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 졘마이: 잘 들어…….
이 해안의 남쪽으로 가면 어부의 작은 오두막이 있어.
젬 졘마이: 거기에 있는 '에이보르'라는 남자는
크리스타리움의 조력자야.
젬 졘마이: 향초 레이크랜드 백리향을 건네면 바로 알아채고
이 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거다.
물론 네가 찾는 동료에 대해서도.
젬 졘마이: 자, 이게 레이크랜드 백리향이야.
네가 목적을 달성하고 올 때까지 난 여기서 아마로와 기다리마.
……행운을 빈다, 친구.
'움직이지 않는 파도' 퀘스트를 수락했습니다.
젬 졘마이: 어? 크리스타리움으로 돌아갈 거야?
에이보르: ……넌 뭐야?
생선이라도 사러 왔냐?
에이보르: 호오, 그래…….
이건 일단 받아둘게.
오랜만에 생선 구이에 풍미를 더할 수 있겠군.
에이보르: ……그래서 궁금한 게 뭐야?
한동안 특별한 이변은 없었던 것 같은데.
에이보르: 아아, 알피노를 찾으러 왔구나.
물론 알고말고.
요새 '해결의 달인'으로 유명하거든.
에이보르: 율모어 시내는 모르겠지만 이 근방 마을은 많이 가난해서……
자기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녀석들이 많은데
자진해서 사람들을 돕고 다니는 별난 친구지.
에이보르: 지금 어디 있는지도 알 것 같으니 일단 연락은 해줄게.
……하지만 의심받지 않도록 다른 장소에서 만나도록 해.
에이보르: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멈춘 물결'이라는 어촌이 있는데
'구멍난 조각배 주점'이라고, 낡아 빠진 주점이 있어.
거기로 오라고 알피노에게 전해 두지.
'움직이지 않는 파도'의 목표 '에이보르에게 레이크랜드 백리향 전달'을 달성했습니다!
에이보르: 알피노에게 꼭 전해줄 테니까
멈춘 물결이란 마을에 있는 '구멍난 조각배 주점'에서 기다려.
세바: 어머, 왜 그래?
주문하지 않을 거면 장난으로 말 걸지 마.
세바: ……이봐, 거기서 왜 그러고 서 있어?
여긴 주점이니까 오래 있을 거면 뭐라도 주문해줄래?
세바: 오케이.
근데 계산은 뭘로 할 거지?
세바: ……이게 뭐야? 처음 보는 동전인데.
어디서 가져 온 거야?
세바: 미안한데 우리 가게에는 가치를 측정하는 시금석이 없어서
이게 우리 돈으로 어느 정도 금액인지 알 수가 없어.
이를 어쩌나, 돈을 못 내는 손님의 주문을 받을 순 없는데…….
세바: 아, 그래…… 대신 일을 좀 해줘.
마을 북쪽에 '지사님의 밭'이란 공동 농원이 있어.
요새 해충이 심각하다니까 가서 좀 없애 줄래?
세바: 끝나면 밭 근처에 사는 관리인에게
벌레 좀 제때 잡으라고 한마디만 해 줘.
원래는 저장 창고였던 건물이라 보면 금방 알 거야.
세바: 그 일을 마치고 나면 얼마든지 여기에 있어도 좋아.
'움직이지 않는 파도'의 목표 '지정 지점에서 대기'를 달성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파도'의 목표 '시든 작물을 조사하여 해충 처치'를 달성했습니다!
……대답이 없다.
다시 노크해 보자.
'움직이지 않는 파도'의 목표 '닫힌 문을 노크'를 달성했습니다!
…………여전히 대답이 없다.
한 번만 더 노크해 보자.
'움직이지 않는 파도'의 목표 '닫힌 문을 다시 노크'를 달성했습니다!
안에서 희미하게 어떤 울음소리가 들린 것 같다.
과감하게 문을 열어 보자…….
……실내에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살림살이도 모조리 치워버린 모양이다.
버려진 채소 찌꺼기를 생쥐가 갉아먹고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파도'의 목표 '닫힌 문을 또다시 노크'를 달성했습니다!
휴식 지역에 진입했습니다!
세바: 어서 와.
어떻게 됐어? 관리인이 반성하고 있어?
세바: ……그래, 떠났구나.
결국 그 사람도 율모어를 꿈꾸며 가 버렸나 보네.
세바: 어머, 무슨 소리인지 모르는구나?
난 너도 율모어로 이주하고 싶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세바: 뭐, 아무려면 어때.
일은 충분히 해 줬으니까 아무 데나 마음대로 앉아.
딱 한 잔만 서비스로 줄게.
???: 이보게, 장사는 좀 어떤가?
세바: 어서 와.
놀라지 마, 외지에서 손님이 와 있어.
알피노: ……오랜만이군.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네.
알피노: 부탁했던 밀 씨앗일세.
지난번 씨앗보다 낱알이 많이 열릴 걸세.
세바: 어머, 용케 구해 왔네.
역시 알피노야…… 고마워.
세바: 그럼 난 늘어난 빈집이나 정리하고 올까?
여기는 마음대로 쓰도록 해.
알피노: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군.
도마에서 포로 교환이 있었던 이후로 처음인가…….
알피노: 나는 이쪽 세계에 온 후로 시간이 좀 지났다네.
정말……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알피노: 하하하하…….
알리제도 여기서 다시 만났을 때 똑같은 말을 하더군.
오랜만에 호되게 혼났다네.
알피노: 일단은 우리 둘 다 무사하니 다행일세.
그래, 여기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나? 서로 이야기해 봄세.
알피노: 그렇군…….
수정공과 알리제한테서 사정을 듣긴 했지만
역시 제국과의 전쟁은…….
알피노: 게다가 타타루에게도 걱정을 끼치고 말았군.
어떻게든 다 같이 무사히 돌아가야 할 텐데…….
알피노: 사과의 뜻으로 좋은 소식을 잔뜩 갖고 말일세.
알피노: 그러기 위해서라도 원초세계와 제1세계의 통합……
제8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못 본 척할 수는 없네.
알피노: 위리앙제가 본 미래는
정말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네.
알피노: 위리앙제의 말에 따르면
원초세계에서 제8재해가 일어난 계기는
제국이 사용한 형체 없는 죽음의 병기였다더군…….
알피노: '검은 장미'라는 독가스 병기가 틀림없네.
난 가이우스와 함께 각 지역을 돌아다닐 때
그 병기가 재개발되고 있는 걸 직접 확인했다네.
알피노: 가이우스는 과거에 폐기된 연구라고 했지만
인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는 한
한 번 만들어진 병기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걸세…….
알피노: 원초세계에 현존하는 '검은 장미'만 폐기한다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네.
알피노: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제1세계로 소환된 건 행운이라고 할 수 있지.
알피노: 우리는 수정공과 지식을 모은 결과
세계 통합이 일어나는 진정한 조건을 어느 정도 밝혀냈네.
알피노: 자세한 얘기는 언젠가 위리앙제가 하겠지만……
알피노: 세계 통합은 흡수하는 쪽과 흡수당하는 쪽
양쪽이 모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발생한다네.
알피노: 그리고 지금 이곳 제1세계의 위기는
바로 '죄식자' 문제.
알피노: 그래서 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네.
설사 그것이…….
알피노: 내가 태어난 세계의 일이 아니라고 해도 말일세.
눈앞에서 고통받는 사람을
못 본 척하고 싶지 않다네……!
알피노: 그래서 그 첫걸음으로
세계 정부를 자처하며 사실상 거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도시,
'율모어'에 대해 알아볼 생각이었네.
알피노: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하기 위해……
괜찮다면 자네도 동행해 줬으면 하는데, 어떤가?
알피노: 기쁘군…… 오랜만에 자네와 여행을 할 수 있겠어.
여기서도 잘 부탁하네.
'움직이지 않는 파도'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FFXIV > 메인퀘스트 칠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흔들리는 삶  (0) 2020.03.13
환영의 문  (0) 2020.03.13
알피노를 찾아서  (0) 2020.03.13
하늘은 모르는 비  (0) 2020.03.13
필요 없는 것  (0) 2020.03.13

+ Recent posts