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반: 근데에, 어쩌다 여기까지 왔어어?

파도에 휩쓸리기라도 한 거야아?

소로반: 아하, 그랬구나아!

어쩐지 중대한 거래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에!

소로반: 일단 나를 따라와아.

우리 '분친' 장로님을 소개해줄 테니 직접 협상해봐아.

'푸른등과 팔백만 신'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스즈리: 어머 특이한 손님이 오셨네에.

이곳은 '푸른등' 코우진족의 마을,

'푸른 물구슬'이야아.

스즈리: 나는 마을을 지키는 문지기야아.

다들 내가 팔심이 좋다고

문지기가 딱이라고 하지 뭐야아.

스즈리: 근데 실은 난 책을 쓰면서 살고 싶어어.

난 태어나기 전에 '벼루'에 깃들어 있어서

먹물로 이것저것 글을 쓰는 게 즐겁거드은.

스즈리: 코우진족의 혼은 먼저 '물건'에 깃들었다가

이 세상에 익숙해지면 알로 들어가 태어나게 돼 있어어.

그래서 혼이 깃들었던 '물건'에 애착이 생겨어.

스즈리: 이곳은 푸른등 코우진족이 사는 마을이야아.

바닷속인데도 숨을 쉴 수 있다니 참 신기하지이?

스즈리: 바다의 신과 조상님이 인연을 맺은 후로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가호 덕분이야아.

스즈리: 신은 모든 물건에 깃들어 있어어.

신이 깃든 보물을 모아서 소중히 다루면

신과 인연이 깊어져서 가호를 얻는 거야아.

스즈리: 보물을 거래하면

새로운 인연과 돈을 얻을 수 있잖아아?

이것도 다 신의 가호라 할 수 있겠지이.


타코츠보: 어때, 귀엽지이?

이래 보여도 바다에서 도움이 되는 녀석이야아.

케후산: 여어, 육지 사라암, 재미 있는 이야기 좀 들려주지 않을래애?

소문은 인연을 만들고, 장사로 이어지니까아.

우로쿠즈: 너도 참배하러 온 거야아?

육지 사람인데 장하다아.

사이코로: 어때, 굉장하지이?

이 보물은, 내가 발견했어어.

거래할래애?

토우로우: 지금부터 보물을 찾으러 갈 거라서

안전을 기원하는 주문을 외고 있어어.

같이 할래애?

츠즈라: 자아자아 윤을 내라아 반짝반짝 윤을 내라아

오늘도 가호줘서 고마워어.

카이오케: 해마다 몇 번 씩 연회를 준비하지이.

희귀한 식재료가 있으면 알려줘어.


소로반: 여기 이분이 이름에 대해 언급하면 화를 내시는

우리 '분친' 장로님이셔어. 

분친: 허허허허…….

어서들 오십시오, 여러분.

소로반에게 좋은 거래처를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아…….

알리제: 안녕하세요, 푸른등 장로님.

본론부터 말하자면, 의논드릴 일이 있어서 왔어요.

분친: 자알 알았습니다아.

제국군을 돕는 코우진족…… 즉, 붉은등 녀석들을

당분간 얌전하게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로군요오.

리세: 당신들은 그쪽이랑 사이가 안 좋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같은 종족……이지?

이런 부탁을 해서 기분 나쁘진 않아……?

분친: 흐으음…….

저 멀리서 바닷속까지 찾아와 주신 손님이니이,

먼저 우리 코우진족에 대해 설명을 해드리지요오.

분친: 우리는 이 세상의 삼라만상을 이루는

수많은 신들을 섬기고 있습니다아.

분친: 신들이 세상에 내려오면 알맞은 물건에 깃들게 되는데……

오래된 것, 잘 만든 것, 사연이 있는 것들을

특히 좋아하신다고 하지요오.

분친: 코우진족은 그러한 신이 깃든 물건,

혹은 그에 버금가는 보물을 모아서

대대로 번영을 누려왔습니다아…….

분친: 허나 강대한 세력을 자랑하는 갈레말 제국을 적으로 돌리면

보물을 찾거나 자본으로 쓸 금전을 모으기 어렵지 않겠습니까아.

분친: 그래서 붉은등 코우진족은

일찌감치 제국군에 협력하는 길을 택했지요오.

소로반: 그런데에, 갈레말 제국에서는

그 어떤 신도 인정하지 않는다더라고오.

소로반: 그래서 붉은등 애들은 신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고

그냥 돈을 벌고 싶어하는 척을 하는 거래애.

소로반: 나는 그건 좀 아니라고 봐아.

다 신을 받들자고 하는 일인데에,

그러면 앞뒤가 바뀐 거잖아아.

분친: 네 말이 맞다, 참으로 발칙한 일이지이.

저러다가 천벌을 받을 게야아!

분친: 우리 푸른등은 본디

무력이 아닌 인연의 힘……

즉, 교역이나 장사를 통해 보물을 모았지요오.

분친: 헌데 요즘 붉은등 녀석들의 추태로 인해 인연이 끊겨서

얻을 것도 못 얻게 되었으니…….

이쯤 되면 우리도 부아가 치밀지 않겠습니까아!

알리제: 그럼 도와주는 걸로 생각해도 돼요……?

분친: 물론 돕고말고요오.

붉은등 놈들의 목이 쏙 들어가게 만들 방법을 알려 드리지요오.

분친: 다만 우리가 가진 비법 중의 비법을 밝혀야 하니,

서로 신뢰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거래를 하나 했으면 싶습니다마안?

소로반: 오오, 역시 장로님이셔어!

솔깃한 이야기를 꺼내서 한몫 잡으려는 거구나아!

분친: 허허허…….

소로반, 그걸 말하면 어찌 하느냐아.

아무튼 손님들께 그것을 안내해 드리거라아.

소로반: 알았어요오!

리세: 어, 어째 좀 불안하지만

할 수밖에…… 없겠지? 

'푸른등과 팔백만 신'의 목표 '분친과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리세: '그것'이 대체 뭘까…….

알리제: '수많은 신들이 물건에 깃든다'라…….

에오르제아의 열두 신 신앙과는 완전히 체계가 다르구나.

분친: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 기대하겠습니다아.

소로반: 그럼 이번 거래 내용을 설명할게에.

우리들은 '야사카니의 곡옥'이라는 보물을

찾고 있어어.

소로반: 그 곡옥은 코우진족에게는 전설과도 같은 보배야아.

최근까지 동쪽 나라 군주가 소유했었는데

제국한테 잘 보이려고 갖다 바쳤다는 소식을 들었어어.

소로반: 그 소식에 안절부절못하던 붉은등 녀석들이

'곡옥'을 실은 배를 습격했지…….

하지만 불운이 겹쳐서 곡옥은 바닷속으로 사라졌어어.

소로반: 우리는 그걸 되찾고 싶어.

하지만 붉은등 녀석들과 맞닥뜨리면 골치가 아파.

그래서 너희들에게 부탁하고 싶어어.

리세: 그러니까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오란 말이지?

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소로반: 괜찮아. 질식하지 않도록 주문을 걸어줄게에.

근데 주문을 걸려면 먼저 공물을 바쳐야 하니까

우선 내가 말하는 공물을 해변에 올라가서 가져와아. 

소로반: '주먹만 한 투구고둥'과 '뒤틀린 산호',

그리고 철갑게에서 나오는 온전한 거대 투구야아.

알리제: 그럼 각자 흩어져서 모으자.

내가 고둥을 찾을 테니 리세는 산호를 맡아.

Ortin은 온전한 거대 투구를 맡으면 되겠다.

소로반: 온전한 거대 투구를 얻으려면 철갑게를 잡아야 해애.

상처 없이 깨끗한 걸 얻기는 좀 어렵지만 말이야아.

분친: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 기대하겠습니다아.


알리제: 예전에 알피노가 장작 줍기를 했다고 자랑했거든……

다음에 만나면 꼭 말해야지.

난 고둥을 주우러 다녔다고 말이야!

리세: 저기 보이는 저 산호인가……?

꽤 멀어 보이지만 헤엄쳐서 가볼게!


'푸른등과 팔백만 신'의 목표 '철갑게 처치 후에 간혹 나오는 온전한 거대 투구 입수'를 달성했습니다!


소로반: 어때에?

온전한 거대 투구는 찾았어어?

소로반: 우와아 진짜다아!

번쩍번쩍한 거대 투구네에.

이 정도면 훌륭한 공물이 되겠어어.

리세: 오래 기다렸지!

뒤틀린 산호를 구해왔어!

알리제: 주먹만 한 투구고둥은 이 정도면 될까?

그냥 내 주먹이랑 비교해서 가져왔는데…….

소로반: 응, 이 정도면 딱이야아.

바다에 계신 여러 신들께 이걸 바치고오

너희들을 바다에 맞이해 달라고 빌 거야아.

소로반: 그러면 물속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될 테니까

'야사카니의 곡옥'을 찾아다 줘어!

알리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그 곡옥이란 게 우리가 운반할 수 있는 크기지?

이 넓은 바다에서 어떻게 찾지?

소로반: 그야 쉬운 일은 아니겠지이.

그래도 수색할 범위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어.

소로반: 이 마을 주변은 우리가 이미 다 뒤져봤거드은.

그러니까 서쪽 바닷속만 찾으면 돼애.

소로반: 그쪽 바다에 대해서는

'스이 마을' 사람들이 잘 아니까

바다로 나가면 우선 거기에 가봐아.

리세: 사람……?

바닷속에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 있단 말이야!?


소로반: 그래애, 특별한 아우라족 사람들이 있어어.

자세한 건 지도자인 '시오사이' 씨를 찾아서

물어보면 될 거야아.

소로반: ……아무튼, 우리 마을에 다른 볼일이 남아 있으면

주문을 걸기 전에 끝마치고 와아.

'푸른등과 팔백만 신'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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