 궁중 의식과 관련된 기록이나 스이 마을을 다스리는 데 필요한

서간이나 도장의 준비, 회의 준비 등등…….

사사나미: 시오사이 님이 다망하실 때는

평소 곁에 두고 귀여워하시는 '이소베'를 돌보는 일도

제가 맡고 있답니다.

사사나미: 저희 아우라 스이는 먼 옛날, 아우라 렌에서 갈라진 부족입니다.

지상에서 일어나는 다툼을 피하고 바닷속에 안식처를 찾아서

이 '스이 마을'을 만든 분들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어요.

사사나미: 마을을 다스리는 분은 시스이 궁에 사시는 홍옥 공주님이십니다.

궁중에서 일하는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

마을 사람들은 공주님의 얼굴조차 알지 못합니다.

사사나미: ……지금은 공주님께서 특별한 의식을 올리시고 계셔서

그 일부 사람들조차도 시스이 궁에 출입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엄격한 출입 통제는 이례적인 일이라 들었습니다.

사요: 있잖아, 물방울 밖은 어떤 곳이야?

나도 밖에 나가 보고 싶어……

하지만 조금 무서워.

미네: 요즘 붉은등이 날뛰어서 곤란해.

같은 코우진족이라도 푸른등은

온순하고 사교적인 녀석들이 많은데 말이야…….

알리제: 가게가 있는 걸 보니 규모가 꽤 되나 보네.

지도자라고 하면 촌장이라는 뜻일까?

토우세츠: 당신, 대체 뭐하는 작자야……?

여긴 외지인이 거의 오지 않는 마을이야.

얼굴에 드러내진 않아도 마을 사람 모두 신경 쓰고 있어.

리세: 마을 구조가 너무 특이해서

지도자가 있을 만한 곳을 못 찾겠어…….

세이자우: 지금부터 고기잡이 계획을 세울 거야.

……미안하지만, 나중에 와 줄래?

마히와: 뭐죠?

앗…… 혹시 우리 애가 또 나쁜 짓을 했나요……?

모즈: 생선이 두 마리 정도 준 것 같아.

누가 몰래 먹은 게 아닐까…….

이소베: 뀨우우~!

마나: 홍옥 공주님을 만나 보고 싶어……!

오빠는 만난 적 있어?

리세: 이 사람……인가?

시오사이: ……떠나주시오.

난 구경거리가 아니오.

리세: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

내 이름은 리세……

이쪽은 알리제와 Ortin이라고 해.

리세: 우리는 스이 마을의 지도자인

'시오사이'라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

혹시 당신이 시오사이 맞아?

시오사이: ……듣자하니, 혹시 푸른등의 소개를 받고 오셨소?

시오사이: 스스로를 지도자라 칭한 적은 없소만

이곳 '시스이 궁'의 신관인 시오사이라고 하오.

리세: 다행이다……!

우린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

'야사카니의 곡옥'이라는 보물 말인데…….

시오사이: 미안하지만 더는 듣지 않겠소.

시오사이: 우리는 외부에서 변화가 흘러 들어오기를 원치 않소.

바깥에서 보물을 두고 무슨 일이 벌어지든 우리와 상관없소이다.

이소베: 뀻! 뀨우우~!

시오사이: ……이소베.

잠시 조용히 해 다오.

시오사이: 아무튼 그대들의 바람은 들어줄 수 없소.

송구하지만 속히 돌아가주었으면 하오.

알리제: ……저기, 여기는 도대체 어떤 마을이죠?

우리를 거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시오사이: ……이곳 '스이 마을'은 아우라 스이의 마을이오.

우리 시스이의 군주인 '홍옥 공주'를 중심으로

모두가 조용히 살고 있소.

시오사이: 아주 오래전, 아우라 렌이 각지로 흩어졌을 때

분쟁을 피해 바닷속으로 떠난 자들이

그대로 터를 잡고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왔소.

시오사이: 과거에는 여러 나라와 협력 관계를 맺은 적도 있소만

기본적으로는 최소한의 교류만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오…….

시오사이: 특히 도마가 전쟁에 휩쓸리고 나서 25년 동안은

공주님의 명에 따라 바깥과 가급적 관계를 끊고 있소.

알리제: 가급적, 이라…….

하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마을 안에서 조달하기는 어렵겠죠.

알리제: 그럼 우리도 예외로 쳐주실 수 없을까요?

마을에 피해를 끼치지도 않고, 소동도 일으키지 않을게요.

그냥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시오사이: ……용서하시오.

아니 되는 일은 아니 되는 법.

시오사이: 험한 짓은 하고 싶지 않으니

그대들을 강제로 내쫓지는 않겠소.

개인적으로 누굴 만나더라도 간섭하지 않겠소.

시오사이: 하지만 마을 입장에서는 금지되어 있소.

신관인 내가 나서서 협력할 수는 없는 법.

부디 물러가시오…….

알리제: 어쩔 수 없네…….

……우선 저쪽으로 가자.

'비밀스럽게 사는 사람들'의 목표 '시오사이 찾기'를 달성했습니다!

리세: 낯선 곳에서 거부당하는 일은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질 않는구나…….

계속 낙담만 할 수도 없지만 말이야.

알리제: 어딜 가나 도움을 받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알리제: 무려 25년이라는, 알라미고보다 더 오랫동안

제국의 지배를 받은 땅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게……

각오는 했지만 사방은 벽투성이야…….

알리제: 뭔가…… 뭔가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해…….

고우세츠가 그때까지 버텨줘야 할 텐데…….

'비밀스럽게 사는 사람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요츠유: 이 지저분한 술집에서 널 상대하는 것도

슬슬 질린단 말이야…….

고우세츠: 흥…….

유곽 최고의 불여우가 나라를 팔아먹고 출세했구먼그래.

요츠유: 그런 소리는 신물이 나도록 들었거든.

고우세츠: 그럼 나에우리의 내놓은 자식이라 불러주랴?

아니면 사시하이의 과부라 불러주랴…….

이렇게 조국을 짓밟으니 기분이 좀 풀렸느냐?

요츠유: 거기까지 알면 더 물어볼 것도 없잖아?

요츠유: 내 뱃속은 텅 비었어……. 만족하려면 아직 멀었지…….

요츠유: 그러니까 더욱더 잔인하게 밟아줄 거야.

울며불며 매달리고 불쌍하게 설설 기면서

내 귀와 눈을 즐겁게 해달라구.

요츠유: 그런데 넌 끄떡도 안 하니까…….

우리 맹꽁이를 시켜서 때리는 것보다

돌아가신 주군의 목을 갖다주면 좋아하려나?

요츠유: 아핫! 그래, 도마의 영주 카이엔 님 말이야!

제국에 나라를 뺏기고 총독 명령에 따르는 허수아비가 됐어도

너한테는 소중한 주군이었지?

요츠유: 25년 전에 겨우 목숨을 건졌는데……

그대로 개가 되어 복종했으면 좋았을 걸,

이제 와서 반란을 일으킨 데다가 백성들을 피난시키고 죽다니 말야!

요츠유: 나 궁금해. 그날 어떤 기분이었니?

주군도 못 지키고 혼자 살아남은 기분이 어땠냐고!

요츠유: 아, 주군과 나라를 지키지 못한 게 처음은 아니지.

25년 전에도 제국에 져서 감옥살이를 했었지 아마……?

요츠유: 듣자 하니 주군 곁으로 돌아가겠답시고

기꺼이 제국의 병사 노릇을 했다면서?

칼 쓰는 모습이 살인귀 같았다고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던걸?

고우세츠: ……모두 사실이다.

이제 와서 더 대답할 것도 없다.

요츠유: 어머나, 그렇게 노려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는걸.

난 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거든.

……나랑 같은 부류니까.

요츠유: 그래서 특별히 협상을 해주겠다는 거야.

제국의 높으신 분들이 말야, 도마의 왕이 될 사람을

빨리 찾아내라고 어찌나 성화를 내시던지.

요츠유: 그 말인즉슨, 카이엔 님의 아들……

너랑 같이 도망쳤던 히엔 님을 내놓으라는 거지.

시체라도 괜찮으니까 있는 곳을 좀 알려줘.

고우세츠: 글쎄, 어딜까.

네년의 개가 너무 심하게 때리는 바람에

잊어버렸는걸?

요츠유: ……계속해.

맹꽁이 너, 이런 일도 제대로 못하면

다음엔 땅끝으로 좌천될 줄 알아.

그륀바트: 우우…… 좌천은 이제 싫어…….

빨리 에오르제아로 돌아가서

그 자식한테 복수해야 되는데…….

'FFXIV > 메인퀘스트 홍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연을 맺다  (0) 2018.11.26
해저 탐색  (0) 2018.11.03
너른 바다를 헤엄쳐라!  (0) 2018.10.27
푸른등과 팔백만 신  (0) 2018.10.27
아아, 아름다운 물구슬이여  (0) 2018.10.2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