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아투: 잘 들어라……!
우리 큰형님은 너그럽게도 네놈들에게
젤라의 전사로서 오로니르족에 공헌할 것을 허락하셨다.
바아투: 큰 영광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그 기쁨을 곱씹으면서 노동력을 바쳐라.
그럼 먼저…….
리세: 잠깐만.
궁금한 게 있어…….
'큰형님'이라고 부르는데 당신은 족장의 동생이야?
바아투: 우리 오로니르족은
가장 강한 자를 큰형님으로 모신다.
다른 이들은 모두 동생들이다.
바아투: 쓸데없는 질문으로 내 말을 끊지 마라.
……지금부터 일거리를 주마.
바아투: 넌 누이동생들과 함께 가축의 젖을 짜라.
합전에 나갈 전사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우유술과 버터, 치즈를 만드는 일도 중요한 준비다.
리세: ……그 정도야 뭐.
까짓거 얌전히 도와줄게.
바아투: 거기 덩치 큰 사내는…… 흐음, 노인이었군…….
너는 군 장비를 손질하도록.
자세한 건 만물상에게 물어봐라.
고우세츠: 본인은 섬세한 일에 서툴건만.
어쩔 수 없구려……. 정진하도록 하겠소.
바아투: 그럼 다음, 거기 불손한 턱수염은…….
다이두쿨: ……이자의 능력은 우리 부두가족이 확인하겠다.
괜찮나? 물론 괜찮겠지.
다이두쿨: 오로니르족은 노란색, 우리 부두가족은 녹색 옷을 입는다.
밖에서 짐을 나르고 있는 녹색 옷의 사내와 얘기해라.
몇 가지 일을 줄 것이다.
히엔: 오, 그런가!
그럼 이번 기회에 부두가족에 대해서 배워야겠군.
병법과 전력에 대해 가르쳐주면 큰 도움이 되겠어!
바아투: ……마지막으로 남은 너는 내가 직접 설명해주마.
일단 밖으로 따라 나와라.
'오로니르족이 준 난제'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마그나이: 우리 오로니르족은 젤라의 비호자다.
따라서 노동력을 헌상하면 그에 따른 자애를 배풀지.
……자, 일해라.
다이두쿨: 흠…… 흠…… 과연………….
부구누테이: 옥좌에 출입하는 자는 내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수상하게 굴지 마라.
베루데: 어머, '여명의 옥좌'에 여행자가 오다니 웬일이람.
혹시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내가 대답해 줄 수도 있는데?
베루데: 어머, 나한테 관심이 있는 거니?
보다시피 '아짐 부흐'의 심판과 지도를 맡고 있어.
예부터 초원에 전해내려오는 격투기……라 생각하면 돼.
베루데: 연약해 보일지 몰라도 이래 봬도 난 '거인'의 지위……
즉 대회 우승자의 칭호도 가지고 있어.
베루데: 후후…… 나한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진 몰라도
섣불리 건드렸다간 확 집어던져 버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
베루데: '여명의 옥좌'는 태양신 아짐이 창조한
최초의 남자 '아우라', 즉 여명의 아버지가 태어난 장소이자 성지야.
베루데: 이곳 대좌에 새겨진 건 '여명의 아버지'의 얼굴이야.
아짐의 후예인 우리와 여명의 아버지는 형제나 마찬가지니까
성지의 수호자로서 여기 사는 건 당연한 일이야.
베루데: 초원 중앙에 있는 이 고지에서는
지평선 멀리까지 보여서 기분이 무척 좋아.
접근해 오는 짐승이나 적대 부족의 모습도 잘 보이고 말이야.
우두타이: 늙은이라고는 하지만 오로니르족이다.
젊었을 때만큼 싸우지는 못하지만
모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네.
소로찬: 이곳은 다른 곳보다 높으니까
양에게 줄 물과 풀을 옮기는 것도 힘들어.
짐승에게 습격 받을 걱정이 없어서 좋긴 하지만.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에테라이트와 교감했습니다!
바아투: 왔군…….
그런데 넌 이름이 뭐냐?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바아투: ……좋다, Artan.
너는 이 '여명의 옥좌' 바로 아래에 있는 호수로 가서
호수 바닥에 있는 칼풀을 모아 와라.
바아투: 칼풀은 전투에 꼭 필요한 약의 재료이다…….
그래, 8개 정도 있으면 충분한 양을 만들 수 있겠군.
바아투: ……말 안 해도 다 안다.
호수 깊숙이 잠수하는 게 무서워서 떨고 있는 거지?
바아투: 물속은 태양신 아짐과 달의 신 나아마의 손길조차 닿지 않는,
이곳과는 동떨어진 세계니까 말이다…….
하지만 큰형님께 바치는 노동력이 그 정도는 되어야지!
바아투: 보초병에게는 내가 얘기해 두마.
그에게 말을 걸어 아래로 내려가 칼풀 모으는 일에 종사해라.
끝나면 여기로 돌아오면 된다.
'오로니르족이 준 난제'의 목표 '바아투와 대화'를 달성했습니다!
오로니르족 창병: 아, 그래. 얘기는 들었다.
여기로 들어가서 아래로 내려가라.
……웬만하면 살아서 돌아오고.
'오로니르족이 준 난제'의 목표 '칼풀 입수'를 달성했습니다!
오로니르족 창병: 마그나이 형님께서 인정한 자라면, 여명의 옥좌의 문을 열어주지.
만나뵙고 싶나?
바아투: 그, 그래. 틀림없군…….
대체 이 전사는 얼마나 겁이 없는 건가…….
바아투: 덕분에 마비약을 만들 수 있겠군.
계절끝 합전에서는 그걸로 다른 부족을 꼼짝 못하게 만들 거다.
바아투: 합전에서는 '순결한 땅'이라는 곳에
처음으로 선 부족이 승자가 된다…….
다만 그곳이 어디가 될지는 전투가 시작되어야 알 수 있지.
바아투: 우리는 가장 먼저 '순결한 땅'에 도달하기 위해
약은 물론이고 모든 수단을 준비할 것이다!
바아투: ……이번에 네가 한 일은 충분한 공헌이라 볼 수 있겠지.
어서 옥좌로 가서 큰형님께 은총을 내려주십사 간청해봐라.
'오로니르족이 준 난제'의 목표 '바아투에게 칼풀 전달'을 달성했습니다!
마그나이: 호오…….
그 사내에 이어 네가 돌아왔겠다?
히엔: 그대는 무슨 일을 맡았지?
난 어이없을 정도로 쉬운 일이었다네.
히엔: 그냥 짐을 옮기는 일을 도우라더군.
부두가족이 졸졸 쫓아다니는 바람에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말이야.
마그나이: ……호수 바닥에서 칼풀을?
그래, 그 정도면 잘했다고 할 수 있겠군.
히엔: 마그나이 공, 일을 하면 원하는 바를 들어주겠다고 하셨소만
만일 우리를 풀어달라고 한다면……
받아들이시겠소?
마그나이: 애초에 너희를 동료로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노동에 상응하는 은총을 베풀지 않으면
신의 자손으로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마그나이: 그러니 그 질문에는 돌려준다고 대답하겠다.
단, 지금까지 한 일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
히엔: ……그렇다면 그대들 오로니르족에 대해
조금 더 배우고 가겠다면 허락하시겠소?
히엔: 아, 이곳에 오고 나서 궁금한 게 있어서 그렇다.
저들은 스스로를 태양신의 자손이라고 칭하는데
예전에 테물룬 할멈에게 들은 아우라족의 신화는 이랬지…….
히엔: 세계를 창조한 태양신 아짐과 달의 신 나아마.
두 신은 세계의 지배권을 두고 대립하며
그들을 대신해 싸울 두 명의 인간을 낳았다……
스크린샷을 저장했습니다.
히엔: 그게 바로 최초의 아우라족이야.
태양신은 '여명의 아버지'라는 남자를,
달의 신은 '황혼의 어머니'라는 여자를 낳았다더군.
히엔: 두 인간은 한동안 서로 맞서 싸웠지만 결국 화해했네.
그걸 지켜보던 신은 하늘로 떠났고 지상은 인간의 것이 되었지.
히엔: '여명의 아버지'의 후손은 하얀 아우라 렌,
'황혼의 어머니'의 후손은 검은 아우라 젤라가 되어 번창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른다는 게 전설의 내용일세.
히엔: 그런데 오로니르족은 아우라 젤라면서
어찌 태양신 아짐의 자손이라고 하는 것이오?
이것은 모순이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소!
마그나이: ……말로는 풀어달라고 하지만
빈손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나 보군.
마그나이: 좋다. 이곳에 있는 동안, 일족에 대해 배우는 것을 허락하마.
오로니르족의 신화야말로 진정한 창세 신화…….
똑바로 배워서 그 존귀함을 가슴에 새겨라.
'오로니르족이 준 난제'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