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세츠: 도탈족이 살아가는 방식이 어떤지는 이제 알겠소이다.

전쟁터에서 죽기 살기로 싸우는 그들과 맞닥뜨려도

절대 쩔쩔매는 일은 없겠구려.

고우세츠: 그런데 정작 오로니르족에게 보고할 것이 없소!

'계절끝 합전'이 다가오고 있는데

도탈 카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니 말이외다!

고우세츠: 함정 같은 거라도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 알면

정찰의 성과로 가져갈 수 있을 터인데…….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고우세츠: 에잇, 이판사판이오!

족장인 '사두'를 한번 떠봅시다!

'생명을 불사르는 꿈'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사두: 후훗……. 내 예상대로야.

표정을 보니 정찰한 보람이 없는 모양이군.

고우세츠: 아니, 그걸 어찌 알았소!

그렇다면 미리 전쟁 준비를 감춰 둔 게요!?

사두: 아니…….

네놈들이 본 것이 도탈족의 전부다.

사두: 우리는 잔재주나 꼼수는 부리지 않는다.

어떤 싸움도 자신의 힘과 기술만으로 이기기 위해 임하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련을 끝없이 쌓는 것 뿐이다.

사두: 그러니 애초에 정찰 따위는 무의미한 짓이지.

네놈들에게 정찰을 명한 놈한테 가서

다 집어치우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라고 전해라.

고우세츠: 흐음, 상당한 자신감이구려…….

말뿐 아니라 실력도 뒷받침하는 게 틀림없겠소.

고우세츠: 하지만 그렇다면 도탈족은 어찌 이리도 수가 적은 것이오?

몰족을 약소 부족이라 비웃었지만 규모는 비슷하지 않소?

사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운다는 것은

즉, 죽음을 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두: 도탈족은 종종 '죽음의 야수'라고 불린다.

많이 죽이지만 그만큼 많이 죽지…….

전쟁터에 나타나면 주검이 산을 이룬다는 뜻이다.

사두: 개중에는 영혼의 빛이 부족해 환생하지 못하는 놈도 있다.

결국, 새로 태어나는 젖먹이의 수가 죽은 자보다 적어지고…….

사두: 남아 있는 자는 일족의 쇠퇴를 막기 위해

더욱 단련하여 영혼을 빛내고자 하지.

그로 인해 또 번성하고…… 우리의 역사는 그렇게 순환한다. 

사두: 마침 우리는 쇠퇴의 길목에 서 있다.

그래서 열심히 싸우고…… 또 싸우지.

사두: 죽어도 상관없기 때문은 아니다.

살기 위해, 다음 생을 위해 이 목숨을 바칠 뿐.

푸른 옷을 입은 남자: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

……사두 님, 게세르의 시체는 무사히 두고 왔습니다.

사두: 그래, 알았다.

이제 모래가 알아서 할 테니 너도 가서 쉬어라.

더는 전력이 줄면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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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자, 네놈들도 그만 돌아가라.

진짜로 합전에 나갈 생각이라면 다음에는 적으로 만나겠군.

괜히 정들면 우리 부족에 넣어버린다?

고우세츠: 그, 그래…… 그럼 이만 물러가겠소.

혹시 괜찮다면 마지막으로

게세르 공의 시신이 있는 곳을 알려주시겠소?

고우세츠: 마지막을 지켜본 인연이 있으니

애도의 말을 직접 전하고 싶소.

사두: 애도라…….

영혼이 빠져나간 몸은 우리에게 흙이나 다름없다.

사두: 시체는 늘 서쪽 사막에 둔다.

굶주린 거단이 몰려드니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고우세츠: Artan 공…….

멋대로 굴어 송구하나 돌아가기 전에 들르고 싶소.

'생명을 불사르는 꿈'의 목표 '사두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사두: 빨리 가라.

네놈들은 합전 분위기를 북돋우기 위한 땔감이란 말이야.

가다가 오로니르족 따위한테 납치나 당하지 마라.

고우세츠: 정말 이대로 버려두는 게로군…….

명복조차도 빌지 않고…….

고우세츠: 수많은 도탈족이 예서 모래로 돌아갔겠지.

그들이 말하는 윤회에 대해서 완전히 믿기는 어렵지만…….

이토록 고결함이 느껴지는 무덤은 내 처음 보는구려.

고우세츠: 잠시 실례하겠소.

고우세츠: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별 희한한 부족도 다 있다 싶었소만…….

깊은 뜻을 알고 보니 무사와도 통하는 바가 있구려.

고우세츠: ……우리도 주군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던질 수 있지.

허나 그것은 죽음을 바라기 때문은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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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세츠: 자신의 죽음으로 대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오.

끝내야 할 때를 깨닫고 심혈을 불태울 수 있다면야

그것이 진정한 목숨 아니겠소.

고우세츠: 요컨대 본인도……

그러한 죽음을 바라고 있소이다.

고우세츠: 하지만,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지.

주군이 인질로 잡혀 있으면

마음 놓고 죽을 수도 없으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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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불사르는 꿈'의 목표 '게세르의 유해 곁에서 대기'를 달성했습니다!

고우세츠: 자, 우리가 떠나야 게세르 공도 편히 눈을 감을 것이오.

Artan 공, 함께 와주어 고맙소.

고우세츠: '여명의 옥좌'로 돌아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합시다.

작은 주군과 리세도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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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불사르는 꿈'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리세: 이런 데 갇히니까 아무래도 움직일 수가 없네.

좀더 정보를 모으고 싶었는데…….

히엔: 그러게 말일세.

그나저나, 지난번 승자는 제법 강하다던데.

리세: 저기, 히엔……

당신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리세: 내 고향에는 같은 알라미고 사람인데도

해방 운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거든…….

리세: 여기서 만난 해적 형제단이나 도마 사람들도

처음에는 거의 포기하고 제국을 따르려고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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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 왜 그러는지는 나도 알아.

그런데 난…… 왠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어.

피 흘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가만있을 수가 있어?

히엔: ……리세.

사람은 의외로 약삭빠른 존재거든.

히엔: 큰 뜻을 품고 나섰더라도 곤경에 처하면 후회부터 하고,

그다음에는 공연히 앞날을 불안해하며,

종국에는 꿈 자체를 부정하게 된다네.

히엔: 그 꿈을 이룬들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을 거라고,

다른 선택을 하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말이야.

히엔: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로에 서 있네.

크든 작든, 아픔을 견디고 그 자리에 섰을 테니

함부로 책망할 수는 없어.

히엔: 다만, 그 쓰라린 고통을 아는 사람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열정을 불태우면…… 깨닫게 되겠지.

그것은 역시 목숨을 걸 만한 꿈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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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 그래…… 당신 말이 맞아…….

나한테도 있었어.

주저앉아 있는 나를, 목숨 걸고 일으켜준 사람이.

히엔: 그럼 이번에는 그대가 이끌어주면 되네.

그대의 힘으로, 확실하게 말이야!

히엔: 나 역시 25년 전 도마가 점령당했을 때는

어머니 뱃속에 들어있었지.

독립한 도마는 지금껏 본 적도 없어!

히엔: ……하지만 아버지와 죽어간 자들이 간절히 바랐었지.

지금도 목숨 걸고 도마를 되찾으려는 백성들이 있어.

히엔: 그러니 그 꿈을 내가 이루지 않으면 누가 이루겠나!

리세: ……당신, 의외로 닮은 것 같네.

그렇게 많은 걸 떠안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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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엔: 응? 나와 그대가 닮았다고?

리세: 아니, 내가 아니라……

지금도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을, 우리의 영웅이랑 닮았다고.

리세: 나도 두 사람에게 지지 않도록 강해질 거야…….

그리고 바라던 미래를 손에 넣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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